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996BF54A5A9F2D802F' class='txc-image ' /></p><p class="cafe-editor-text"><br /><br />독버섯 먹은썰<br /><br /> 전에 독버섯과 식용버섯에 대한 글에 간략하게 댓글을 달았더니 질의도 있고 스압이 예상되어 글 하나 새로파서 풀어 봅니당<br /><br />폰 메모장에 적었다가 복붙한거라 보기 불편할수도;;<br /> <br />편의상 음슴체로 쓸께요<br /><br /> 오유 게시판에 탈모 관련글 작성이 2014/06/24에 올린게 있네요 그때였음 ㅜㅜ<br /><br /> 결혼 후 주말부부 하는중이였음<br />신혼집은 따로 있고 와이프는 회사 근처서 자취<br />저는 직장이 본가에 가까워 부모님께 얹혀 살고 있을때였음<br /><br /> 탈모 시작 일주일 전부터 속 메스꺼움 두통, 두드러기 등으로 동네병원을 여러차례 방문 <br />스트레스로 인한 장염 같다는 의사의 소견으로 약물 치료만 하였음(중간에 위 내시경도 했으나 위염 초기라 약처방 받은듯)<br /><br /> 장염약 먹다보니 두드러기는 없어진듯 하였으나 심한 탈모가 옴 (이것 때문에 부작용으로 탈모가 오는지 오유에 질문 ㅜㅜ)<br /><br /> 병원가서 장염약 먹고 탈모 온다하니 의사가 전립선약 처방해줌 <br />탈모약이랑 성분이 같으나 양이 틀리다고 1/4씩 먹으라함 <br />가격도 쌌던가 그럼(약국서 처방받는데 젊은사람이 이런거 먹냐고 물어봐서 대충 기억)<br /><br /> 그냥 위 증상 계속 겪으며 일하던 중 걷는것 조차 힘듬, 계단도 오르기 힘듬 간신히 짐 챙겨서 회사서 조퇴함<br /><br /> 바로 쬐끔 더 큰병원 가서 영양제 맞고 탈모전문병원 찾아감 <br />현미경같은걸로 두피 검사하는데 머리카락이 다 꺾여있음 <br />모근에서 ㄱ자로 머리카락이 다 꺽여있었음<br /> 의사 상담하는데 최근 장염 치료후 이런다 했더니 무조건 유전이라함 혹시라도 약물 부작용..? 말 끊고 무조건 유전이라함(지금 생각하니 대가리에 유전 하나 파버리고 싶네 ㅆㅂ) <br />그러고선 두피관리 프로그램 3백만원짜리 권유함 <br />생각해 본다하고 10여만원짜리 탈모방지 샴푸린스 사옴 ㅡㅡ<br /><br /> 이후 계속 열나고 두통때문에 집에서 누워 있었음<br /><br /> 자정쯤 일어나서 밖에 나와 담배피는데 다리에 붉은 반점이 여기저기 보임(혈소판이 거의 없어지면 혈액이 혈관을 뚫고 피부로 올라옴 더 심하면 피부도 뚫고 올라옴)<br /> 양치하는데 잇몸에도 건포도가 끼여있음(같은자리에 두번째 건포도 같은게 끼면서 피인줄 알게됐음;;)<br /><br /> 증상 구글링 하니 백혈병!!!(이때 하늘이 무너지는 심정이였음 두통이 더 심해짐)<br /><br /> 다시 누워있다 두통과 열때문에 너무 힘듬 <br />응급실가서 해열제라도 맞을라고 와이프 태우고 운전하고감<br /><br /> 응급실 도착후 증상 얘기하니 더 윗사람을 불러옴 <br />얘기 듣더니 혈액쪽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것 같다 접수 취소할테니 대학병원 가라함<br /><br /> 대학병원 이동중 설마 했는데 진짠가 하고 급 서러움이 밀려옴 <br />갓길에 차대고 움 ㅡㅡ(와이프 앞에서 처음 눈물보임)<br /><br /> 밤 한시쯤 