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경북 영주에서 내려온 친구네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이틀을 보냈다.
해남 부호였던 윤선도가 제주도 가는 길에 내려 정착했다는 설이 전해지기도 하는 보길도. 보길도 곳곳에 윤선도 유적지가 자리하고 있다. 이곳 세연정은 윤선도가 꾸며놓은 정원. 정자 주변으로 인공 연못과 작은 동산 두 개가 있다. 윤선도는 보길도에서 그만의 작은 왕국을 꿈꾼 듯하다.
세연정을 둘러싸고 있는 연못. 연못 속에 있는 큰 바위의 정체가 궁금하다.
세연정과 연못을 바라볼 수 있는 작은 동산.
윤선도가 서서 활을 쏘았다는 바위. 앞산에 보이는 바위에 과녘을 달아놓고 저 자세로 쏘았다는데 친구의 자세는 영 아닐세그려.
현재 한창 복원 공사중인 낙서재. 안개에 가려 흐릿한 산 중턱에 윤선도가 주로 머문 동천석실이 있다. 동천석실에 머무는 윤선도를 위해 가솔들이 낙서재 앞 동산에서
지금의 케이블카와 유사한 도르래를 이용해 동천석실로 음식을 날라 올렸다고 한다. 둥근 모양은 무지개 모양의 홍예교가, 평평한 것은 판석교가 될 모양이다. 동천석실은 걸어서 40분은 올라가야 한다는 말에 모두 여기서 바라보기만 했다.
안개 낀 배경의 다리가 멋져서 모두 여기 서서 돌아가며 사진을 찍었다. 아마도 낙서재는 해남에 있는 해남 윤씨 고택 녹우당을 바탕으로 복원중이 아닐까 싶다.
토지사랑 http://cafe.daum.net/tozisar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