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정영학 녹음 다시 들었더니… 김만배 “내 지분 半, 걔네 것”

[누구도]

단독] 정영학 녹음 다시 들었더니… 김만배 “내 지분 半, 걔네 것”

검찰, 정영학이 낸 녹취록 검증하며 없던 새 내용 발견

이세영 기자
입력 2023.02.10 05:00

대장동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2021년 말 ‘정영학 녹음 파일’을 검증하면서 당시 정영학 회계사(천화동인 5호 소유주)가 민간 속기사를 시켜 만들어 제출했던 ‘정영학 녹취록’에 없는 내용을 발견한 것으로 9일 전해졌다. 새로운 내용은 김만배(화천대유 대주주)씨의 대장동 지분 중 절반(24.5%)이 정진상·김용·유동규씨 몫이라는 혐의를 뒷받침한다고 한다.

당시 서울중앙지검은 이를 확인하고도 수사를 진척하지 못했지만, 작년 9월 유동규씨가 수사에 협조하면서 현 수사팀은 ‘김만배씨가 최종적으로 공통 사업비를 제외한 428억원을 약정했다’는 결론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2021년 9월 ‘대장동 의혹’이 불거지자 정영학씨는 그해 9월 26일과 10월 1일 이른바 ‘정영학 녹취록’을 검찰에 제출했다. 민간 속기사가 만든 이 녹취록에는 정씨가 2012년부터 김만배씨, 남욱 변호사(천화동인 4호 소유주) 등 대장동 일당과 나눴던 방대한 대화가 담겼다. 이 녹취록은 이후 언론에도 공개됐다.

이 녹취록에는 2021년 2월 22일 김만배씨가 정영학씨에게 “내 지분이 원래 25%인데”라며 “내가 가지고 있는 게 49%의 반이야”라고 말하는 대목이 있다. 그런데 검찰 소속 속기사가 정영학씨가 녹취록과 함께 제출한 녹음기의 녹음 파일을 다시 들어봤더니 맥락이 전혀 다른 내용이 녹음돼 있었다고 한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김만배씨는 “‘내가’ 가지고 있는 게 49%의 반이야”라고 말한 게 아니라 “‘걔네’가 가지고 있는 게 49%의 반이야”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진 대화에서도 김씨는 “얘네들이 세금을 부과한대” “25%를 걔네 몫으로 해서” “얘네들 현재까지는 받아 갈 것도 얼마뿐이 없네”라고 했다는 것이다. 또 김씨가 “최종 428(억원)이네. 걔네들이 세금 내고” “이 XX들 700개(공통 사업비를 제외하기 전 금액인 700억원) 가져가면 완전히”라고 말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김씨가 계속해서 지분 약정 대상을 복수(複數)로 표현했다는 것이다.


또한 정영학씨가 제출한 녹취록에는 ‘2월 22일’ 녹음된 파일 중에서 4개 부분에 걸쳐 18분 분량이 삭제돼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법조인은 “당시는 문재인 정권 시절이었고 정씨가 고의로 수정·누락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작년 7월 재편된 대장동 수사팀은 유동규씨를 조사하면서 녹음 파일상의 ‘걔네’는 정진상·김용·유동규씨 3명을 의미한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고 한다. 검찰은 이를 근거로 법원에서 영장을 받아 정진상씨를 구속했으며 작년 12월 그를 기소했다. 검찰은 녹음 파일을 토대로 재작성한 녹취록도 ‘428억원 약정’ 혐의의 핵심 증거로 법원에 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민주당은 그동안 ‘정영학 녹취록’을 근거로 “428억원의 주인은 유동규씨 단 한 명”이라고 주장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난달 28일 검찰에 제출한 33장짜리 진술서에서 ‘정영학 녹취록’을 10차례 언급하며 “’정영학 녹취록’ 전문이 언론에 공개됐는데 이제 국민은 ‘정영학 녹취록’에 근거해 검찰의 공소 사실을 평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법조인들은 “민주당이 ‘정영학 녹취록’을 근거로 수사하라고 주장하는데 그 녹취록이 진본이 아니고 녹음 파일에 정반대 내용이 담겼다면 이 대표에게 타격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재명 대표는 10일 ‘대장동·위례신도시 특혜 개발’ 사건 피의자로 서울중앙지검에 두 번째 출석한다. 검찰은 이 대표를 상대로 ‘428억원 약정’ 부분을 집중 조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이 대표가 약속한 시간에 출석해 ‘진술서로 갈음한다’는 답변 대신에 책임 있고 구체적인 답변을 해준다면 이번 조사로 마무리될 것 같다”고 했다.


이세영 기자
진실은 불편한 법.
사회 많이 본 뉴스
[단독] 정영학 녹음 다시 틀었더니… 김만배 “내 지분 半, 걔네 것”
아내가 불륜남과 낳은 아기 안 키운다고 경찰 수사?… 40대 가장의 호소
“文, 고대영 전 KBS사장 해임은 위법…취소하라” 1심 뒤집혔다


100자평15
도움말삭제기준
100자평을 입력해주세요.
찬성순반대순관심순최신순
언덕위의 하얀집
2023.02.10 05:40:32
이제 막다른 골목까지 왔다 얼마나 회유하고 버티는지 두고보자 얘네들 검찰을 완전 장기판의 졸로보는 모양인데 녹취록이 나왔으니 빼박도 못하게 생겼다 이제 거짓의 산도 무너질 시간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답글작성
94
1
술퍼맨
2023.02.10 05:54:13
개네들이나 애네들나 모두 착각한 것이지... 최종 오야지가 세탁하려 잠시 보관한 것 가지고 내것 네것 따졌으니... 조폭조직 물 덜먹은 것들인가 보다.

