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고홀릭은 제주도에 동서남북으로 네 군데나 있다. 그 중 서쪽에 해당하는 곳이 애월해안도로점이다.
해안드라이브 명소인 애월해안도로를 한참 달리다 보면 애월항쪽으로 가는 도중 다락쉼터 길 건너편에 위치해 있다.
역시 필리핀을 컨셉으로 이국적인 실내디자인을 해 놓았다.
매장의 크기는 작지만 아담하니 분위기 좋고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동남아의 정취를 물씬 자아낸다.
애플망고 생망고도 맛있지만 신선로 망고빙수로 유명하다.
물론 다소 비싼게 흠이지만 싸게 필리핀행 비행기를 끊었다 생각하면 잠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도 있을 듯 하다.
제주도의 망고홀릭 매장은 제주시본점을 제외하고는 모두 바닷가에 위치해 있다. (종달점, 법환점, 애월해안도로점)
애월해안도로점도 바로 앞에 바다 뷰가 펼쳐진다.
불과 십여년 전만 해도 애월해안도로가 굉장히 핫한 곳이었는데 요즘 한담해변쪽에 관광객들을 많이 놓치고 부쩍 한산해졌다.
한담 해변쪽의 기업화된 커다란 카페들에 왠지 모를 거부감이 드는 사람이라면 애월해안도로를 찾아가 보는 건 어떨지...
어쩌면 새롭게 핫한 장소보다는 아내와 아이들과의 추억이 많이 담겨있는 이곳을 찾는 궁색한 변명거리에 불과할 수도...
이곳 다락쉼터의 공중화장실은 2009년 11회 아름다운 화장실 은상을 수상했다고 해서
바로 아이들과 함께 이곳을 찾아 화장실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도 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재미있는 추억이다.
그 조그만하던 아이들이 순식간에 갑자기 커서 큰아이는 벌써 대학교에 들어가고...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인 제주도는 넓고 가야할 곳도 엄청나게 많다.
부디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들이 저마다 다양한 이유를 가지고 곳곳에 널리 분포되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자연만 보고 감상하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해외 여행을 가면 옵션관광이라고 몇만원에 해당하는 현지인들의 10배가격을 지불하며 관람을 하는 다양한 공연들이 있다.
관광의 천국 제주도에도 셀수 없이 많은 다양한 뮤지엄과 공연들이 있다.
외국인이 아니고 택시가 아닌 렌트카 이용고객이라면 엄청나게 할인된 가격으로 각종 뮤지엄과 공연 관람을 할 수 있다.
물론 여행의 컨셉이라는 것이 사람마다 다양할 수 있기에
여행의 꽤 오랜 시간을 호텔에서만 머물다가 가는 휴식형의 여행자들도 있고
게스트하우스에서 자면서 여행의 대부분을 올레길을 걸으며 수행하는 깨달음의 여행자들도 있다.
그런데 여행중에 많은 것을 보고 경험하자는 나와 같은 관광객들도 나름의 합리적인 이유를 가지고 있다는 말을 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