順天 曹溪山 仙巖寺 柱聯
(순천 조계산 선암사 주련)
조계산 선암사는 전남 순천시 승주읍 조계산 동쪽 기슭에 있는
삼국시대 신라 때의 사찰로 한국불교 태고종 태고총림,
대한 불교 조계종 제20교구 본사이다.
신라 542년에 창건했다고 전해지나 ‘사적기寺跡記 ’에 의하면 875년에
도선국사道詵國師가 창건했다고 한다. 1092년에 의천義天이 중창했으나
임진왜란 때 모두 소실되어 1660년에 재건을 시작했다.
전하는 바에 의하면 풍수상지법風水相地法에 도통한 한 대사에게
어느 날 지리산 성모천왕聖母天王이 이르기를 “만일 세 개의 암사巖寺를
창건하면 삼한三韓이 통일되고 전란이 사라지며 평화가 정착하리라“라는
말을 하여, 이를 듣고 지은 것이 바로 선암仙巖, 운암雲巖, 용암龍巖의
세 암자라 한다. 그 후 두 암자는 퇴락하고 선암만 남았다고 한다.
1701년에 불조전이 완성되었고, 대웅전의 개수 및 승선교 축조 등
대대적인 확장과 정비가 이루어졌다.
1819년에 화재로 소실되었으나 중건했고,
1823년 다시 화재가 나자 해붕海鵬 등이 중수했다.
2009년 사적 제507호로 지정되었고,
2018년 6월에는 “산사山寺, 한국의 산지 승원
(Sansa, Buddhist Mountain Monasteries in Korea)”이라는
명칭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아름다운 산사 중 하나이다.
‘한국민족문화 대백과사전'에 기록된 당우와 문화재 내용은 다음과 같다.
6·25전쟁 이전에는 불각佛閣 9동, 당료堂寮 25동, 누문樓門 31동 등
모두 65동이나 되는 건물이 있었으나, 전쟁 중에 불타고,
현재는 대웅전·원통전·팔상전·불조전佛祖殿·장경각·강선루降仙樓 등
크고 작은 20여동의 건물이 남아 있다.
보물 제1311호인 대웅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의 단층팔작單層八作지붕으로
조선 중기 이후의 건물 특징을 지니고 있다.
특히 대웅전의 기단基壇과 석계石階는 고려시대의 것으로 계측階側의 조각은
볼만한 것이었으나 근세에 이르러 모두 고쳐지었다.
다포식多包式 건물인 원통전은 경잠·경준·문정 등의 3대사가
중수할 당시의 건물로 알려지고 있다. 국사전이라고도 하는 진영당眞影堂은
도선·서산西山·무학無學·지공指空·나옹懶翁 등의 우리나라 고승과
33조사祖師들의 영정을 봉안한 팔작지붕 건물이다.
2008년 순천 선암사 33조사도는 보물 제1554호로 지정되었다.
불상으로는 고려시대의 석가모니불상과 1685년에 조성된
석가모니불상·등의 많은 불상이 현존하고 있다.
그리고 1624년에 그려진 가로 7.5m, 세로 13.5m의 괘불掛佛과
화엄탱華嚴幀 등의 불화가 있다.
대웅전 앞에는 보물 제395호로 지정된 선암사삼층석탑 1기가 있고,
입구의 돌다리인 선암사승선교仙巖寺昇仙橋는 보물 제400호로 지정되어 있고,
전라남도유형문화재 제20호인 금동향로金銅香爐 1기가 있다.
특히 조선 후기의 특성을 간직한 사자탑獅子塔인
화산대사사리탑華山大師舍利塔이 주목된다.
그리고 ‘大福田대복전’이라는 편액과 천자天字와 인자人字를 결합시켜
천인으로 읽을 수 있도록 한 글자씩의 편액이 있다.
이들 편액에는 어필御筆이라고 씌어 있는데 순조의 친필이다.
정조가 태자의 출생을 석왕사와 선암사에서 기원한 결과
순조가 탄생하였으므로 정조는 석왕사에 부처님의 공덕을 기리는 비를 세웠고,
순조는 선암사가 큰 복의 밭이라 하여 대복전이라는 글을 금자金字로 썼다고 한다.
그 뒤 순조는 다시 천자와 인자의 한 자씩을 써주어 대복전 현판 양쪽에 걸어
‘人天大福田인천대복전’이 되게 하였다고 전한다.
인人과 천天 두 글자의 편액은 현재 대복전과 다른 장소에 보관하고 있다.
입구의 강선루에는 안과 밖에 ‘강선루降仙樓’라는 현판이 걸려 있는데
안쪽은 윤용구尹用求의 필이고, 밖의 것은 김돈희金敦熙의 글씨이다.
근년에는 이 절을 찾는 이들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데,
주로 다음 코스가 이용되고 있다 :
선암사매표소 -> 삼인당 -> 대각암 -> 향로암터 -> 장군봉 ->
배바위 -> 작은굴목재 -> 비로암 -> 대각암 -> 선암사 -> 주차장
그리고 2007년에 원통전圓通殿 뒤편 600년 된 백매白梅와
무우전無憂殿 돌담길 홍매紅梅 두 그루가
천연기념물 488호로 지정되어 있어 찾는 이들에 인기가 높다.
1. 仙巖寺 大雄殿 柱聯 :
(선암사 대웅전 주련)
巍巍堂堂萬法王 (외외당당만법왕)
높고 높아 당당하신 만법왕
三十二相百千光 (삼십이상백천광)
부처님 32상의 백천광명百千光明 눈부시구나
莫謂慈容難得見 (막위자용난득견)
자비로운 그 모습 뵈옵기 어렵다 말하지 말라
不離祗園大道場 불리기원대도량
기원정사祇園精舍 떠나지 않고 항상 대도량에 나타나시네
2. 仙巖寺 梵鐘閣 柱聯 :
(선암사 범종각 주련)
聞鐘聲煩惱斷 (문종성번뇌당)
이 종소리 들으시고 번뇌 망상 끊으소서
知慧長菩提生 (지혜장보살생)
지혜가 자라고 보리심菩提心을 발하소서
離地獄出三界 (이지옥출삼계)
지옥고地獄苦를 여의고 삼계三界를 뛰쳐나와
願成佛度衆生 (원성불도중생)
원컨대 성불하시고 중생 제도濟度하옵소서
3. 仙巖寺 祖師堂 柱聯 :
(선암사 조사당 주련)
放出曹溪一派淸 (방출조계일파청)
조계산 한 갈래가 맑게도 방출하여
劈開南岳千峰秀 (벽개남악천봉수)
남악이 쪼개 열려 천봉이 빼어나네
* 주註 :
태고종찰 선암사는 송광사와 같이
다른 사찰과 다른 점이 몇 가지 있다 :
* 사천왕은 조계산의 주봉이 장군봉이라
사찰을 지켜주기 때문에 별도로 만들지 않았다.
* 대웅전의 어간문이 없다.
어간문은 아무나 드나드는 문이 아니라 깨달은 자만이 출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주련도 거의 없다.
승려나 신자나 자신을 낮추어야 하므로주련은 깨달으면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다.
* 대웅전에 주불만 있고 좌우 협시보살상脇侍菩薩像이 없다.
대웅전 부처님께서는 탐진치貪瞋癡 삼독을 멸하시고
마구니의 항복을 받으시고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을 하고 계셔서
협시보살상을 두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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