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혹과 광란의 시대를 살다간 최후의 선비들
문명의 충돌과 국권의 침탈 시기, 망국과 망천하의 위기를 동시에 맞은 최후의 선비들은 여럿으로 갈렸다. 상투와 도포를 보전하기 위해 살신성인을 부르짖으며 순국의 길로 나선 선비가 있는가 하면, 성현의 가르침을 폐할 수 없다며 세상을 버리고 은둔한 선비가 있었다.
또 개화에 전념하는 일이 선비의 본분이라 여겨 변절자나 친일 매국노라는 오명도 감수한 선비가 있는가 하면, 유교의 정신을 계승하되 사회적·시대적 현실 또한 외면하지 않으며 유교의 경장과 구신을 모색한 선비가 있었다. 이들은 모두 함께 뒤엉키고 휩쓸리며 광란의 시대를 비틀비틀 걸어갔다.
개화를 용서할 수 없던 선비, ‘최후의 최초’가 되다 – 최익현
시운을 믿다가 시운에 속다 – 김윤식
500년 대신 3,000년에 충성하다 – 전우
한 떨기 벚꽃처럼 지사의 길을 가다 – 김옥균
천하의 마음을 둘 곳이 없다 – 이건창
자유의 마음을 담아 절명시를 짓다 – 황현
머리 깎고, 양복 입고, 충의를 부르짖다 – 유길준
대동을 가슴에 품고, 삭풍이 부는 광야로 가다 – 이상룡
고독한 변절자의 초상 – 박제순
가녀린 어깨로 너무나 무거운 짐을 지다 – 박은식
‘헬조선’앞에 ‘피의 눈물’을 흘리다 – 이인직
‘방성대곡’ 그래도 삶은 계속된다 – 장지연
‘미제’와 ‘중부’사이에서 – 이병헌
거센 성질의 소년, 유교의 신화가 되다 – 김창숙
나의 투쟁, 나 여기에 서다 – 신채호
나라 잃은 젊은 선비, 새 시대를 위한 헌법을 만들다 - 조소앙
눈 먼 예언자, 독과 피가 흐르는 땅을 가르키다 – 안인식
붉은 선비, 붉은 마음을 다마고 부끄럽지 않은 길을 찾다 – 최익한
초인,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인 초인을 기다리며 – 이육사
살았다, 공부했다. 원망은 없다 – 이가원
강서도서관 소장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