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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호 태풍 '볼라벤'의 영향으로 천주교광주대교구 소속 본당과 신자들의 피해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사진은 강풍에 날아가버린 주교좌 임동성당의 지붕 일부> |
ⓒ 천주교광주대교구 주교좌 임동성당 제공 |
제15호 태풍 볼라벤이 휩쓸고 가면서
광주와 전남지역에 많은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천주교 광주대교구 소속 일부 본당과
신자들의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보도에 김선균기자입니다.
◀리포트▶
초속 40m가 넘는 강풍이 몰아친 어제
천주교 광주대교구 주교좌 임동성당의
지붕 가운데 30%가 날아갔습니다.
지난 1980년대 조형미를 살리기 위해
동판으로 제작해 덮은 성당 지붕이
강풍 앞에서 힘없이 날아가 버린 것입니다.
청동 재질로 만들어진 지붕 한 장은
가로 4m에 세로 1.3m에 달해
피해액을 시가로 산정하면 억대가 넘는 액숩입니다.
주교좌 임동성당은 피해 사실을
교구청에 즉시 보고하는 한편,
오늘 오후에는 성당 공사를 맡았던
업체 관계자를 불러 구체적인 피해 규모와
보수 계획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태풍의 길목에 있었던 해남성당에는
성당 차고지와 창고 문이 바람에 날려 부서졌고,
특히 ‘땅끝 공소’의 경우 교회 건물이 날아가
형태를 알 수 없을 정도로 부서졌습니다.
또 해남본당 일부 신자들의 집 지붕이
강풍에 날아가는 피해를 입은 것을 비롯해,
비가림막용 비닐하우스가 모두 바람에 날아갔습니다.
완도본당도 피해가 잇따라
성당 사무실 입구 통유리문이 산산 조각났고,
인근 주택에서 조립식 지붕이 성당 마당으로
날아들어와 성당 관계자들이 이를 치우느라 진땀을 흘렸습니다.
특히 옛 신지공소였던 ‘신지쉼터’의 경우
초속 40m가 넘는 강풍에 흔적도 없이 사라졌으며,
신자가 운영하던 대규모 광어 양식장에
바닷물을 끌어올리는 흡입관이 부서지면서
광어 수천마리가 폐사했습니다.
완도본당 임례돈 가브리엘 사무장의 말입니다.
<인서트-성당 피해는 물론 신자의 피해가 커
현재 계속해서 피해상황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강진본당 금일공소도
물이 끊기고 지붕이 날아가는 피해를 입어
본당 주임신부와 수녀가 현장에서
피해 상황을 파악하는 한편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또 진도본당과 흑산도본당도
지붕이 날아가는 피해를 입는 등
광주대교구 소속 본당을 비롯해 시설과
신자들의 피해 신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한편 가톨릭광주사회복지회는
제15호 태풍 ‘볼라벤’으로 인한 피해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가톨릭광주사회복지회는
다음달 15일까지 본당과 공소,
사회복지시설, 신자 가정 등을 대상으로
태풍으로 인한 피해 규모를 파악한다고 밝혔습니다.
가톨릭광주사회복지회는
태풍 피해 상황을 종합한 뒤
교구 차원의 구체적인 지원 계획을 세울 방침입니다.
PBC뉴스 김선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