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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아내가 있는 남자와 연애한다
[My Lover be in existence a wife]
vol.28
무소속 작가, 좋아_
그가 결혼을 준비 할 당시,
주위에선 그를 위한 축하의 메세지들이 가득했었다.
여기저기에서 그의 아내 연을 본 사람들은 도현에게 '정말 축복받은 사람' '행복한 사람'
그리고 아낌없는 조언의 말과 함께 축복의 말도 해주었었다.
가령,
'행복한 가정을 이룰거에요' '아이도 둘을 닮으면 너무나 예쁘겠어'
'엄마 아빠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라겠지'
'결혼은 살면서 자신의 마지막 행복을 빌때 이루어지는 성스러운 것이지,,
이제 당신은 정말 행복해 지는거야'
... 같은 입에발린 말들..
하지만 그중에서도 도현 그는 마지막 맴돌았던 말만은 거짓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성스러운 결혼을 행함으로써 진심으로 그는 행복해질거라 생각했으니까,
하지만
그 행복한 축복을 받았던 그와 그의 아내는 현재 어떻게 살고 있을까...?
문득 도현의 머릿속에 떠오른 말, 그리고 그는 머릿속의 그 질문과 함께 한숨을 깊은 한숨을 내뱉었다.
순식간에 허해진 가슴만이 지금 그 스스로의 심정이 어떠한지를
조금이나마 깨닫게 해주었다.
잠시 밖에 나갔다가 들어온 경훈은 그의 눈치를 보며
거실로 걸어들어온다.
머리가 아픈듯 인상을 쓰고 있던 그가 한결 표정을 풀고서
경훈에게 시선을 돌리자 경훈 그가 조금 놀란 듯 흠칫 하는 모습이 도현의 눈에 들어왔다.
"저녁들어야지"
"...괜찮습니다. 아까 먹은것이 아직 소화가 안됬네요"
"미안한데, 같이 먹자고 해놓고"
"아닙니다, 아 아까 말씀드려야 했는데 너무 혼란스러우신것 같아 말씀 안드린게 하나 있는데요"
"....뭐지 ..?"
"... 내일 아가씨와 함께 집으로 오라는 회장님의 전갈이 있었습니다,"
"내일?..본가로?"
"....예..."
도현은 잠시 풀었던 미간에 다시 주름을 잡기 시작한다.
그리고 씁쓸한 듯 웃으며 경훈을 향해 손짓한다.. 그만 돌아가봐도 좋다, 혼자있고 싶다는
뜻이 강하게 내포되어 있었다.
경훈은 말없이 그의 오피스텔에서 빠져나온다.
조심스럽게 문을 닫지만 문 건너로 도현의 목소리가 어렴풋이 들리자 걸음을 멈추고
뒤돌아서서 그의 문 앞으로 다가간다.
경훈이 나가자마자 도현은 자신의 휴대폰을 찾아 어딘가로 전화를 건다.
거침없이 번호를 누르고서 귓가에 갖다대니
자신의 마음과는 정반대인 경쾌한 음악의 통화 연결음이 들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내 누군가 전화를 받는다.
왠지 밝은 목소리로 그의 전화를 받는 그여자.
[전화해주는군요]
"...... 이번엔.. 무슨짓이야"
[내가 뭘요?.. 아.. 들었군요 맞아요 나 임신했어요]
"....연... 연,연...조연..!! 당신.. 도대체...미쳤어? 돌았어? 없는 아인 어디서 만들생각인데 어?"
[내가 뱃속에 정말 아이가 있나 없나.. 그거 물어보려고 전화한거에요?]
" 당장 회장님께 전화해서 말씀드려, 애따윈 없다고 그리고 우린 이혼할거라고말야"
[....애 ....있다면요?]
"......뭐?"
도현은 어이가 없는지 잔뜩 인상을 쓰고서
자신의 머리를 초조하게 만지고 있던 손을 거칠게 공중을 향해 던지더니
이내 크게 소리를 치기까지 했다.
전화기 너머 그녀는 자꾸만 어이없는 소리만 그에게 해대고 있었으니,
그의 화가 폭발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크게 한바탕 소리를 지르자 전화기 너머 연은 조금 놀란 듯 '어머'라는 작은 비명을 흘렸고
문밖에서 듣고있던 경훈은 놀란맘에 문고리를 잡아 열려던 것을 멈추고
안주머니에서 선글라스를 꺼내어 쓰고는 저멀리 엘리베이터를 향해 걷는다.
[놀랄일인가요? 우리사이에 애가 생겼다는게?]
