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서산은 충남 홍성군 광천읍과 보령군 청소면의 경계에 있다.장항선 광천역에서 불과 4km의 거리에 있어 열차를 이용하여 산행하기에도 편리하다. 교통이 편리한 편이어서 서울에서 아침에 출발하면 당일 산행이 가능하다.
옛 부터 까마귀와 까치가 많아 오서산이라 불려졌다 하지만 요즘 산행에서는 까마귀를 찾아보기 힘들다.
천수만 바닷물이 산아래 깔리고 정상에 오르면 서해바다가 막힘 없이 보여 일명 「서해의 등대산」으로 불리기도 한다.정상을 중심으로 약 2km의 주능선은 온통 억새밭으로 이루어져 가을의 정취를 한껏 누릴 수 있다.
오서산은 정상까지 바위가 발달되어 있어 악산의 성격을 띠다가 하산코스에서는 완만한 곡선이 이어져 바위지대가 흔하지 않은 육산으로 되어있다.
오르는 길에 기암괴석이 즐비하고 단풍길도 이어져있다. 산의 능선이 용의 머리 같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진 용허리나 줌방바위, 대문 바위, 은폭동 폭포, 신랑신부바위, 농바위가 눈길을 끈다.
산 정상에 오르면 석각으로 된 4각형의 우물 맛도 그만이다. 오서산 정상 일대는 가을이면 온통 억새천지가 된다. 정상에 서면 허리춤을 훨씬 넘는 억새사이로 군산 일대의 서해바다가 보인다.
광천은 감과 어리굴젖 등 해산물이 유명하므로 4일과 9일 장날에 맞추어 산행일정을 잡는 것도 좋다. 귀로에는 도고온천이나 온양온천, 현충사, 온양 민속박물관 등을 들러 올 수 있으므로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인기명산 100 - 60위
오서산은 산세는 그리 수려하지 않지만 서해바다를 바라보는 조망과 충청지역의 억새명산으로 10-11월 억새산행으로 집중적으로 찾는다.
보령군 청소면 성연저수지에서 산행기점은, 저수지를 지나면 오서산의 모습이 마치 부챗살을 펼친 듯 넓게 시야에 들어온다. 성동 마을을 향해 15분정도 오르면 수천 평에 달하는 과수원을 지나 오서산 중턱의 산판길에 닿는다
산판길을 따라가다 고갯마루에 이르면 지능선길을 만난다. 지능선을 따라 10분정도 오르면 코가 땅에 닿을 정도의 가파른 능선길을 만난다. 30분정도 힘겹게 오르면 잡목이 숲을 이룬 주능선길, 잡목숲을 지나면 곧 억새풀밭으로 변한다. 20분 후에는 오서산 정상이 보이는 첫번째 봉우리. 완만한 경사를 이룬 억새풀밭을 40분 정도 걸으면 정상이다
정상은 수천평 넓이로 펼쳐진 억새풀밭 한가운데 펑퍼짐하게 솟아있어 마치 비행기를 타고 내려다보는 기분이다. 서해바다와 천수만 일대가 막힘없이 보이고 멀리 가야산과 칠갑산, 성주산도 시야에 들어온다
하산은 기암괴석이 널려 있는 서쪽 능선을 따라 내려오다 안부에 이른 후 북쪽의 정암사로 내려선다. 동쪽 능선을 보면 애틋한 전설이 전해져 오는 처녀바위가 서있다.정암사는 고려 때 대운대사가 창건한 고찰
절 주변은 수백년생 느티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으며 그 아래로 맑은 계류가 흐른다. 정암사에서 소나무 숲 터널길로 20분정도 내려오면 담산리 상담마을에 이르면서 총 4시간의 산행을 마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