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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컴퓨터 케이스
구형 컴퓨터 케이스 내부모습입니다. 케이스 내부 부품들이 오래된 제품입니다. 다 뜯어내고 신형 부품을 장착해도 됩니다.
초보자는 이렇게 못 만듭니다. 컴퓨터 업자가 이것 저것 떼어먹다보니 파워 400W 싸구려, 보드 미니보드로 싸구려, ODD는 없고, SSD가 숨어 있습니다. 컴퓨터 상자는 큰데 속에 내용은 별거 없는 그런 제품입니다.
리안리 대만 제품입니다. 제가 알루미늄 케이스를 비싸게 주고 구입했는데 알루미의 볼트는 쉽게 망가집니다. 쌈빡하면서 실제 적용하면 문제가 생기는 그래서 알아서 해결해야 하는 그런 제품입니다. 참고로 전세계 메인보드를 대만이 만든다는 사실 ASUS, 기가바이트, MSI, 에즈락 지금은 중국에서 만들고 있습니다. 미국 인텔에서도 메인보드를 만들지만 인기가 없습니다.
컴퓨터 부품들을 고정하고 보호하는 껍데기. 이것 없이 사용하면 합선이나 이물질로 인한 고장의 위험이 크다. 겉으로 드러나는 부분이라 디자인에 많이 신경쓰게 된다.
가림막이 없어 벤치마킹이 편리한 케이스, 고급 케이스는 발열을 잡기 위해 공기 흐름을 고려해 설계되는 경우가 많다.
몇 달 마다 신제품이 출시되는 다른 부품들과는 달리 케이스는 근 20여년간 규격의 변화가 없다시피 해 오랫동안 쓸 수 있다. 단, 전면 USB의 경우 3.1 등의 신 규격을 지원하지 않을 수 있다.
비싼 돈을 들일 필요는 없지만 좋은 부품을 쓴다면 고가 제품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최근 케이스의 제작 추세는 많은 편의 기능을 넣는 것이다. 고가형 케이스에는 메인보드 후면에 장착하는 CPU쿨러 가이드를 메인보드 분리 없이 장착할 수 있게 만든 구멍이나 선 정리용 구멍, 드라이버가 없어도 장착할 수 있게 만드는 손나사 등 여러 가지 다양한 기능을 넣는 추세. 이 외에도 여러 가지 기능을 넣어둔다. 고정시키는 고정 걸쇠라든가 메인보드 장착 스페이서의 핸드 스크류 채용, 간편하게 하드디스크를 장착시키는 핫 스왑 베이를 채용하는 게 이러한 편의기능의 예시. 하지만 DVD 등의 광 디스크나 카드리더기는 거의 사장되는 추세라서 장착부가 아예 없는 경우도 상당하다.
또한 한쪽 혹은 양쪽 벽을 제품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도록 아크릴 또는 유리로만 만든 케이스도 많이 나오고 있다. 내부 부품들에 화려한 LED 조명이 들어가다보니 그걸 구경하라는 의도지만 내부가 지저분해 보이거나 파손 등의 우려로 꺼려하는 경향도 있는 편.
컴퓨터에 점점 SSD 장착이 필수로 여겨지는 추세라, 최근 판매되는 케이스들은 대부분 SSD 장착부를 배당한다. SSD 업체들은 디자인에 꽤 신경을 쓰는 편이라 아크릴/유리 윈도우가 달린 케이스들은 SSD를 과시하기 좋게 눈에 잘 띄는 위치에 장착부를 둔다. 하지만 SSD 장착부가 없는 구형 케이스라도 HDD 베이에 가이드를 설치하면 장착이 가능하니 걱정할 필요는 없다. SATA SSD는 설치장소에 제약을 상당히 적게 받는 부품이라, 정 설치할 장소가 없으면 그냥 SATA선과 전원선만 안정적으로 끼워지는 위치라면 딱히 고정하지 않아도 작동에 별 문제가 없다. SSD는 HDD와는 달리 기계적인 구동부가 없기 때문. 정 흔들리는 게 신경쓰인다면 선 사이에 적당히 끼워서 고정하면 된다.
케이스에 설계의 문제가 있거나 선 정리가 잘 안 됐을 경우 열이 차서 컴퓨터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존재하는데, 이런 케이스는 피해야 할 케이스이다. 그리고 열을 해결하기위해 케이스 옆판을 떼고 쓰는 사람들도 있지만, 사실 ATX라는 규격 자체가 열의 순환을 고려해 만든 규격이라 오히려 쿨링 성능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사실 정상적으로 잘 조립된 PC의 케이스 표면은 대한민국 기준으로 한여름에도 서늘한 수준을 유지한다.
케이스가 고정시켜 주는 부품 중 HDD, 쿨링팬 등은 회전체를 고정시키는 관계로 진동이 발생하는데, 케이스의 강판 두께가 얇을 수록 이 진동을 잡아주기는 커녕 같이 부르르르 떠는 소리는 내기도 한다. 물론 두께가 두껍다고 저런 진동이 모두 잡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제조사에 따라선 고무 등의 소재를 덧대어 진동을 막아주는 케이스도 있고, 아예 서랍처럼 드라이브를 장착하게 할 수 있는 물건도 있다. 두께 어느정도 이상부터는 진동 감쇄효과가 줄어들긴 하나 어쨌든 두께가 깡패인 것은 변함이 없다. 두께가 두꺼우면 사용하면서 생기는 이격도 없다.
