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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곳곳을 여행하다보면 보이는 모든 곳곳의 역사책의 한 장면과도 같다.
이번 편은 야경이 특히 아름답기로 유명한 '동궁과 월지'의 이야기 그리고 경주에 가면 꼭 먹어봐야 하는 '황남빵'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려고 한다!
이제는 안압지라는 이름 대신 '동궁과 월지'라고 불러 주세요.
경주에 밤이 찾아오면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 있다.
바로 동궁과 월지(안압지)다.
동궁과 월지는 입장권을 별도로 발권해야 하며, 해가 질 무렵부터 밤의 시간동안에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기 때문에 밝을 때 이 곳을 지나간다면 미리 티켓을 발권해 놓는 것을 추천한다!
나역시, 미리 티켓을 발권한 후 밤이 되서 찾아가니 티켓을 사기 위해 줄을 서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어서 좋았다.
[동궁과 월지]
- 입장료: 어른/개인 3,000원, 청소년 2,000원, 어린이 1,000원
- 운영시간: 09:00 ~ 22:00 (21:30 입장마감)
경주를 상징하는 야경명소인 동궁과 월지는 신라를 삼국시켜 통일신라로 이끈 문무왕 시대에 지어진 곳으로 삼국통일을 이뤄내기 직전 신라 왕실의 힘을 보여주고자 궁성에 아름다운 정원인 '월지'를 조성한 것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삼국통일 이후, 679년에 신라의 별궁인 '동궁'이 이 곳에 지어졌다.
따라서 동궁과 월지는 통일신라 시대의 자부심과 자긍심 그리고 그 찬란한 역사가 그대로 반영되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신라의 왕자들이 거처했던 동궁은 나라의 경사가 있거나 귀한 손님을 맞을 때 연회를 베푸는 곳이기도 하였는데, 신라의 마지막 왕인 경순왕이 고려 태조왕건을 초청해 당시의 상황을 호소하며 잔치를 베푼 곳이기도 하다.
이처럼 아름다운 동궁과 월지는 사실 우리에게 '안압지'라는 이름으로 더욱 많이 알려져 있을 수도 있다.
나역시 동궁과 월지보다는 안압지라는 이름이 더욱 익숙했고, '안압지'라는 이름만을 알고 있는 사람들도 꽤 많이 있을 것이다.
국사를 배울 때부터 들어온 '안압지'라는 명칭을 두고 이 곳이 '동궁과 월지'라는 이름으로 바뀐 이유가 이유는 단순하다.
원래의 자신의 이름을 찾아간 것이기 때문이다.
통일신라 시대가 끝나고 서라벌이라는 지명은 이후 동경 그리고 지금의 경주로 바뀌었다. 그리고 통일 신라시대의 자부심이 동궁과 월지는 기러기와 오리만이 가득한 연못터로 오랜 기간 남겨졌다고 한다.
그래서 조선시대에 이 곳을 기러기 안(雁), 오리 압(鴨), 못 지(池)라는 글자를 사용해 '안압지'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안압지로 불리며 어느정도 복원된 이후에는 안압지 일대의 발굴조사가 더욱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이 곳이 과거 별궁인 동궁이 있던 곳이자 궁원지인 월지였다는 점이 발견되었다.
그래서 2011년 이후 '동궁과 월지'라는 본래의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는 사실!
이제는 안압지를 기러기, 오리의 터가 아닌 통일신라 시대의 자부심과 자긍심이 그대로 반영되어 있는 '동궁과 월지'라고 불러보자!
물에 아름답게 비추는 동궁의 반영은 통일신라 시대의 찬란한 역사를 담아 낸 것 같아요.
동궁과 월지가 야경으로 유명한 이유는 바로 물 위로 거울처럼 반영된 금빛 동궁의 풍경을 만나볼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동궁과 월지의 복원된 동궁은 3채로 입구에서부터 공원을 거닐며 물에 반영된 아름다운 동궁의 모습들을 만나볼 수 있다. 밤이 되면 비춰지는 빛이 아름답게 연못에 반영되기 때문에 야경으로 유명한 곳인만큼 밤에는 사람들이 많이 몰리기 때문에 주말이나 휴일을 피해서 가는 것을 추천한다.
물에 비친 동궁과 월지의 풍경은 정말 아름답다. 찬란한 황금빛은 통일신라 시대의 역사를 그대로 담아낸 것과 같이.
