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스피또일등나야나
여시들 안녕~~!
나는 일년전 10년 분양전환조건 공공임대아파트에 당첨되었고 정보제공에 도움이 될까 싶어 글을 쓰려고 해. 내가 글재주가 없어서 재미는 없을거야. 오로지 정보제공이 목적인 글임ㅠㅠ
사실 당첨 당시만 해도 (조건부지만) 내집이
생겼다는 사실에 행복해서 랜선집들이 글을 쓰려고 했으나 막상 살아보니 장단점이 너무 뚜렷해서 이에 대한 글을 쓰는게 더 좋겠다싶었어.
10년 분양전환조건 공공임대주택(리츠)란?
재정지원을 받아 주택공사 등이 공급하는 임대아파트로 10년의 임대기간 후 기간이 만료되면 대가를 지불하고 임차인이 해당아파트의 소유권을 우선적으로 넘겨받을 수 있는 주택이야.
여기서 중요한 건 저 대가라는 게 지금 현재 시세에 따른게 아니라 10년 후 감정가격(시세의 80%안팎)으로 정해진다는 거야.(이건 밑에서 다시 얘기할께.)
아무튼 내가 당첨된 아파트는 소득분위, 자산기준, 청약자격이 전혀 상관없는 무순위추첨제에 의한 아파트였고 무주택자라는 자격조건만 갖추면 되었기에 당첨되었음.
51형, 21평이고
최소보증금 4천5백~최대보증금 9천3백
최고임대료 월45만원~ 최저임대료 월16만원
사이에서 본인 선택에 따라 조정 가능, 입주 이후에도 변경 가능해.
네이버에 검색하면 장단점에 대해 설명해놓은 글이 많기 때문에 난 느낀 점 위주로 써볼께.
장점 : 시세보다 저렴한 보증금과 임대료로 신축아파트에 거주 가능. 원래도 집순이였는데 날 더욱 집순이로 만듦;;
또 LH와 계약한거라 집주인과 얽힐 일이 없음.
단점: 임대주택 특성상 비싼 땅에 지어질 수 없기 때문에 교통이나 상권이 불편할 가능성이 높아. 나도 입주하면서 차를 새로 샀음.
그다음 단점. 이게 내가 글을 쓴 이유이기도 해.
심리적 주거 안정성이 매우매우 떨어짐.
처음 입주 당시에는 10년 후 분양전환해서 내집 마련을 목표로 입주했어. 근데 위에서 말했듯이 분양전환의
대가가 현재 정해져있는게 아니고 10년 후 주변 시세의
80%안팎의 감정가격이란 말임.
그럼 지금같이 집값이 갑작스레 폭등하는 경우 얼마가 될지
미리 예상조차 할 수 없어. 내가 안먹고 안입고 10년을 모아도 지금같은 집값 상승세면 감당이 될지
항상 불안감을 갖고 살아가야 됨;;
지금이라도 아무집이나 사는게 나은건지,
10년 후를 믿고 이 아파트를 기다려야되는건지(결과적으로는 시세의 80%+10년동안의 임대료로 10년된 헌아파트를 사는거임)
아니면 10년 후 또다른 임대아파트로 옮겨야 하는건지(이건 심지어 또 당첨된다는 보장도 없음;;) 여전히 고민하고 있고 내가 여기
사는 동안 이 고민은 계속되겠지.
결국 내가 느낀 점을 요약하면 임대주택으로는 영구가 아닌 이상 심리적 주거 안정성을 확보할 수 없다는 얘기임.
물론 지금보다 10년 후 집값이 비쌀 거라는 건 예상가능하고 그게 불안하면 당장 집사라! 라고 말한다면 그건 맞는말이야. 근데 내가 하고싶은 말은
요즘 정부에서 말하는 것처럼 "임대주택 자체를
통해서, 또는 애들이 크면 더넓은 임대주택으로 옮겨가는
방식으로 서민들의 주거안정성을 확보하겠다" 라는 건 직접 살아본 내 입장에서 봤을 때 말이 안된다는 얘기임.
사회초년생이나 저소득지원을 위한 임대주택의
공급 확대는 너무 필요하지만 그것과 별개로 임대주택으로 내집마련과 똑같은 안정감을 얻을 수는 없다는 게 내가 느낀점이야..
요즘 임대주택으로 말이 많길래 거주하는 사람 입장에서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 써봤어.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문제되는 내용 있음 살살 말해줘~!
그럼 이만 안뇽~!
댓글보고 추가하자면,
장점에도 써놨듯이 신축아파트 거주, 집주인 얽힐 일 없음 일반 전월세보다는 좋은점이 분명히 있어.
나도 구축 전세살다 여기가 더 좋으니 차를 새로 사면서까지 이사한거고.
내가 말하고자 하는 건 내집마련을 목표로 하는 여시라면 10년 분양전환은 저런 단점이 크다는거고 난 여기 들어와 직접 살기 전에는 전혀 생각지 못한 부분이었기 때문에 이점을 말해주고 싶었던거야.
댓글 보니 5년 전환 조건, 분양전환 시 임차인 소유우선권 유무, 청약통장 제한 기간 등을 꼼꼼히 따져보고 입주하는 게 좋을 것 같아.
@아이스티샷추가 고마워 여새❤️
이런것도 있구나 아에 몰랐다 배우고가요,,!!
나도 10년 공임리츠 이번에 들어가는데 진짜 좋아 난 너무너무 좋아 이돈으로 일단 최소 내가 10년은 보장받는다는거니까? 분양전환 받을 생각으로 들어가는거긴 한데 그 마음이 변한단들 그 사이에 내가 돈 많이 벌수도 있고 모을 수도 있다 생각들거든 일단 내기준에서는 무조건 내집 마련의 발판이라 생각해 ㅋㅋ 그리고 무순위 공고같은 경우에는 가구원수, 소득, 차량가액, 청약 등등 다 안보는 것도 많으니까 그동안 소득때매 공공임대주택 보지도 못했던 사람들한테 좋은거같아. 여시글 많은 사람들이 봤으면 좋겠어!
여시 말대로 공공임대가 주거 안정을 줄것같지는않아ㅠㅠ
나도 공임 당첨됐지만 살던데서 전세로 눌러 살려했어. 근데 주변 전세가 2배나 뛰어서 공임 가기로 결정했어..일단 공임 살면서 급한불 끄고 돈모으면서 주변 분양권이나 청약 넣어보려구..
내 인생의 절반이 전세,월세살이어서 이사때마다 스트레스였거든. 그래도 몇년은 이사걱정 없을테니까 그것만으로도 만족해!
요즘처럼 독립하기도 내 집 마련도쉽지 않은 세상에 공공임대라도 알아보면서 또 모르는 정보 알아가 ㅠㅠ 여시 글써줘서 고마워
글 써줘서 정말 고마워 여시야 글도 댓글도 너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