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을 하면서 가장 어렵다고 생각하는 점이 있다면, 사람을 구분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업은 사람 때문에 성공하거나, 실패한다고 보아도 된다. 어떤 사람과 함께 하느냐가 시너지 효과가 되어 큰 성장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능력있고, 좋은 생각을 하는 사람을 만나고 싶어한다. 사업은 능력있고 양심을 속이지 않고 인생의 도리를 지키는 사람들과 함께 뭉치면 정말 빠르게 성장한다.
그래서 사업은 사람이 중요하다. 그러나 사람을 알아본다는 것은 정말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나의 경우는 사람을 보는 통찰력이 낮은편에 속한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휴먼필 교육생들을 몇천명을 만나왔고, 그중에 개인교습으로 만난 사람만 200여명 되지만, 인간의 도리를 지키며 지내는 사람은 몇명되지 않는다. 물론 대부분 나를 만나러 온 사람들은 단순하다. 무역 방법과 사업 경영 방법을 알고자 찾아온 사람들이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나는 나를 찾아온 사람들에게 단순히 방법만 알려주고 다시는 만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한번 만난 사람의 인연이 있고, 정이 있어, 내 시간을 일부러 내어 교육생들을 만나고 무역 사업을 잘 할 수 있도록 서포터를 해주는 코칭 역할을 해주었다. 그들이 원하지 않아도 그냥 내가 하고 싶어서 하곤 그랬다. 물론 그들에게 무언가 돌려받기 위해서 그런 것도 아니다. 함께 무역 사업의 세계를 만들어가면 얼마나 좋을까? 서로에게 힘이 될 수 있고 성장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러한 생각을 하는 것은 일방통행이었다. 나 혼자서만 그러한 생각과 마음을 가진 것이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본인들의 삶만 잘 살면 됐지, 누군가와 나누고 싶어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다들 개인 사정이 있으니 그런것이겠지? 좋게 생각했다. 하지만, 시간이 많이 흐르게 되고 교육생 수는 늘어나지만, 나는 계속 일방통행이었다.
나처럼 생각하는 사람이 정말 없는 것이다. 나는 이때 사실을 알았다. 나와 같은 뜻을 가진 사람은 매우 드물다라는 점이었다. 그런데 완전히 다른 분야에서 나와 같은 사람을 만나긴 했다. 그는 빅마마 요리연구가의 이혜정 선생님의 남편 고민환 박사님이다. 이분은 의사이자 대한여성의학 학회장이다. 박사님과 함께 지내온지 2년째가 된다. 박사님은 항상 나를 친구라고 부른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게 나를 친구로 소개한다. 처음에는 알송달송했다... 이분과 함께 있으면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것을 알게된다. 그리고 내가 모르는 것을 정말 많이 알게 된다. 이분의 휴먼철학과 신념은 정말 멋진 영향이 있다. 함께 같은 뜻을 나누면 반나절이 1시간 같이 흐른다. 사람들은 자기의 삶만 이기적으로 생각하기 바쁘다. 함께 나누려 하지 않는다. 물론 이해할 수 있지만, 어느정도 나눔이 있으면 더 큰 성장을 할 수 있다는 점도 알면 좋겠는데 그렇지 않다.
나는 이런 생각 속에서 또다른 것을 알게 되었다. 나눔이라는 것도 얻을 것이 있는 사람을 만나야 주거니 받거니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 분명 많이 알고 있는 사람에게 얻는 것이 많다. 하지만 그렇지도 않다. 내가 살아보지 못한 인생을 사는 사람들이라면 그들의 이야기 속에 얻을 점이 있기 때문에 나는 사람을 만나서 대화를 나누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다. 나는 내가 살아보지 않은 인생 내용을 좋아하는 편이다. 탤런트 이순재씨는 대학시절 이러한 꿈을 가졌다고 한다. 반드시 연기자가 되어 다양한 사람들의 인생을 연기하면서 그들의 인생을 다양하게 살아보겠노라. 사람은 한번 태어나 하나의 인생밖에 살지 못하지만, 한번에 다양한 사람이 될 수 있다면 얼마나 즐거울까? 나는 이 말에 매우 공감했다. 나는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것을 좋아하는 이유도 그들의 인생 이야기를 나의 삶에 상상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정말 다양한 것을 배우고 깨닫게 된다.
나는 10여년간 무역과 경영 분야의 교육 컨설팅을 하면서 다양한 국가의 각계각층의 사람들을 만나면서 매우 귀중한 것들을 얻을 수 있었다. 그래서 그들을 통해 깨닫게 된 내용을 그동안 매일같이 메모했던 것을 지금은 책으로 출간하기 위해서 집필하고 있다. 처음에는 무역관련 책을 쓰려 했지만, 무역은 너무 간단하고 쉽고 시시하기 때문에 다른 분야로 바꿨다. 그래서 창업 분야를 생각했지만, 이 또한 간단하고 시시하여, 결국 경영 분야를 채택하게 되었다. 무역과 창업은 방법만 알면 되는 것이지만, 경영은 그렇지 않다. 매우 다양한 분야를 아우러서 이해하고 있어야하며, 세부 내용이 광범위하다. 경영자의 내용을 기반으로 써야하기 때문에 내용도 깊이가 있어야 한다.
평소에 비즈니스를 통해서 만나 사람들을 성찰하면서 알게된 깨알같은 내용들을 쓰는데 정말 오랜 시간이 걸린다. 무역방법 책을 집필하는데는 3개월이면 끝낼 수 있는 책이지만, 경영관련 책은 그렇지 않다. 몇년의 시간이 소비가 된다.
나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책을 준비 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책은 다양한 사람들 만날 수 있었기 때문에 도움이 컸고, 어쩌면 지금의 집필 속도 역시 빠른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글감이 매우 많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업 부분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을 만난거 치고 아쉬운 부분이 많다. 사람들의 생각과 마음이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이 거의 드물기 때문이다.
직장생활을 해보면 알겠지만, 사람들은 가르쳐놓으면 떠난다. 물론 요즘은 가르치기도 전에 떠나는 사람이 정말 많다. 맞지 않아서 떠나는 것까지는 좋다. 도리는 지키면 좋을련만 이라는 생각을 하게된다. 하지만 이런 생각을 하는 자체가 시간낭비이다. 요즘 시대가 이정도로 팍팍하고 냉랭하다.
사업은 사람을 잘 만나야 제대로 된 사공으로 배가 앞으로 순조롭게 항해하며 나아갈 수 있다. 그런데 제대로 된 사공은 거의 찾기 어렵다. 이것이 사업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라 생각한다.
#휴먼필 #성공 #무역 #성공 #사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