"관계따위 맺은적도 없는 당신과 나사이에서 아이가 생겼다고하면 어느 누가 믿을거 같아"
도현은 어느새 다시 평정심을 찾은 듯 벌떡 일어났던 자리에서 그대로 천천히 다시 앉으며
고분고분, 그녀에게 또박또박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꺼내었다.
그러자 의외로 전화기 너머에 그녀 연은
평소처럼 흥분하지도 않은 채 그의 말처럼 고분고분 그의 말에
대꾸를 한다.
더욱 놀라운 건 너무나 당연하다는 식으로 말하는 그녀의 말투였다.
[맞아요 안믿어요]
".......?"
[없어요 아기따위]
".....이렇게 까지 해야하는 이유가.... 뭐지 조연..."
[한번 내남자 영원한 내남자 그게 내 모토거든요]
"........ 당신.."
[..왜요 여보]
"...사랑이라는 걸 제대로 알고는 있는 건가..?"
어느덧 손에 들고있던 자신의 휴대폰은 그저 오른쪽 어깨를 지지대 삼아
받쳐 든 도현은 할 일없이 방황하고 있는 자신의 두 손으로 깍지를 끼더니
깊은 한숨을 몰아 쉬고서는 깍지 낀 손을 풀어 오른속으로 다시 휴대전화를 잡기 시작한다.
그리고 눈을 감고 나즈막히 속삭이듯
섹시한 그의 입술 가까이에 휴대폰을 대고서 말한다.
"제발. 머리가 아니라 마음으로 좀 생각해봐"
잠깐의 정적이 감돈 뒤
연은 질수 없다는 듯이 말을 꺼냈지만 도현은 가만히 있지 않았다.
[난..]
"얘기가 길어졌군 끊지"
그렇게 가차없이 전화를 끊어버리고서 도현은 살짝 벌린 그의 다리위로
자신의 두팔을 얹었다.
그리고 무언가 생각 하는 듯 가만히 있다가 다시 닫았던 휴대폰 플립을 열어젖히고서
단축번호 1번을 꾸욱 누른다.
지우, 그녀에게 거는 전화였다.
뚜르르르르르.
빨리 그녀의 목소리가 듣고싶었다.
그녀의 위로의 한마디가 듣고싶었다.
그녀의 목소리에 목이 마른 그가 마른 침을 삼키자
전화기 너머 그토록 듣고싶었던 그녀 지우의 목소리가 들린다.
[도현씨?]
"...아...... 살것같다"
기다리던 지우의 목소리가 들리고 정말 살것처럼 막혔던 숨통이 탁 트이는 기분을
실감하는 도현.
그리고 은은한 미소를 짓는다.
[방금전까진 죽을것 같았어요?]
"...응. 살고싶어서 당장 전화했어, 이러니까 얼굴도 보고싶네"
[그럼 영상통화할까요?]
"...아니 오늘은 목소리만 들을게, 얼굴까지보면 만지고 싶을거 같아"
[..아.......많이 힘들어요?]
"...할말이 있어"
진심어리게 자신을 걱정하는 지우의 목소리를 들으니
그는 답지않게 그녀에게 한없이 어리광을 부리고 싶어졌다.
온 몸 여기저기에서 그리고 머릿속에서 '나 힘들어 나좀 구해줘' 하는 소리가 금방이라도
입밖으로 툭 튀어나올 것 같았다.
하지만 그런 말들을 꾹꾹 눌러 담았다.
그리고 그녀에게 그녀와 헤어진뒤 자신이 들었던 이야기를 그녀또한 알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
진지하게 그녀에게 말을 꺼낸다.
[...뭔데 그래요?]
"...오늘 부고를 전해 들었어"
[...어머나..! 누가그런..]
"..나의 어머니였어"
[.......!.......아.. 당신..]
도현의 말에 지우는 할 말을 잃었다는 듯 말을 잇지 못했다.
그리고 한참을 뜸을 들이는 듯 싶더니 그를 위해 입을 떼는 그녀.,
[.. 상심마요, 거기 영결식장이에요?]
"아니, 몰랐어 그래서 못갔어. 어딘지도 몰라"
[....괜찮아요?]
"...그보다, 더 들려주기 싫은얘기도 있어"
[ 어머 그럼 들려주지 말아요]
그의 슬픈 마음을 조금이나마 위로해주려는 듯
되도않는 농담을 건네는 그녀 지우.
도현은 그녀의 말에 씁쓸하게 미소를 짓는다. 그리고 결국 입을 뗀다.
"아내가 애를 가졌대..."
[....뭐라구요?]
"그런데 거짓말이야"
[잠깐.. 그녀가 애를 가졌는데 그게.. 거짓말.. 이라구요?]
"...아버지한테 애를 가졌다고 거짓말했대.."
[정말.. 안가졌대요?]
