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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권 7부 Chapter 16
At ten o’clock the old prince, Sergey Ivanovitch, and Stepan Arkadyevitch were sitting at Levin’s. Having inquired after Kitty, they had dropped into conversation upon other subjects. Levin heard them, and unconsciously, as they talked, going over the past, over what had been up to that morning, he thought of himself as he had been yesterday till that point. It was as though a hundred years had passed since then. He felt himself exalted to unattainable heights, from which he studiously lowered himself so as not to wound the people he was talking to. He talked, and was all the time thinking of his wife, of her condition now, of his son, in whose existence he tried to school himself into believing. 10시가 되어 갈 무렵, 노공작과 세르게이 이바노비치와 스테판 아르카지치는 레빈의 집에 둘러앉아 산모에 대해 잠시이야기하고 다른 주제들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었다. 레빈은 그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러는 동안 그는 자기도 모르게 지난 일을, 즉 오늘 아침까지 일어난 일을 떠올리면서, 그 일이 있기 전인 어제 자신의 모습이 어떠했는지에 대해서도 떠올리게 되었다. 마치 그 후로 100년이 지난 것 같았다. 그에게는 자신이 어떤 도달하기 어려운 경지에 오른 것처럼 느껴졌다. 그에게는 자신이 어떤 도달하기 어려운 경지에 오른 것처럼 느껴졌다. 그래서는 그는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사람들을 모욕하지 않기 위해 그 경지에서 내려오고자 노력했다. 그는 말을 하는 동안에도 끊임없이 아내에 대해, 그녀의 소소한 현재 상태에 대해, 아기에 대해 생각했고, 아들의 존재에 대한 생각에 익숙해지려고 노력했다.
The whole world of woman, which had taken for him since his marriage a new value he had never suspected before, was now so exalted that he could not take it in in his imagination. 결혼 이후 그가 예전에 몰랐던 새로운 의미를 갖게 된 여성의 전 세계는 이제 그의 인식 속에서 너무나 높아여 그로서는 그것을 상상조차 할 수 없게 되었다.
He heard them talk of yesterday’s dinner at the club, and thought: ‘What is happening with her now? Is she asleep? How is she? What is she thinking of? Is he crying, my son Dmitri?’ And in the middle of the conversation, in the middle of a sentence, he jumped up and went out of the room. ‘Send me word if I can see her,’ said the prince. ‘Very well, in a minute,’ answered Levin, and without stopping, he went to her room. She was not asleep, she was talking gently with her mother, making plans about the christening. Carefully set to rights, with hair well-brushed, in a smart little cap with some blue in it, her arms out on the quilt, she was lying on her back. Meeting his eyes, her eyes drew him to her. 그는 어제 클럽에서 일어났던 만찬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생각에 잠겼다. ‘지금 그녀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잠을 자고 있을까? 그녀의 몸 상태를 괜찮을까? 그녀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그래서 대화 중간마다, 말 중간마다 그는 벌떡 일어나서 방에서 나가곤 했다. “키티를 보러 가도 되는지 사람을 보내 알려 주게.” 공작이 말했다. “알겠습니다. 지금 당장 그렇게 하도록 하겠습니다.” 레빈은 이렇게 대답하고는 지체 없이 그녀에게 갔다. 그녀는 아직 잠을 자지 않고 앞으로 있을 세례식에 대해 이런저런 계획을 세우며 어머니와 조용히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단정한 차림으로 곱게 빗은 머리에 하늘색 장식이 달린 아름다운 모자를 쓴 키티는 이불 위에 자신의 두 손을 내놓고 반듯하게 누워 있었다. 그녀는 그와 눈길이 마주치자 눈빛으로 그를 자기 곁에 끌어당겼다.
Her face, bright before, brightened still more as he drew near her. There was the same change in it from earthly to unearthly that is seen in the face of the dead. But then it means farewell, here it meant welcome. Again a rush of emotion, such as he had felt at the moment of the child’s birth, flooded his heart. She took his hand and asked him if he had slept. He could not answer, and turned away, struggling with his weakness. 그녀의 얼굴에는 죽은 사람의 얼굴에서나 볼 수 있을 것 같은 지상에서 천상으로의 변화가 떠올라 있었다. 그러나 그 안에는 이별이 있었고, 여기에는 새로운 만남이 있다. 출산의 순간에 그가 경험한 그런 감정이 또다시 그의 가슴에 북받쳐 올랐다. 그녀는 그의 손을 잡고 그에게 잠을 잤는지 물어보았다. 그는 어떤 대답도 할 수 없어 새삼 자신의 나약함을 확인하며 계속 고개를 옆으로 돌리고 있었다.
