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압살롬의 반역은 다윗의 일행을 기약 없는 유랑 길에 오르게 하였고 반역한 압살롬은 예루살렘 탈취와 후궁들과의 동침으로 거의 성공 직전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다윗 왕을 죽이는 것밖에 없었습니다. 그리하여 압살롬은 군사 회의를 열어 다윗을 살해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여기서 지혜로운 아히도벨의 간계가 거부되고 다윗의 첩자인 후새의 신중론이 채택되어 다윗의 생명은 보존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1. 아히도벨의 모략
1) 다윗을 제거할 수 있는 모략
아히포벨은 압살롬에게 도망 중에 있는 다윗 일행을 완전히 멸하기 위해 즉시 출병할 것을 건의하였습니다. 다윗 일행은 당시 피곤에 지쳐 있었고 피로로 인하여 요단 강도 건너지 못한 상태에 있었습니다. 또 그를 수행하고 있는 자들 모두가 무사는 아니었기 때문에 지금이 다윗을 죽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것입니다. 당시 다윗이 피곤한 몸으로 쉬고 있는 장소는 예루살렘에서 하룻밤이면 충분히 도착하고도 남는 요단 강 근처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아히도벨의 모략대로 압살롬이 정예군 을 급파하였다면 다윗은 꼼짝못하고 죽을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a.기회 활용의 중요성(엡5:16)
b.곤비하게 된 다윗 일행(삼하16:14)
2) 다윗을 제거하고자 함
아히도벨은 기력이 쇠진한 다윗만 처치하면 같이 있던 백성들은 모두 도망하리라는 것을 계산했습니다. 이 같은 통찰력은 아주 정확한 것이었습니다. 아히도벨은 다윗의 신의와 하나님의 공의를 버린 자였습니다. 그가 하나님께서 주신 현명한 머리로 다윗을 배반하고 반역에 가담하고 하나님의 공의를 저버린 처사였습니다. 아히도 벨은 다윗의 선을 악으로 갚은 자였던 것입니다.
a.목자를 치면 양의 떼가 흩어짐(마26:31)
b.전쟁에서의 승리(삿11:31)
3) 백성들을 기만함
아히도벨은 다윗 왕만 죽이면 모든 백성들이 압살롬에게 돌아와 평안을 누리게 될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모든 백성들이 평안을 누리게 된다는 그의 제안은 백성을 기만하는 제안이었던 것입니다. 아히도벨은 악한 계교를 꾀하는 마음과 무죄한 자의 피를 흘리게 하는 악을 행하였으며 형제를 이간하는 자였습니다. 타락한 인간은 그 마음에 생각하는 바 모든 계획이 악을 생산해 내는 불의함으로 가득합니다.
a.의뢰할 것이 못 되는 인간(요2:24-25)
b.시대적인 평안(사33:6)
2. 아히도벨의 모략을 저지시키는 후새
1) 후새를 부르는 압살롬
아히도벨의 모략은 군사 회의에서 만장 일치로 합의를 본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압살롬은 갑자기 후새를 부릅니다. 이는 다윗이 하나님에 아히도벨의 모략이 어리석게 해 달라고 눈물로 기도한 것에 대한 응답의 시작입니다(참조, 삼하15:31). 후새에게 압살롬은 아히도벨이 내놓은 모사에 대한 그의 의견을 묻습니다. 후새는 압살롬에게 신임을 받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기에 압살롬은 중요한 작전 기밀을 후새에게 이야기한 것입니다.