아마 비가 오지 않아 잔잔한 물의 표면이었다면, 거울에 반영된 듯 더욱 아름다운 모습이었을 것 같다. 동궁과 월지를 한 바퀴 둘러보는 데에는 최소 30분정도가 소요된다. 걸을 때마다 보이는 풍경이 다르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현재의 동궁과 월지의 규모보다 훨씬 큰 규모였을 것이라고 추정이 되는데, 아직도 인근의 발굴이 계속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추후에는 더욱 큰 동궁과 월지의 역사를 만나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동궁과 월지의 또 다른 특징은 어느곳에서도 못의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없다는 것이다.
동궁과 월지는 남서쪽은 직선, 북동쪽은 곡선으로 이뤄져 있어 못을 한 눈에 담을 수 없고, 바다처럼 보이게끔 하기 위해 못 안에는 인공섬 3개가 조성되어 있다. 아마, 동궁과 월지 내의 건물인 '임해전'이란 건물의 이름도 이런 의미로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전각'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황금빛 조명이 그대로 물 위에 반영된, 아름답고 찬란한 시절이 잔잔한 물 위에 비춰진 동궁과 월지의 밤. 사람들이 왜 이곳을 경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야경 명소로 손꼽는지는 동궁과 월지를 둘러보면 금방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우리나라 전통의 문양과 느낌이 그대로 담긴 채 물 위에 반영되어 있는 동궁과 월지는 아름다움 그 자체였으니깐.
그 자체가 경주의 명물인 경주 황남빵
경주 시내를 걷다 보면, 황남빵, 경주빵 등의 이름을 가진 팥빵을 파는 가게들을 많이 볼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경주 여행을 다녀오면 가볍게 사가기 좋은 황남빵은 경주 여행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는 여행객들의 손에 한 박스씩 꼭 들려 있는 경주의 먹거리이자 기념품이기도 하다.
경주에서 만날 수 있는 경주 황남빵은 경주의 문화이자 경주 그 자체다. 1939년 경주시 황남동 30번지에서 시작된 황남빵 가게로 무려 70여 년의 역사가 있는 경주 황남빵이기 때문!
일제강점기 시절인 1939년 경주에서 시작한 황남빵 가게는 중·일 전쟁 당시에는 원료 구입이 어려워 명맥을 겨우 유지하였고, 태평양전쟁 당시에는 잠시 폐업하기도 한 아픔을 고스란히 겪어낸 경주 자랑이자 경주의 대표 먹거리다.
경주 황남빵은 불국사, 석굴암, 대릉원 등과 같은 관광지만큼 유명한 경주의 먹거리이기 때문에 시내 곳곳에서 황남빵과 비슷한 빵을 파는 곳들을 만나볼 수 있다.
시내 곳곳에서 황남빵과 동일한 맛과 동일한 빵을 판매하는 '경주빵' 간판을 많이 볼 수 있는데, 맛은 비슷하지만 전통이 깊은 경주황남빵과는 약간은 다른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언제나 '황남빵' 이름을 걸고 있는 가게에는 사람들이 가득하다.
황남빵은 모두 수작업으로 진행된다.
특별 주문한 황남빵용 밀가루와 직접 가공한 팥소를 넣어 만드는 황남빵은 많은 양의 팥이 얇은 반죽에 들어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황남빵 가게에서는 선물용으로 사가기 좋은 1호, 2호 황남빵도 판매하고 갓 나온 황남빵을 맛볼 수 있도록 낱개로도 구매가 가능하다. (*낱개 가격: 개당 1,000원)
경주 황남빵은 경주의 뿌리인 신라의 역사와 문화가 그대로 깃든 먹거리이기도 한데, 실제로 황남빵 찍힌 빗살무늬가 그 특징 중 하나라는 것!
황남빵의 문양에 대해서는 국화, 태양 등 다양한 이야기가 전해졌지만 정확한 표현은 신라 시절의 빗살무늬 토기의 문양이라고 한다.
얇은 반죽에 꽉 차 있는 팥은 황남빵이 주는 담백함과 달달함을 더욱 배로 만들어 준다!
안의 팥소가 비칠만큼 투명한 반죽은 황남빵만의 포인트!
황남빵은 경주여행 이후 사가기에도 좋지만, 다른 지역에서 맛보고 싶다면 택배 주문을 할 수도 있다. 단, 황남빵의 신선도를 위해 주말에는 배송하지 않는다는 점은 참고하면 좋을 것이다!
* 경주 황남빵 홈페이지: https://www.hwangnam.co.kr
경주는 낮과 밤의 매력이 확실한 곳이자, 어느곳을 둘러봐도 볼거리가 많은 곳이다.
우리나라 고고학자들의 천국과도 같은 경주. 누구나 수학여행을 다녀 왔더라면 한번 쯤은 가보았던 경주는 커서 가면 또 다른 의미로 다가오는 곳이다. 과거 신라의 역사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것이 두 눈 가득히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경주는 전통과 역사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도시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