답글작성
80
0
동방삭
2023.02.10 05:24:50
이재명 3행시조 1 ;;; 이토록 온갖비리 저지런놈 못봤었다 // 재주부려 이제까지 처벌만은 피해왔지 // 명백한 증거앞에서 더이상은 못버텨

답글작성
75
1
술퍼맨
2023.02.10 05:59:57
살인을 해도 고수는 손에 피 안묻히고 하듯..사기도 고수는 남의 이름 팔아 사기치고 돈은 고수가 챙기는 것이여!

답글작성
26
0
삼족오
2023.02.10 06:03:21
이재명 민주당은 더이상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하지마라, 지은 죄는 진대로 간다잖나 더이상 국민을 우롱 조롱 농락하지 말고 제정신 들었으면 좋겠다

답글작성
25
0
전라도
2023.02.10 06:01:42
오늘은 이재명 구속영장 청구하자!

답글작성
24
0
알라딘4U
2023.02.10 06:10:36
무언가 돌파구가 필요한 이 나라와 민족에게 한줄기 빛과 같은 기적이 필요합니다. 정의와 공의가 철저히 밝혀져 엄하게 단죄되는 기회가 되기를 원합니다.

답글작성
19
0
SOSOS
2023.02.10 06:07:46
녹취록에서 이재명 관련 부분을 빼고 제출했군. 이재명이 녹취록대로 조사라하는 것을 보니 이재명이 그렇게 지시 했구만.

답글작성
18
0
유박사
2023.02.10 06:09:06
이렇게 확실한 증거가 있는데도 모른다는 김만배 놈과 이재명 놈아, 얼굴이 아무리 두꺼워도 그런 거짓말을 어떻게 하냐? 옛날 방식으로 주리를 틀어야 토설할테냐?

답글작성
16
0
cwcwleelee
2023.02.10 06:17:54
녹취록보고 꼼짝도 못하겠는데 발뺌과 묵비권이 겠지 정말 죽이고 싶을거야

답글작성
12
0
Obrigado
2023.02.10 06:14:47
이제는 따불당에서 우기겠지.. 조작이네 공작이네 뭐네 하면서.. 하여튼 얘들의 DNA는 정말로 희얀해.. 그냥 지네들 편한대로, 우덜끼리..

답글작성
12
0
Gstone
2023.02.10 06:17:35
주사파검찰과 정영학이 공모해서 녹취록을 조작해서 사건을 왜곡시킨 것이다. 정영학을 구속수사해서 녹취록 조작을 지시한 놈을 확인해야 된다.

답글작성
10
0
하수오
2023.02.10 06:19:29
김만배 캐쌔기야 다 털어놔라, 털지않으면 총쌀형이야, 이재명놈 지분얼마? 고백하라 !!!썅 !!!

답글작성
7
0
채찬수
2023.02.10 06:23:45
재명이 이놈... 일찍 매 맞는게 편하다니까 그런다... 계속 거짓말이나 하고 조사를 진술서로 가늠한다는 개솔이는 니가 떳떳하지 못하기 때문인데 ... 언제까지 그럴거냐? 잉여인간 토착 악플러 종자 그놈들 무리 만큼이나 못난놈이네...

답글작성
4
0
猫한 사랑
2023.02.10 06:27:45
일개 법무부 출입기자한테 개네라고 불리는 이재명! 자네 목숨은 이제 풍전등화로 정치고 가정이고 모두 풍지박살 나고, 주변 지인들까지 다 망쳐버린 놈 아닌가? 가만히 나눠도 피해를 본 주변인들에 살점하나 안남기고 뜯길것이다. 어허 이런놈의 사기극과 패악질은 초중고 교과서에 남겨 영원히 후세들 교육에 반면교사 삼을지어다............

답글작성
3
0
당신이 좋아할만한 콘텐츠
'인공지능' 뽑아주는 로또 복권?
튀르키예 지진 사망 2만명 육박… 동일본 대지진 뛰어넘었다
5000원씩 로또사는 사람은 "이것" 확인해라!
“핫팩과 아이옷 보내겠다” 튀르키예 구호물품 쌓인 공항 물류센터
강남사모님들 따라 "이것" 발랐더니.. '기미·잡티·주름' 싹 지워져!
돌리고, 풀고… 10분이면 골프가 쉬워져요
Recommended by

많이 본 뉴스
1
아내가 불륜남과 낳은 아기 안 키운다고 경찰 수사?… 40대 가장의 호소
2
‘미스터트롯2′ 김용필, 아나운서 그만 뒀다…“이제는 갈 곳 없다”
3
“지진세 뭐했나” “트위터 왜 막나”
지진이 뒤흔든 에르도안 철권통치
4
“文, 고대영 전 KBS사장 해임은 위법…취소하라” 1심 뒤집혔다
5
[유석재의 돌발史전] [단독] “안중근 모친의 ‘편지’는 일본인 승려의 조작이었다”
6
손녀 친구 5년간 성 착취한 60대 남 ‘18년→무죄’, 이유는?
7
한국 수출, 5위 일본 넘어서나… 격차 역대 최소
8
“대정부질문은 이런 것”...한동훈·류호정, 비동의강간죄 치열한 공방
9
한글로 '담요' 튀르키예어 '기저귀'
공항 물류센터에 구호품 쏟아졌다
10
‘극세사 트롯’ 안성훈, 미스터트롯2 온라인 응원투표 1위로 점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