<대만 공승법회 참여 및 대만불교성지 순례>
8월23일(금) 하산거사와 연경보살을 동반하여 산청 덕산사에 오후4시 도착하다. 덕산사 주지 일광스님과 인사 나누고 차를 마시다. 하산과 연경보살 돌아가다. 5:3에 저녁 공양하고 쉬다.
8월24일(토)새벽 1:50에 기상하여 떠날 차비하다. 2:00에 예약한 택시가 와서 진주 개양 인천공항행 버스 정류장으로 가다. 3:15에 공항버스 타고 길 떠나다. 덕산사 신도 일행 6분을 만나다. 아침 7:30경 인천공항 제2터미널에 도착하다.
제1일: 2024년8월24일(토) 오전 8시 인천공항2터미널 3층 G카운터에 집결, 출발확정 팀인원=33명+가이드 1명(아제여행사 양승광 씨)
10:30 대한항공KE185, 나는 56A석, 일광스님은 56B석. 인천공항을 이륙하여 2시간 30분 정도 하늘을 날다.
12:10 타이페이臺北 타오위안桃園 공항에 착륙하다. 입국심사 마치고 미리 대기하고 있던 관광버스에 타다. 양승광 씨가 현지 가이드 여화진 씨를 소개한다. 대만시간은 한국시간보다 1시간 늦다.
여화진 가이드가 대만에 대한 일반적인 정보를 이야기해준다.
요즘 대만에는 오후에 보통 비가 오거나 천둥번개 치는 일이 잦으므로 우산을 준비하라 한다. 10분 정도 달려 가서 식당에 예약된 점심 공양하다. 현지식 코스요리를 대접한다. 올해는 기상이변으로 남부지역에서 생산되는 채소농사가 폭망하여 고소를 비롯한 일반 채소류가 품귀현상을 보인다고 한다. 대만의 식당에선 일반적으로 8가지~10가지 정도의 반찬이 따라 나온다. 과일은 덤으로 나오는 수도 있으나, 없는 경우도 있으니, 너무 기대하지 말라 한다. 8사람이 한 조를 이루어 하나의 원탁에 둘러 앉아 먹게 된다. 그리고 덕산사 신도 6분+스님 2분=8사람이 한 조를 이루었다. 2:00에 점심 공양 마치고 고궁박물관을 향하여 출발하다.
대만의 지형은 고구마 모양이며, 제주도와 비슷하게 생겼다. 크기는 경상남북도 합친 것 만하며, 남한의 1/3 정도이다. 대만의 북쪽으로 올라가면 제주도가 나오고, 남쪽으로 나아가면 필리핀이 나온다. 대만의 서쪽에는 중국대륙의 복건성에 다다르며, 서쪽을 향해 나가면 망망한 태평양이 나온다. 습도는 평균적으로 70~73%, 낮기온이 39.7도까지 올라간다고 한다. 지금은 계절이 가을이라 하는데 열흘이면 가을이 다 지나간다고 하니 가을은 한 숨에 날아가나 보다.
여름은 6개월이며, 겨울은 12월과 1월 두 달간이다. 겨울 기온이 17도까지 떨어지면 동사하는 일도 생긴다 하니, 사람이 느끼는 체감온도는 지역 따라 이렇게 달라지는 것이다.
대만의 최북단에서 최남단까지 거리는 서울에서 부산까지의 거리 만하다. 대만은 산이 많은 지형이라, 60%가 산지이며, 40%는 평지다. 고산이 대만 중심에 위치해 있어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해발3900~4000m인 고산이 있는데, 玉山(3952m)이라 한다. 인구는 2300만명인데 인구밀도가 높은 편이다. 전통적으로 토착 원주민이 살았는데, 명나라 때 처음으로 대륙으로부터 한족이 이주하게 되었다. 현재 원주민은 60만으로 산악지역에 산재해 있다. 중국은 간자체를 쓰지만 대만은 繁字體번자체를 고수한다. 한국사람의 눈에 익숙한 번자체는 알아보기에 편하다. 대만이 번자체를 고수함으로써 중국전통문화를 지키고자 한다. 만약 대만조차 간자체를 쓰게 되면 본토의 문화에 삼켜질 것은 명약관화한 일일 것이다.