대학병원 응급실 도착해서 피검사하고 누워 있는데 여기저기서 본인 이름이 호명됨 <br />의사가 오더니 일단 마스크부터 착용하라는거임 <br />혈액 성분이 없다 했었나 여러 얘기해주고 2차감염 위험하니 무균실로 들어가라함 <br />답답한 심정에 담배하나 피우고 들어간다고 했다가 와이프랑 싸움;;;<br /><br /> 그날 새벽엔가 아침엔가 혈액종양내과 무균실로 이동 <br />이때부터 급속도로 몸이 안좋아짐 <br />머리카락은 거의 없어진 상태 ㅜㅜ <br />잇몸은 혈액이 다빠져서 허옇고 너덜너덜해짐 <br />식도도 너덜너덜 밥도 약도 간신히 먹다 나중엔 아퍼서 못먹음 <br />말도 못하고 종이에 글씨 써서 대화했음 <br />머리는 매일 깨질것 같고 혈소판 없어서 뇌출혈 위험하다하고 병명은 재생불량성빈혈 같은데 이처럼 갑자기 오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함<br /><br /> 여기까지가 제가 입원하게 된 상황이고 <br /><br /> 당시 집안 상황은 아버지 담석시술 후 집에 누워계시다 급격히 안좋아 지면서 치료했던 병원에 다시 입원하심 <br />혈액쪽에 문제가 심각하다하여 중환자실로 옮김 <br />담석 치료후 그런거라 당연히 그것 때문인줄 알고 있었음<br /><br /> 병원 입원해서 생각해보니 아버지 담당의가 얘기 했던거랑 지금 제 상황이랑 비슷한게 있네? 설마 어머니도? <br />문병오신 어머니도 피검사함 역시 같은 증상(혈액 수치가 전부 낮음)<br /> 같은 병실에 입원 ㅡㅡ <br /><br />서로 다른게 있다면 어머니는 혈액수치외 별 증상이 없었음<br />아버지는 의식마저 없는상황 <br />전 머리 다빠지고 엄청난 두통에 말도 못했음<br /><br /> 증상은 재생불량성빈혈인데 갑자기 그것도 온가족이 한번에 오는경우는 병원에서도 이건뭐지 하는 상황<br /><br /> 가족끼리 후쿠시마 다녀온적 있냐고 이런 질문도 받음 <br />당연히 아니였음 <br />방사능 피폭이랑 증상이 비슷하다나 해서 장비 들고 오더니 검사함<br /><br /> 원인은 한가지로 좁혀짐 음식물 <br />그런데 본인은 집에서 물만 먹음 모든 취식은 회사나 외부에서 해결(장가 가고도 얹혀 있는 행태라 죄송스러워서 밖에서만 먹었음)<br /> 이렇게 따지니 음식물도 아님<br /><br /> 그런데 어머니가 영지버섯물을 만들었었다는 얘기를 함<br />아버지가 벌초가셨다 캐온 몇년된지 모를 말려둔 버섯을 아버지 병세가 안좋자 하신거임 <br />생각해보니 냉장고서 물먹다 너무 써서 한모금 먹고 버렸던게 기억남<br /><br /> 그럼 영지버섯에 독이? <br />저도 인터넷 검색, 의사도 찾고 하다보니 영지버섯 비슷한 붉은사슴뿔버섯이란 독버섯이 원인같아 보임 <br />그러나 붉은사슴뿔버섯으로 검색해보니 국내에서 먹은사람 전부다 죽었음ㅡㅡ <br />증상은 몇가지 나와있었지만 치료법 당연히 전무함 <br /><br /> 어머니께 혹시 그런 버섯이 있었냐는 질문에 말려둔거라 모르겠다 하심 <br />아버지는 의식불명 중환자실에 계시고<br />무균실에 어머니랑 입원해서 간신히 명줄 붙잡고 있는데 아버지 돌아가실것 같다고 준비하라함 <br /> <br /> 형은 요양원에 어머니와 저는 외부도 못나가지 결혼 앞둔 여동생 혼자 상 치르게 생겨서 이때 정말 많이 힘들었음 <br />와이프도 직장 관두고 아버지쪽 저희쪽 간병하느라 정말 고생 많았음 ㅜㅜ <br /><br /> 입원내내 별다른 치료 없이 수혈만 계속 했고 혈액 수치는 잠깐 올라갔다가 다시 0에 수렴..