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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안에서 건물마다 서로 연결하여 주 안에서 성전이 되어 가고 너희도 성령 안에서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느니라(슈노이코도메이스세)" (에베소서 2:21-22)
"너희도 산 돌 같이 신령한 집으로 세워지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기쁘게 받으실 신령한 제사를 드릴 거룩한 제사장이 될지니라" (베드로전서 2:5)
1. 텍스트 주해 및 원어적 깊이 : 슈노이코도메오(Sunoikodomeo)의 성전적 연결과 신적 거처
사도 바울은 에베소서 2장에서 이방인과 유대인을 막고 있던 원수 된 담을 그리스도가 십자가로 허무신 후, 그 위에 세워지는 뉴 휴머니티(New Humanity), 즉 '하나님의 성전'이라는 웅장한 건축적 비전을 제시합니다.
원어적 어원과 구조적 정교함:
에베소서 2장 22절의 "함께 지어져 가느니라"의 헬라어 원문은 ‘슈노이코도메이스세(συνοικοδομεῖσθε)’입니다.
이는 '~와 함께'를 뜻하는 전치사 ‘신(Syn)’과 '집을 짓다, 건축하다'를 뜻하는 동사 ‘오이코도메오(oikodomeo)’의 결합어의 '현재 수동태' 형태입니다.
직역하면 '모퉁잇돌 되신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각기 다른 돌들이 정교하게 다듬어져 성령의 권능에 의해 하나의 거룩한 집으로 함께 세워져 가고 있는 중이다(You are being built together into a dwelling place for God)'라는 뜻입니다.
건물마다 서로 연결하여 (샤르몰로구메네):
21절의 "연결하여"로 번역된 헬라어 ‘샤르몰로게오(ἁρμολογέω)’는 고대 건축 용어로 '돌과 돌, 재료와 재료의 모서리를 정확하게 가공하여 틈새 없이 완벽하게 맞물리게 연결하다'라는 뜻입니다.
모난 돌들이 석수의 정에 깎여나가 정확히 맞물리듯, 자기 고집과 자아가 성령의 도끼날에 깨어져 성도와 성도가 그리스도의 피로 접착되어 하나의 구조물을 이루는 과정을 의미합니다.
성경 관주를 통한 연결: 베드로전서 2장 5절의 "너희도 산 돌(리소이 존테스) 같이 신령한 집으로 세워지고"라는 사도 베드로의 선포와 완벽히 결합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보배로운 산 돌(모퉁잇돌)이 되셨듯, 그분에게 접붙임 바 된 성도들 역시 죽은 자갈이 아니라 생명력 있는 산 돌이 되어 구속사의 거룩한 성전을 구성하는 필수적 재료가 됨을 입증합니다.
2. 신학적 주해 : 파편화된 영성의 파산과 공동체적 신성성
성경이 선포하는 '슈노이코도메오'의 교제는 두 가지 위대한 구속론적 신비를 선언합니다.
첫째, 자아라는 모난 돌을 고집하는 인간적 독선(Individualism)의 단두대
돌 한 덩이가 아무리 크고 매끄러워도 그 자체로 성전이 될 수는 없습니다. 돌이 석수의 손에 깎이지 않고 자신의 모난 각을 그대로 고집한다면, 다른 돌과 연결될 수 없어 성전 모퉁이에 내버려진 가치 없는 돌무더기에 불과합니다. 내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성전으로 지어져 가려면, 내 자아의 모난 부분, 내 자랑, 내 고집이라는 모서리가 십자가의 망치에 사정없이 깨어져 나가야 합니다. 그래야 옆에 있는 형제라는 돌과 틈새 없이 완벽히 맞물릴 수 있습니다.