타이페이臺北는 대구와 비슷하게 생긴 분지형 古都이다. 환경을 보존하기 위하여 구 도시 타이페이는 원형을 유지한 채, 새로운 도시 뉴New 타이페이를 건설했다. 대북인구는 270만이며, 뉴 타이페이 인구는 430만이다. 대만에는 지진이 하루에 500번정도 일어나는데 지진강도가 1도, 2도 내지 3도에 지나지 않아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게 느껴진다고 한다. 반면 한국에는 일년에 많아야 2~3번 정도이니 천양지차이다. 대만은50년동안 일제의 지배를 받았는데, 1945년에 해방되었다. 1965년까지는 대륙사람이 대만을 방문할 수 없었다. 대만은 섬 이름이지 국호가 아니다. 대만사람들의 여권에는 <중화민국 대만>이라 써졌다.
80%가 불교와 도교이고 15%는 기독교와 이슬람(회교), 그 나머지 5%는 토속신앙이다. 13만개의 사찰이 도심속에 있다. 그러나 100년 이상 된 고찰을 없다. 대부분 현대식 건물로 이루어져 고색창연한 맛은 없다.
땅값이 비싸다. 땅 1평에 4억2천까지 하는 지역이 있다. 빈 땅이 없다. 뉴 타이페이는 서울로 치면 강남이다.
대만화폐에 대해: 대만 돈 1원은 한국 돈 45원이다. 20元이면 20x45=900원이다. 대만은 정찰제이다. 자국민 가격이나 외국인용 가격이 동일하다. 값을 속이지 않으니, 깎을 필요가 없다. 물건을 살 때 영수증을 버리지 말고 모금함에 넣어라. 영수증에 찍힌 복권번호에 당첨되면 상금이 주어지는데, 모금함에 넣은 영수증이 혹시라도 당첨되는 경우 그 당첨금액은 자동으로 사회단체에 기부된다고 한다. 동전은 1, 5,10,50 위엔짜리가 있다. 5, 10위엔은 흰색이고 50위엔은 노란 색이다. 지폐는 100위엔, 500위엔, 1000위엔이 있다.
고궁박물관: 장제쓰가 대만으로 탈출할 때 가져온 중국보물이 67만 점이라 한다. 하루에 8시간씩 3~4일 봐야 다 볼 수 있다고 하니 어마어마한 량이다. 아래는 孫文쑨원(1866~1925)의 좌상인데 박물관 입구에서 들어오는 참방객을 환히 내려다본다.
옥: 배추모양으로 조각된 옥, 세계적 명물이다.
자기: 백자와 청자
상아조각: 9개의 원구가 안으로 겹쳐진 중중무진 구조를 띤 조각품인데 3代(1代가 30년이니, 거의 100년)에 걸친 수공을 들였다 하니 공예의 극치인 듯하다.
오후5시 박물관 관람 마치다.
5:30 저녁 공양하다.
도교사원 자오궁을 바라보면서 饒河街 야시장를 구경하다.
자오궁은 복을 비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사람마다 향을 한 다발 씩 피우므로 향연기에 사방이 아득하다.
야오허제 야시장에는 밀려드는 사람으로 인구의 물결을 이룬다. 말 그대로 人口, 입을 가진 짐승들이 곳곳에서 먹을 것을 찾아 몰려와 킁킁대고 흥흥대며 주점부리를 한다. 노점상에 벌려 놓은 화덕과 불냄비에서 풍겨오는 화기와 꾸리꾸리한 냄새(臭豆腐취두부에서 나는 냄새)에 정신이 아득하고 머리가 어지럽다. 겨우 거리를 한바퀴 돌아서 인파의 틈을 헤집고 나오니 40분이 지나갔다. 아귀지옥에 잠깐 들렀다 나온 기분이다.
7:00 Fuji Grand Hotel에 투숙하다. 13층 1315호에 배정받다. 덕산사 신도분들이 방에 모여 오늘의 감상을 이야기하고 헤어지다. 오늘 일정을 기록하고 샤워하고 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