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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서방 선친의 소상을 준비하기 위해 집안이
떠덜썩하고, 허서방 숙부가 뒤뜰에서 해물을
다듬고 있는데 허서방 아내가 꼬치를 가지러
왔다가 문어가 발에 붙어 버렸다.
아따 그 문어 싱싱하네.
우리 형님이 문어를 억수로 좋아 하셨지.
허서방 아내는 시숙이 손질하고 있는 문어를
보더니 입에서 침이 흘렀으며 밤은 삼경인데
일을 끝마치고 안방으로 들어온 그녀는 몸은
피곤한데 잠이 오지 않았다.
잠시후 허서방이 방으로 들어와서 쪼그리고
앉아, 한숨만 쉬고 있는 아내를 보더니 눈을
붙여야 내일 손님을 치를 수 있는데, 그렇게
한숨을 쉬고 있는 연유를 물었다.
그러자 날이 새면 시아버지 소상인데 종부인
허서방의 아내가, 서방에게 코맹맹이 소리로
한다는 말이 문어가 너무도 먹고 싶어서 잠이
쉽게 오지 않는다고 하였다.
서방님!~ 문어가 먹고싶어요.
문어? 그게 그렇게 먹고싶어?
'눈을 감아도 문어만 보여요.
맏상주 허서방이 몰래 광으로 들어가 선친의
소상의 젯상에 올릴 문어다리 하나를 잘라서
안방으로 들고오자 아내는 눈을 크게 뜨면서
입이 함지박만하게 벌어졌다.
아내가 부엌에서 상을 차려 왔으며 젯상에다
올릴 청주도 담아왔고 허서방이 문어를 썰어
양념장에 찍어서 아내 입에 넣어주자 그녀는
청주를 따라 허서방에게 올렸다.
날이 새면 소상인데 맏상주인 종부가 젯상에
올릴 제수를 먹고 마시며 희롱까지 하였으며
청주를 마시고 얼큰해진 허서방이, 새신부를
바라보며 야릇한 눈길을 보냈다.
상복을 입으니 더 이쁘네.
허서방이 아내의 허리를 슬며시 잡아 당기자
그녀의 몸은 불덩어리가 되었으며, 허서방이
아내의 옷고름을 풀자 그녀가 촛불을 끈다음
치마와 고쟁이를 모두 벗었다.
허서방의 아내가 치마와 고쟁이를 벗은 후에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알몸으로 바닥에
반듯이 드러누워 가쁜 숨을 몰아쉬고 두팔을
벌려 남편에게 안아달라 하였다.
서방님, 어서 저를 안아주셔요.
허서방이 옷을 벗고 아내의 몸위로 올라가자
그녀의 아랫도리 계곡 주변엔 숲이 무성하게
우거거 있었고 그녀의 사타구니 옥문은 벌써
흥건히 젖어 액물이 넘쳐흘렀다.
돌처럼 단단해진 허서방의 양물이, 질퍽해진
아내 옥문을 지그시 누르며 깊숙이 들어가자
신음을 토해내면서 울부짖었다.
허서방의 아내는 남편의 목을 힘껏 끌어안고
다리로 허리를 감았으며, 며칠동안 안겨보지
못한 남편의 따뜻한 품속에 안긴채 방안에서
이리 저리 뒹굴며 난리를 떨었다.
한바탕 천둥번개와 요란한 폭풍이 지나가고
그녀 허리가 새우등처럼 휘어졌으며 잠시후
아내는 허서방을 팔베개하고 단단한 양물을
조물락거리며 애교를 떨었다.
그들은 앞치락 뒤치락 하면서 합환의 열기로
구름속 꽃밭을 헤매며 황홀한 운우를 나눴고
그녀의 질퍽한 옥문에서 한번 봇물이 터지자
그들의 운우는 끝없이 계속되었다.
허서방의 아내는 며칠동안 남편에게 안겨보지
못하고 닫혀있었던 옥문을 활짝열어 굶주렸던
욕정을 불태웠으며 짜릿하고도 황홀한 쾌감을
맛보고 남편의 품에 안겨 잠들었다.
소상을 치르고 열달이 지나, 허서방의 아내는
예쁜 딸을 낳았으며, 아이는 무럭무럭 자라서
열여섯 살이 되자 꽃피고 새우는 봄날 허서방
집의 마당에서 혼례식이 치러졌다.
그날밤 신방의 불이 꺼지고 얼마후, 새신랑이
문을 박차고 뛰어나와, 행랑채에서 자고 있던
하인을 깨워 당나귀를 타고 날이 밝지도 않은
어둠속으로 사라지고 말았다.
새신랑이 갑자기 사라지고 신방에서는 신부의
흐느끼는 소리가 허서방네 사람들의 소란속에
묻혀 버렸으며 다음날부터 동네 우물가에서는
이상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허서방 딸의 젖꼭지가 문어 흡반을 닮았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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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생명을 잉태할 땐 모든 집안 사람들이
언행을 조심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 옮긴글 편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