<br /><br /> 2~3주 계속 차도가 없자 신변정리 준비함<br />돌아가실것 같다는 아버지도 걍 살아는 계시는 상태였음 <br />3주 넘어서였나 어머니 혈액수치가 조금씩 올라감 <br />일주일쯤 더 지나니 저도 조금씩 올라감 <br />호중구(백혈구의한종류) 수치가 자력으로 올라가니 몸상태가 한방에 좋아짐 <br />하루만에 말도 할수 있었고 입이랑 식도 헐어있던것도 바로 치유됨 <br />신기했음 아버지도 조금씩 좋아짐<br /><br />어머니와 저는 입원 한달정도 후 퇴원<br /> <br /> 아버지는 일반병실에 한달정도 더 입원해 계셨고 한참 후 정신이 좀 돌아오시자 전년도 추석 벌초때 영지버섯을 캤는데(저도 가봤지만 항상 나는 자리가 있었음) 사슴뿔같이 이쁜 버섯이 있길래 같이 캐온적 있다하심 ㅡㅡ<br /><br /> 지금이야 썰이랍시고 글 적는데 당시는 다 죽는다는 상황에 엄청난 고통이였음<br /><br /> 머리카락은? 조금씩 나기 시작하더니 일년쯤 지나니 원상태로 돌아왔습니다(이마가 넓어지긴 했으나....)<br /><br /> 나중에 듣게 된 얘기가 있는데 며느리만 빼고 셋이 좋은거 먹다가 저렇게 된거라는 간호사들 뒷담화가 있었다고;; 그런거 아닙니다<br /><br /> 버섯물로 역학조사 하려 하였으나 아버지가 다 드신 후 설거지까지 끝난 후였음;; <br />어머니도 맛만 본 정도고 전 한모금에 죽을뻔 함 그나마 다행인건 2차 감염전에 입원해서;;<br /><br /> 야생버섯 진짜 조심하세요 <br /><br /> 버섯은 사먹는걸로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요약 <br /><br /><br /><br />1.속 메스꺼움, 두통, 두드러기.<br /><br />- 동네 의원 방문, 장염증상으로 오진 처방. 중간에 위 내시경도 해봤다고...<br /><br />- 장염약을 먹으니 두드러기는 사라졌는데....<br /><br /><br /><br />2. 심한 탈모가 옴.<br /><br />- 의사가 전립선약을 처방.(탈모약이랑 성분이 같다고...)<br /><br />- 1번 증상을 계속 겪어서 회사를 조퇴. 탈모 전문 병원으로 감.<br /><br />- 의사가 무조건 유전이라고 우기시고, 300만원 짜리 두피 관리 프로그램을 넌지시...<br /><br />(의사님 영업 오졌구요~)<br /><br />- 생각해보겠다고 하고 10만원 짜리 탈모방지 샴푸린스 사옴...<br /><br /><br /><br />3.고열과 두통, 다리에 붉은 반점. 잇몸에 낀 건포도 같은 거.<br /><br />- 구글병원(?)에 검색해보니 백혈병 증상이라고 뜸.(심한 좌절~)<br /><br />- 계속 고열과 두통이 계속되서 응급실로 감. <br /><br />- 그쪽에서는 감당못한다고 해서 대학병원으로 감....<br /><br />- 상태가 심각해 무균실로 들어감.<br /><br /><br /><br />4. 머리카락은 거의 없음. 잇몸, 식도 너덜너덜 밥도 못 먹는 상태.<br /><br />말할 힘도 없어서 종이에 글써서 소통.<br /><br />- 글쓴이 아버지, 어머니도 비슷한 시기 거의 같은 증상으로 병원에 입원함....<br /><br />- 증상은 재생불량성빈혈인데 온가족이 같이 입원하니 병원에서 황당해함...