둘째, 성령 안에서 하나님이 거하시는 완성형 처소(Dwelling Place of God)
하나님이 거하시는 보좌는 금이나 은으로 만든 기공물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십자가의 피로 연결되고 깎여서 서로 결합한 '성도들의 연합(슈노이코도메오)' 한복판에 당신의 거처(카토이케테리온)를 삼으십니다. 따라서 기독교의 교제는 단순히 사람끼리의 모임이 아닙니다. 내가 형제와 십자가 안에서 성전으로 맞물려 갈 때, 그곳에 삼위일체 하나님의 현현과 거룩한 영광이 실제로 임재하는 신령한 우주적 건축입니다.
3. 최고 설교가들의 언어적 레퍼런스
성령 안에서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로 함께 지어져 가는 성전적 결합에 대해, 강단의 거장들은 그 엄중함을 다음과 같이 사자후로 선포했습니다.
존 칼빈 (John Calvin):
"보십시오! 사도 바울이 사용한 '슈노이코도메오'라는 단어 속에 교회의 영광스러운 본질이 담겨 있습니다! 우리는 결코 따로 떨어져 존재하는 모조품들이 아닙니다. 모퉁잇돌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피 위에, 정교하게 다듬어진 산 돌들로 함께 지어져 가는 하나님의 거룩한 성전입니다! 당신의 자아의 모난 각을 고집하여 옆 사람을 찌르지 마십시오. 성령의 정에 당신의 교만을 맡겨 깎아내리고,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옆 형제와 단단히 연결되십시오!"
찰스 스펄전 (C.H. Spurgeon):
"산 돌들이여, 당신 혼자서는 결코 하나님의 성전이 될 수 없습니다! 모퉁잇돌 되신 그리스도 안에서 서로 맞물려(Harmologeomai) 함께 지어져 갈 때 비로소 그곳에 전능하신 하나님의 영광이 임하게 됩니다! 세상의 망치와 시련이 당신의 삶을 두드릴 때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석수이신 하나님께서 당신을 거룩한 성전의 모퉁이에 딱 들어맞는 정교한 보석으로 다듬고 계신 과정입니다. 형제와 손을 잡고 완벽한 성전으로 세워져 가십시오!"
4. 오늘날 신앙생활에 대한 현대적 적용
다듬어지지 않은 모난 자아와 무관심의 복음적 파산: 오늘날 수많은 교인들이 교회 안에서 자기 고집과 자존심, 모난 성품을 그대로 유지한 채 다른 성도들을 찔러 상처를 주고, 조금만 마음에 안 들면 "나 혼자 예수 잘 믿겠다"며 연결을 끊어버립니다. 그러나 지성적 성도는 이 거친 자아를 단칼에 기각합니다. 다듬어지지 않은 돌은 성전의 재료가 될 수 없음을 깨닫고, 십자가 앞에서 내 자랑과 혈기의 모서리를 쳐서 복종시켜야 합니다.
형제와 맞물려 거룩한 성전으로 완성되는 실천: 나와 성격이 다르고 배경이 다른 형제를 마주할 때, 불평 대신 나를 다듬으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인식하십시오. 성령의 권능을 힘입어 내 자아를 깎아내리고, 모퉁잇돌 되신 그리스도의 보혈의 접착제로 형제와 단단히 맞물려 세워져 가야 합니다(슈노이코도메오). 성도가 서로를 품고 거룩한 성전으로 함께 지어져 갈 때, 내 삶과 교회 한복판에 세상을 압도하는 하나님의 실제적인 임재와 보좌의 영광이 찬란하게 임하게 될 것입니다.
[지성적 성찰]
참된 교제(Built Together)는 나의 잘난 모서리를 자랑하는 개인주의적 신앙이 아니라, 모퉁잇돌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피 위에서 성령의 망치로 내 자아를 깎아내려 형제와 단단히 연결되어(Harmologeomai) 하나님이 거하실 신령한 성전으로 함께 지어져 가는(Sunoikodomeo) 거룩한 구속사적 건축입니다. 모난 고집을 십자가 아래 내던지고, 오늘 형제와 성전으로 단단히 맞물림으로 보좌의 실제적 영광을 당당히 누리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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