a.다윗의 친구(삼하16:16)
b.다윗을 위해 예루살렘으로 들어감(삼하15:37)
2) 후새의 모략
후새는 압살롬에게 마히도벨의 모략은 선하지 않은 작전이라고 반박합니다. 그는 압살롬의 공격을 지연시키는 것이 다윗에게 유리하다는 것을 알았기에 공격을 중단시키려 한 것입니다. 후새는 아히도벨의 지혜로운 모사를 반격하면서 다윗과 그를 따르는 자들이 용사라는 사실을 주장했습니다. 또한 후새는 아히도벨의 모략이 실패했을 경우 생기는 군사들의 사기 저하까지 말하며 기습 공격론을 반박하였습니다. 후새의 이와 같은 논리는 아히도벨의 논리를 무너뜨리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리고 후 새는 압살롬이 이스라엘의 총 병력을 이끌고 전장에 친히 나가서 진두 지휘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a.사울의 전략(삼상14:36)
b.후새의 기만에 넘어간 압살롬(삼하17:14)
3) 후새의 모략이 선택됨
압살롬은 후재의 모략이 아히도벨의 모략보다 더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후새의 모략을 채택하였습니다. 압살롬이 아히도벨의 좋은 모략을 선택하지 않고 그보다 못한 후새의 모략을 선택한 것은 하나님께서 그에게 화를 내리기 위한 조치였습니다. 압살롬은 후새의 모략대로 기만에 넘어가서 이스라엘의 모든 군대를 모으고 자신이 그 선두에 서서 요단을 건넜습니다. 그는 다윗을 쫓아낸 것으로 만족하지 않고 완전히 제거하고자 하였습니다.
a.다윗이 기도함(삼하15:31)
b.일을 작정하시는 여호와(잠16:33)
3. 다윗의 피신
1) 정보를 알리는 후새
후새는 신중하고 지혜로운 사람이기에 지체하지 않고 제사장 사독과 아비아달에게 정보를 전해 줍니다. 다윗의 정보 체계는 매우 조직적인 것이었습니다. 제사장에게 전해진 정보는 계집종을 통해 요나단과 아히마아스에게 전해지고 다시 통해 다윗에게 들어갑니다. 후새가 다윗 왕에게 보고한 내용은 첫째 압살롬 진영의 군사 회의 사항으로, 아히도벨의 모략과 자신이 낸 모략을 소상히 알렸습니다. 두번째의 보고 내용은 광야 나루터에서 자지 말고 요단 강을 건너가라는 것이었습니다. 후새의 이 같은 보고 내용은 첩보원으로서 훌륭한 임무 수행이었습니다.
a.능력의 원천이신 하나님(시62:11)
b.다윗의 지시대로 행함(삼하15:36)
2) 위기를 모면하는 다윗
후새의 정보가 다윗까지 전해지는 과정은 매우 극적이었습니다. 계집종과 제사장의 두 아들 그리고 다윗까지, 정보가 전달되는 중간 과정에 있어서 서로간에 적절한 연결이 이루어졌습니다. 다윗은 매우 연약한 상태에서도 연락병들의 말을 듣자 즉시 일어나 요단을 건넜습니다. 이로써 다윗은 위기를 극복했을 뿐 아니라 군사력을 재정비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짐으로써 승리를 눈앞에 두었습니다. 반면에 아히고벨은 자기의 모략이 좌절된 것을 보고 압살롬의 반역이 실패로 돌아갈 것으로 판단하고 스스로 목매어 자살했습니다. 이는 마치 예수 그리스도를 배반하고 회개하지 못한 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가룟 유다와 같은 결과입니다.
a.소식을 기다리는 다윗(삼하15:28)
b 나루터에서 자지 말도록 함(삼하17:16)
3) 다윗을 선대한 이방인들
다윗은 아들 압살롬에게서 쫓겨서 마하나임에 이르게 됩니다. 압살롬은 요압 대신 아마샤를 자신의 군대 장관으로 삼고 다윗을 바짝 뒤쫓았습니다. 다윗과 그의 백성들은 마음이 조급했기 때문에 안전한 은신처가 필요했습니다. 그때에 암몬 족속에게 속한 여러 이방인들이 다윗을 선대하였습니다. 이들은 다윗 일행에게 생활 용품을 제공하고 음식을 제공하였습니다. 우리의 형제가 어려움을 당할 때 우리도 다윗을 선대한 이방인들처럼 그들을 도와주어야 합니다.
a.다윗의 명령을 수행치 못한 아마샤(삼하20:4-5)
b.거부인 바실래(삼하19:32)
결론
17장에서 다윗을 제거하기에 적당하였던 지혜로운 아히도벨의 모략을 제거한 하나님의 은혜에 대해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악인의 도모가 결단코 성공하지 못하도록 간섭하신다는 것을 우리 성도들은 깊니 명심해야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악인의 도모에 위축되거나 좌절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