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두분의 산행후기가 올라와 있어 후기를 쉬려 했으나 총회가 있는 달이라 소회가 없을 수 없어 간단하게 적어 올릴 작정이다.
오늘은 남쪽 거제도 앞바다에 있는 "장사도"를 간다. 아침에 행장을 대충차려 나오니 지난 1월달 보다는 덜 춥다. "섬
여행"이 인기가 있어서인지 50명이나 신청했다. 버스 두대를 내자니 애매한 숫자라 김선업님이 RV차를 서폰서한단다.
버스의 정원이 44명이면 6명이 승용차로 온단다.
오랜만에 나온 얼굴들이 더러 보인다.반갑다.오늘 아침은 서동수쌤이고 점심은 오랜만에 참가한 백정수쌤이다.여하튼 고마운일이다.
장사도 가기위해 대포항에 예정시각에 도착했다. 장사도가 얼마나 좋은지 입장료가 1만원이란다.그기다 점심도시락을 못가져가게 한다.할 수없이 배 출발시각이 좀 남아 매점앞 벤치에서 점심을 열한시쯤 미리 먹기로 했다.김사장님은 반주하자며 소주와 막걸리를 사온다.애주가는 반주를 좋아하고~~~~~
주민증을 내고 명찰을 받아 배에 오르니 배가 2층으로 되어 있는 꾀큰 여객선이다. 세월호 사건후 여객선에 대한 단속이 심해지면서 배의 등급을 올리고 배운임도 올렸다. 10여분 갔다오는 왕복 배삯이 1만 6천원이다. 버스 요금의 약 10배다.
섬에 오르니 입구 부터 동백나무 숲이다.애기 동백은 벌써 꽃을 피웠지만 큰 동백은 아직 꽃봉우리도 안보인다. 원래는 몇십명이 살던 섬인데 모두 이주하고 한 사업가가 개발하여 유로로 개방하는 것이다. 여기서 가까운 "외도"와 유사한 형태다.외도는 거의 대부분 사람손으로 가꾼 인공섬이라면 "장사도"는 반반 정도로 좀 덜한 편이다.그래도 열대식물 온실,조각공원등 사람손으로 꾸민 시설이 많다. 이런곳이 나름대로 특색은 있지만 산행코스는 아니고 놀러오는 코스이다.산행을 겸하는 섬여행이면 더 좋을 것인데~~~~
거제도로 돌아오니 시간이 남아 근처 조그만 명사해수욕장에 내려 놓는다. 바다속으로 난 데크 길을 걸어보고 방파제에서 낚시하는 사람들 구경도 하고~~~~입구에는 요즘 동네공원에도 많이 설치해둔 운동기구가 다양하게 있다.평소에 운동을 잘 안한 쌤들은 운동기구를 잘 못한다. 건강을 위해서는 평소에 꾸준하게 운동을 하는게 좋다.특히 약사들은 좁은 실내에서
근무하기 때문에 운동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나이가 많아지면 유산소 운동과 함께 꼭 근육운동을 해줘야한다. 안하면 거미형 인간이 된다.팔다리는 가늘고 배만 볼록한~~~~~
거제 시내에 있는 "정가네 회집"에 도착했다. 식당주인이 나와 종씨인 모양이다. 반갑다.오늘 저녁 스폰서는 이시약회장님이다.그이는 약산회 창립 멤버이고 총무도 오래했던 공로자다.이번에 모친상도 있었고해서 저녁을 내는 모양이다.좌우지간 고맙고~~~~
총회가 시작된다.개근상,정근상이 18명 이란다. 많다.김문천전회장님은 정근상까지 하면 너무 많아 회비지출이 많으니 다없애고 100회상을 만들어 주자고 한다.반대의견이 있어 표결에 부쳐 개근,정근을 그대로 두고 백회상도 주기로 했다.꼭 상을 타기 위해서 산악회에 나오는건 아니지만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고 상도주면 더 열심히 나올것 아닌가. 사람을 다룰때도 말을 다룰때처럼 당근과 채찍을 잘 섞어 써야한다는 말이 있다. 상은 당근이요 벌칙은 채찍이다.
약산회회장은 대체로 연장자 순으로 회장을 맡아 왔는데 방영준회장이 맡은 지난해부터 이어받을 사람이 없어 세번 연임하게 되었다.방회장님이 너무 잘 하니까 다른사람이 더 잘 할 자신이 없어서인지 후임자가 나서질 않는다.조혜령총무님은 두번 연임했지만 후임으로 이인숙님을 미리 점찍어 놓고 퇴임 준비를 해왔다.시약부회장등 회무를 맏고있어 바쁜데도 총무로써 최선을 다했다.(수고많았습니다!)
남해의 해산물은 맛이 좋다.안주가 좋아 술을 많이 마시게된다.쏘맥 폭탄주를 세잔이나 마셨다.술이 기분 좋게 취한 상태에서 차에 오르니 오랜만에 참석한 시약 지정 사회자 "허만돈시약부회장'이 사회를 본다. 그이는 사회보는 솜씨가 프로 급이다.노래 차례가 나에게 안 올줄 알았는데 열심히 박수치고 앵콜을 외쳤더니 노래를 시켜준다.그런데 노래를 시작할려니 휴게소라며 잠간 "프리토킹"을 하란다.말솜씨가 시원찮은 나에게 갑자기 한마디하라니 약간 황당해진다.술힘을 빌려 행복하게 살려면 즐겁게 살면 된다.약국일도 즐거운 마음으로 하고 취미생활도 즐겁게 하는등 평소에 사는 삶이 즐거우면 행복하게 사는 것이다.라는 투로 떠들었는데 쌤들이 제대로 새겨 들었는지 모르겠다.
거제도는 가까운 편이라 아홉시쯤 대구에 도착했다.범어 로타리에서 내려 재미로 버스를 탓다.집에 도착하니 열시경이다.푹자고 내일 출근하면 근무에 지장이 없겠다.다음 달은 시산제라니 꼭 참석해야 한다.찬조금도 준비해서~~~~
첫댓글 제가 일단 폰으로 후기 작성을거의다 했었는데 ..매매 꼼꼼히! .
폰을 너무 가볍게 건드려 순식간에 삭제됐 슴다..맥이 풀려 하기싫테요.기억을 다시 떠올려 적기는 했는데 ..뭐가 빠진지 감이 안오던데 ..정선생님 글을 보고 ...이제사 떠올려짐니다..늘 차분하고 기품있는 표현 즐감합니다...다음달에 뵈입시더. ..♡♡♡♡♡
정회장님 이번달도 후기를 올려주셨군요,..한결같은 약산사랑에 감사드립니다,~~~
늘 쌤 글을 읽지만 쌤의 인품과 성품이 그대로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군더더기 없는 문체는 쌤의 솔직하고 단정한 성품을 알려주지요.후기 잘 읽어 감수성 높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