<br /><br />- 병원에서 원인을 찾는데 "혹시 후쿠시마 다녀오셨어요??" "NO~"<br /><br />- 원인은 음식물인데....<br /><br /><br /><br /><br />5.원인은 어머니가 아버지가 캐오신 영지버섯으로 물끓여서 담아 놓으신 것.<br /><br />그걸 글쓴이는 한모금 마시다 써서 뱉었을 뿐인데.....<br /><br /><br /><br />영지버섯인 줄 알았던 그게 바로 붉은사슴뿔버섯이었다고....<br /><br /><br />어느게 영지이고 어느게 붉은사슴뿔인가????(영지는 반원모양이 올라오기 전 상태...)<br /><br />(생사가 갈리는 문제....ㄷㄷㄷ)<br /><br /><br /><br />치료법이 전무했는데..<br /><br />이 가족 모두 병원에서 캐어 받고,,,<br /><br />점차 회복해 감.....<br /><br />근데 회복하는데 1년이 걸림.......<br /><br /><br /><br />그래서 다 살아났다고....<br /><br /><br /><br /><br /><br />국내 자생독버섯중 탑오브더 탑으로 꼽히는 버섯이라고 ㄷㄷㄷㄷ<br /><br /><br /><br /><br /></p><p><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Uzlo/d555dae23f585b4494ff636c8d72479763caad46' class='txc-image already_attached_image'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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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유아인으로 보고 들어왔네..
22..
와...................아..진짜 만약 누구하나 돌아가셨다면...원망과..그 죄책감 어쨌을거여...
존나비슷하네..
허 무서워
ㅋㅋㅋㅋㅋ진짜 며느리빼고 지들끼리 좋은 거 먹다가 저렇게 된 거 맞네 아니긴 뭐가 아녀 며느리만 개고생시키네
주말부부에 신혼집 따로 있고 며느리는 직장 근처에서 자취했대
2222 ㅋㅋㅋㅋㅋㅋㅋㅋ
@행복해지기! 솔직히 진짜 몸에 좋다고해서 다같이 먹고싶은 거면 조금이라도 줬을 거라고 생각해 주말부부라고 그것도 못해줄까? 지들끼리 한모금 마실 건 되고 흠ㅋㅋ 한모금만 마셨을까 싶기도 하고
ㅇㄱㄹㅇ ㅋㅋㅋ
존나 무섭다
버섯 ...너무 사건사고가 많아ㅠㅜ 무섭다
당연히 버섯은 사먹어야지 확실하지도 않은 버섯을 왜 먹어
삭제된 댓글 입니다.
주말부부에 신혼집 따로 있고 며느리는 직장 근처에서 자취했대
어우 저런거좀 캐다먹지마
와 진짜 큰일날 뻔 했다
죽지 그랬어 ㅠㅠ
생사 오가는 와중에 담배가 피고싶냐
버섯 함부로 먹지말라고ㅠㅠㅠ
어후 ;;;진짜 버섯 위험해
멍청한 한남 하나가 가족들 다죽이네~아이고~
며느리빼고 즈그끼리 좋은거 처먹은거 맞네
며느리 먹이고 싶었으면 며느리 자취하는 곳에 들려보냈겠지 안주고 지들끼리 먹은거 맞으면서 뭘 ㅋㅋㅋㅋ
주말 부부고 직장근처에서 자취하는거라도 좋은거면 나눠줬을듯 그냥 며느리빼고 지들끼리 먹은거 맞음 근데 며느님 안드셔서 다행이다 근데 병수발하느라고 직장까지 관두셨노..ㅜㅅㅜ 안타깝다
와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