‘I have had a nap, Kostya!’ she said to him; ‘and I am so comfortable now.’ She looked at him, but suddenly her expression changed. ‘Give him to me,’ she said, hearing the baby’s cry. ‘Give him to me, Lizaveta Petrovna, and he shall look at him.’ ‘To be sure, his papa shall look at him,’ said Lizaveta Petrovna, getting up and bringing something red, and queer, and wriggling. ‘Wait a minute, we’ll make him tidy first,’ and Lizaveta Petrovna laid the red wobbling thing on the bed, began untrussing and trussing up the baby, lifting it up and turning it over with one finger and powdering it with something. “난 잠깐 잤어요, 코스챠!” 그녀가 그에게 말했다. “그래서 지금 기분이 너무 좋은걸요.” 그녀는 그를 바라보아싿. 그런데 순간 그녀의 표정이 변했다. “아기를 저에게 주세요.” 그녀는 아기의 울음소리를 듣자 이렇게 말했다. “리바베타 페트로브나, 아기를 이리 주세요. 레빈도 아기를 봐요죠.” “그럼요, 아버지도 보게 해 드려야죠.” 리자베타 레트로브나는 꿈틀거리는 빨강ㅎ고 이상한 무언가를 들어 올려 그에게 데려오며 말했다. “잠간만요, 우리, 먼저 몸을 단장할까요?” 그러더니 리자베트 페느토르나는 그 꿈틀거리는 붉은 것을 침대에 조심스레 내려놓은 뒤 손라각 하나로 아이를 들어 올렸다. 다시 내려놓고 뒤집었다고 하고 뭔가를 깔기도 하며서 아기의 몸에 싼 것을 풀었다. 쌌다 하기 시작했다.
Levin, looking at the tiny, pitiful creature, made strenuous efforts to discover in his heart some traces of fatherly feeling for it. He felt nothing towards it but disgust. But when it was undressed and he caught a glimpse of wee, wee, little hands, little feet, saffroncolored, with little toes, too, and positively with a little big toe different from the rest, and when he saw Lizaveta Petrovna closing the wide-open little hands, as though they were soft springs, and putting them into linen garments, such pity for the little creature came upon him, and such terror that she would hurt it, that he held her hand back. 레빈은 아주 작고 애처로워 보이는 그 존재를 마음속에서 그것에 대한 부성애의 흔적을 찾기 위해 부질없는 노력을 했다. 그에게 아기는 혐오감을 주었을 뿐이었다. 그러나 아기의 벌거벗은 몸, 손가락 발가락이 달린, 심지어 다른 것들과 구별디는 엄지 손가락과 엄지발가락까지 달린 그 아프란 색의 작작은 손발을 흘깃 본 순간, 그리고 리자베타 페트로브나가 그 쫙 펼친 작은 손을 마치 부드러운 스프링인 것처럼 꽉 쥐고 아마포 이불에 집어넣는 것을 본 순간, 그는 아들에 대한 강한 연민과 그녀가 그 존재를 다치게 하지나 않을까 하는 커다락 걱정에 휩싸여 그녀의 손을 막았다.
Lizaveta Petrovna laughed. ‘Don’t be frightened, don’t be frightened!’ When the baby had been put to rights and transformed into a firm doll, Lizaveta Petrovna dandled it as though proud of her handiwork, and stood a little away so that Levin might see his son in all his glory. Kitty looked sideways in the same direction, never taking her eyes off the baby. ‘Give him to me! give him to me!’ she said, and even made as though she would sit up. ‘What are you thinking of, Katerina Alexandrovna, you mustn’t move like that! Wait a minute. I’ll give him to you. 그러자 리자베타 페트로브나가 웃음을 터뜨렸다. “염려하지 마세요. 걱정할 것 없어요!” 아기의 몸을 단장시키고 뻣뻣한 인형처럼 만들고 난 뒤, 리자베타 페트로브나는 마치 자신의 솜씨를 자랑하는 것처럼 아기를 한 번 어르고 나서, 레빈의 아들의 아름다움을 자세하게 볼 수 있도록 옆으로 물러났다. 키티는 시선을 떼지 않은 채 곁눈질로 같은 곳을 쳐다보았다. “이리 줘요, 아기를 이리 줘요!” 그녀는 이렇게 말하며 심지어 자기 몸을 일으켜 일어나려고 했다. “뭐 하는 거예요. 카체리나 알렉산드로브나. 그렇게 일어나면 안돼요! 기다려요. 제가 아기를 안겨 드릴게요. 자, 아버지에게 아들이 얼마나 잘 생겼는지 보여 드립시다.”