"... 지우, 그게 무슨 소리지?"
[정말.. 안가졌다고 했어요?]
갑작스러웠다.
도현은 지금 순간 정신이 아찔했다.
그녀는 자신을 한없이 믿어줄거라고만 생각했었다.,
그런데, 그의 말에 지우는 믿지 않는것처럼 묻고 또 물었다.
잠시 휴대폰을 들었던 손을 내려놓고 허공을 바라보며 허무한듯 한숨을 쉬는 그 도현.
그러다 다시 휴대폰을 귓가에 갖다 대자 그녀의 흐느끼는 목소리가 그의 귓속에
박힌다.
"...지우...?"
[...미안해요.. 나 지금 무슨소릴 한거지..나 추했죠 방금 많이 추했죠..?]
"....아냐"
[아니.. 아니에요........ ]
"........"
[....당신을 사랑해요... ]
"...지우.. 나도.."
[..사랑하는데,.. 이렇게 괴롭고 추할뿐이라면 이런마음,, 난 필요없어요]
"......지금 그게 무슨소리야"
도현의 입가에 떠올랐던 미소사 서서히 희미해 지고
점점 습관이 된 그의 미간에 작은 주름이 생기기 시작한다.
여전히 전화기 너머 그녀 지우는 훌쩍대고 있을 뿐이었고 정확하진 않지만
울먹이는 말투로 그녀는 말을 이어나가고 있었다.
도현의 꼿꼿이 서있던 고개는 어느새 서서히 땅바닥을 향하고 있었고,
또 다른 습관처럼 눈을 감았다 서서히 뜬다.
그의 미간에 생긴 주름은 없어질 줄을 몰랐고 또다시 그녀가 대답을 꾸물거리는 사이,
어딘가 있을 담배한개피를 몹시 갈망했다.
한 손으로 몸 이리저리 구석구석을 더듬으며 담배 한개피를 찾고 있을때
손에 쥐고있던 휴대폰에선 그녀의 목소리가 들린다.
[.......헤어져요.....]
".....?!!!!...."
도현은 서둘러 휴대폰을 그의 귓가에 갖다 대었고
담배를 찾고있던 손을 멈춘다.
"... 뭐라고 했어?"
[...난.. 당신을 힘들게만 하고, .. 모든것은 나로인해 이렇게 된거잖아요]
".왜 당신이 잘못이라고 말하는거지? 누가 그랫나? 당신이 잘못했다고??"
[아니..집에 돌아와서 생각해봣어요, 지금... 그게 맞아요 우린...]
"아니, 제발.. 그만. 당신 그만 말해부탁할게"
[도현씨.. 들어봐요]
"아니 안들을거라니까!"
[당신을.. 구할 수 있는 힘이 내겐 없어요]
"...지우.. 당신!!"
[헤어져줘요]
-뚜우....뚜....
.......그가 뭐라 또다시 말을 하기도 전에
그녀의 전화는 그렇게 어이없게 끊어져버리고 말았다.
★
어느덧 28화에 이르렀내요.
생각보다 글을 더 오래 쓰게 되어서 스토리에 살을 더 붙이게 되었는데요~
끝까지 사랑해주시길 바라며!
여러분의 댓글을 제가 빠짐없이 읽고 댓글도 달고있으니까요!
제게 힘이되는 댓글을 남겨주신다면 조회수에 더불어 기쁠것 같아요^^ 아마 기쁨에 부르스를 추지 않을까요..
업뎃은 꼭 글앞에 ★부탁드릴게요
첫댓글 ★이제어뜨게염 ㅜㅜ 지우랑도혀니헤어지는거?ㅠㅜ
ㅜㅜ너무 안타깝죠.... 에휴 서로가 너무 힘들었으니까요..ㅜㅜ
★ 갑자기 왜 헤어지자 그러는 고야 ㅠㅠ 이게 무신 난벼락인지...
그러게요.. 흑흑..아이고
★ 헛 헤어지면안되 ㅠㅠ
ㅜㅜ 에구구..
★지우갑자기왜그래요 ㅜㅜㅜㅜㅜㅜㅜㅜ 얼른돌려놔요 ..........
곧 다시 돌아갈거에요ㅜㅜ
★ 지우한테 무슨 일이 생긴건가요???
심적으로 부담을 느낀 걸 수도 잇어요...ㅜㅜ
헤어짐 안돼는데 ㅜㅜ 꼭 해피앤딩이어야 해요 !!!!
꼭 해피엔딩일거에요ㅜㅜ ㅋ
지우라는 여자 웃기네요
위로받으려고 전화한 도현에게 뜬금없이 헤어지자고 말하다니.. 그것도 전화통화중에..
사랑할 가치가 없는 여자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