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기는 사람이 좋은 사람이다.
마음을 열고 긴장을 풀어주는, 저속하지 않는, 寸鐵活人의 생활 속 유머 모음
趙甲濟
“행복은 기분 좋은 것.”
이 글에 몇 번 등장하는 외손자 吳政錫(오정석?세)은 이 나이의 다른 아이들처럼 늘 장난을 좋아하고 싱글벙글 한다.
하루는 “너 행복이 무슨 뜻인지 알아?”라고 물었다.
즉답이 나왔다.
“기분이 좋은 거지 뭐.”
그날 내가 읽은 프랑스 철학자 에밀 샤르티에의 ‘행복론’이 외손자와 똑 같은 주장을 했다.
요약하면 이렇다.
<도덕론의 제1 의무는 기분이 좋아야 한다는 것이다.
기분 나쁜 표정을 他人(타인)에게 보이지 않아야 한다.
기분 나쁜 표정을 보면 나도 기분이 나빠지기 때문이다.
자신을 사랑해주는 이들을 위하여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은 자신이 행복해지는 것이다.
행복은 행동과 의욕 속에서 나온다.
사건 사고가 잇따라 일어나 늘 행동해야 하는 경찰청장이 가장 행복할 것이다.
궤도만 달리는 電車(전차) 운전사는 버스 운전사보다는 덜 행복할 것이다.
행복은 다소의 고통을 전제로 한다.
행동하지 않고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건 모든 惡德(악덕)의 온상이다.>
사람을 기분 좋게 하는 것, 즉 타인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은 웃음이고,
웃음을 퍼뜨리는 게 우스개이다.
남을 웃기는 사람이 좋은 사람이다.
유머는 인간의 의무이다. 그것도 제1 의무이다.
나는 지난 50년간 미국 메이저 리그 野球狂(야구광) 생활을 한 덕을 가끔 본다.
미국인들과 만나 공통된 화제를 찾기가 어려울 때는 야구 이야기를 끄집어낸다.
"나이스 가이즈 피니시 라스트(Nice Guys Finish Last:마음 좋은 사람은 꼴찌한다)란
말을 누가 했는지 아십니까?"
"모른다"고 대답하는 미국인들이 요사이는 더 많아졌다.
이 유명한 말을 아는 사람들은 나를 바라보는 눈빛이 달라진다.
이 말은 프로 세계의 生理(생리)를 보여 주는 名言(명언)인데, 리오 두로셔라는 선수 겸 감독이 한 말이다.
세인트 루이스 카디널스 팀의 內野手(내야수)로 뛸 때,
스파이크 달린 신발을 치켜들고 슬라이딩을 하여
수비수를 다치게 하는 따위의 거친 플레이를 하기로 유명한 사람이었다.
기자들이 "당신은 왜 그 모양이냐"고 물으니
"프로 야구에선 마음 좋은 사람은 꼴찌하고 나같은 악돌이가 일등한다"는 뜻에서
"Nice Guys Finish Last"라고 한 것이다.
안보 강연을 할 때 딱딱한 분위기를 풀기 위하여 써먹는 우스개가 있다.
"김정일이 남침하지 못한 이유를 아십니까?"라고 물은 뒤 이렇게 설명한다.
"한국에선 집집마다 핵가족이 있고,
골목마다 대포집,
마셨다 하면 폭탄주,
밤만 되면 총알택시가 달립니다.
핵, 대포, 폭탄, 총알이 무서워서 남침 못한 겁니다."
"(사망신고를 받으면서) 본인입니까"
이렇게 만든 우스개보다 생활 속에서 실제로 벌어지는 우스운 일들이 더 많다.
내가 아는 한 시민이 작고한 부친의 사망신고를 하려고 관청에 갔다.
담당 직원이 사무적으로 하는 말: "본인이십니까?"
엉겁결에 知人(지인)이 한 말: "본인이 직접 와야 합니까?"
첫댓글 ??? 직접오려면 부활해야 되는데~?? ^^
ㅎㅎ
유머있는 사람 부럽죠
집사님도 참 좋은 사람이죠
여유있는 사람이기도
내 맘이 행복해야 남을 웃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