Here we’re showing papa what a fine fellow we are!’ And Lizaveta Petrovna, with one hand supporting the wobbling head, lifted up on the other arm the strange, limp, red creature, whose head was lost in its swaddling clothes. But it had a nose, too, and slanting eyes and smacking lips. 그리고 라자베트 페트로브나는 포대기의 가장자리 뒤에 머리를 숨긴채 꿈틀거리는 그 기이한 붉은 존재를 한 손으로-다른 한 손은 이리저리 휘청대는 뒤통수를 손가락만으로 받치고 있었다.- 들어 올려 레빈에게 보여주었다. 그런데 그 존재에게는 숨을 쉬는 코도, 곁눈질하는 눈동자도, 쪽쪽 소리를 내는 귀여운 입술도 있었다.
‘A splendid baby!’ said Lizaveta Petrovna. Levin sighed with mortification. This splendid baby excited in him no feeling but disgust and compassion. It was not at all the feeling he had looked forward to. He turned away while Lizaveta Petrovna put the baby to the unaccustomed breast. Suddenly laughter made him look round. The baby had taken the breast. ‘Come, that’s enough, that’s enough!’ said Lizaveta Petrovna, but Kitty would not let the baby go. He fell asleep in her arms. ‘Look, now,’ said Kitty, turning the baby so that he could see it. The aged-looking little face suddenly puckered up still more and the baby sneezed. “아기가 예쁘죠!” 리자베타 페트로브나가 말했다. 하지만 레빈은 슬프게 탄식했다. 그 여여쁜 아기는 그에게 혐오와 연민의 감정을 불어넣을 뿐이었다. 그것은 그가 원하고 기대하던 감정이 아니어싿. 리자베타 페트로브나는 아기를 익숙지 않은 가슴에 안기는 동안, 그는 고개를 돌리고 있었다. 그러자 문득 웃음소리에 고개를 들었다. 그것은 아내가 터뜨린 웃음소리였다. 아기가 그녀의 젖을 물었다. “자, 그만하면 충분해요, 됐어요!” 리자베타 페트로브나가 말했다. 그러나 키티는 아기를 주려고 하지 않았다. 아기는 그녀의 팔 안에서 잠이 든 것 같았다. “자, 봐요.” 키티는 그가 아기를 볼 수 있게 아기를 그의 쪽으로 돌리며 이야기해싿. 늙은 사람 같아 보이는 그 작은 얼굴이 더욱 찌푸려지더니, 아기는 재채기를 했다.
Smiling, hardly able to restrain his tears, Levin kissed his wife and went out of the dark room. What he felt towards this little creature was utterly unlike what he had expected. There was nothing cheerful and joyous in the feeling; on the contrary, it was a new torture of apprehension. It was the consciousness of a new sphere of liability to pain. And this sense was so painful at first, the apprehension lest this helpless creature should suffer was so intense, that it prevented him from noticing the strange thrill of senseless joy and even pride that he had felt when the baby sneezed레빈은 감동의 눈물을 억지로 힘들게 감춘 채 미소를 지으며 아내에게 입맞춤을 하고 어둑한 방에서 나왔다. 그가 이 작은 존재에게서 느낀 감동은 그가 기대했던 것과 전혀 달랐다. 그 감정 속에는 즐거움도 기쁨도 존재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것은 새로운 고통이 가득한 두려움이엇다. 그것은 나약함이라는 새로운 영역에 대한 깨달음이었다. 그리고 처음에는 그러한 인식이 너무나 고통스러워 힘겨웠다. 이 무기력한 존재가 혹시나 고통을 받지나 않을까 하는 걱저이 너무 커서, 그는 아기가 재채기를 할 때 느낀 뜻을 알 수 없는 기쁨과 자부심이라는 특별한 감정들마저 거의 알아차지리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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