90년대만 해도, 바울, 성일정밀(성일컴퓨텍), 가남전자 등지에서 만든 국산 케이스도 제법 있었는데 엄청 튼튼하게 만들어 발로 차면 제대로 아파할 정도로 끄덕없었다!!! 물론 그만큼 비쌌고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지만. 아직도 종종 그 시절 케이스를 찾는 사람이 있는데 20년 가까이 세월이 지남에도 여전히 끄덕없는 튼튼함을 자랑한다. 하지만, 그 시절 컴퓨터 케이스는 이제 새로 나온 제품에 맞지 않는다든지 여러 모로 쓰기 불편하다. 튼튼한 케이스를 찾는다면 삼성전자나 LG전자의 케이스도 좋다. 다만 삼성전자나 LG전자의 케이스는 그냥 강판만 두껍다 뿐이지, 내부구조는 일반 저가형 조립형과 다를바가 없는데, 백패널을 개조할 용의만 있다면 HP나 DELL의 기업용라인 케이스를 구해보는것도 좋다. 기업에 납품되었던 상태가 좋은 중고 베어본을 쉽게 찾을 수 있으며 특히나 일반 파워를 끼우기 위해서 개조가 필요한 HP와는 달리, DELL OPTIPLEX의 경우 일반 부품이 완벽하게 맞아들어간다. 모델만 잘 고르면 백패널까지도.. 예를들어 2019년 현재 저렴하게 구할 수 있는 3020MT 모델의 경우 재질은 SECC에 두께가 무려 1mm다. 일반 조립케이스들이 10만원이 넘는것 중에도 대다수가 0.8mm에 0.6mm두깨를 가진 녀석들도 많은것을 생각해보면.... 거기다가 무나사 시스템에 CPU의 원할할 쿨링을 위한 내부설계도 되어있다. 파워나 백패널도 완벽하게 호환.
dell3020
PC 케이스의 대다수는 중국에서 생산되고 있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PC 케이스만 하더라도 중국에서 생산된 제품을 상표만 바꿔서 판매되고 있는 것이 대다수다. 한 케이스 업체 관계자에 의하면 서양에서 팔리고 있는 케이스의 대다수가 중국 공장 2곳에서 생산된 제품이라고 한다.
2. 재질
2.1. 철
가장 일반적인 재질. 강판에는 여러 종류가 있지만, PC 케이스에 쓰이는 강판의 종류는 SECC와 SGCC 중에서 선택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두 재질의 인장 강도는 크게 차이가 나지 않지만, 대표적으로 차이가 나는 것은 코팅 강도와 녹방지 부분이다. 보통 대기업 컴퓨터를 뜯어보면 내부 강판이 도색도 되어 있지 않은, 약간 옥빛 색깔이 나는 강판이거나 혹은 은색 날것의 표면재질을 하고 있어 싸구려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건 대부분 SECC 강판으로, 전기아연도금 처리가 되어 있기 때문에 긁힘에도 강할 뿐더러 생긴 것과는 달리(...) 의외로 녹이 잘 슬지 않는다. 오히려 검은색 등으로 내부 도색되어 있는 경우 싸구려 중국산 SGCC 강판이 아닌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SGCC의 경우 도색이 벗겨지기도 쉽고 벗겨지는 순간 녹이 슬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진다.
강판 두께가 보통 SECC 1mm 정도면 아주 튼튼하고 진동도 잘 잡아준다. 워크스테이션용 케이스는 1.5mm도 있다. 0.8mm 정도의 케이스도 많은 대기업 OEM 케이스들이 선호하는 두께인 만큼 그냥저냥 튼튼하기는 마찬가지이며, 0.6mm급은 최소한의 내구성을 갖춘 케이스의 마지노선인만큼 돈을 많이 아껴야 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최소 0.6T급 이상에서 선택하는 것이 좋다. 0.5mm부터는 충격에 취약해질 수 있고, 0.5mm도 안될만큼 두께 미달이라면 컴퓨터 구동시 상당한 진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몇년 전만 해도 리테일 시장에서 판매하는 중저가형 케이스들은 0.4mm면 준수하다는 취급을 받을 정도로 강판이 얇았으나, 최근 들어서는 소비자들이 강판 두께에 신경을 쓰기 시작한 것이 반영되어 엥간하면 0.5T 정도의 두께로 시작하는 편이다.
asus-vento-3600
ASUS에서 발매했었던 Vento 3600
내부 재질이 구려 보이지만, SECC 재질의 0.8mm 강판이다. 그러니 외관상 검게 칠해져 있다거나 해서 무턱대고 좋은 강판이라고 생각하지는 말자. 참고로 치프텍 OEM 대기업 컴퓨터의 경우 재질도 재질이지만 상당히 두꺼운 강판을 쓰기 때문에, 진동이나 내구성 부분에서 아주 탁월한 편이다. 이들은 보통 컴팩트하게 디자인되기 때문에 호환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 대부분 재활용하기 어렵지만, 어느 정도 덩치가 있는 케이스들은 오래 쓸만한 가치가 있다. 다만 무거울 수 있다.
과거의 컴퓨터들은 상당히 고가인 데다가 완성 제품이었으므로 케이스 강판이 아주 두꺼웠으나, 최근 리테일 시장에서 살 수 있는 저렴한 케이스들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으며, 케이스 옆판이 출렁출렁할 정도로 얇은 경우도 있다. 진동 및 내구성 문제로 고생하고 싶지 않다면 최소한 3만원 이상의 케이스를 구매하는 것이 좋다. 과거의 가로형 컴퓨터들은 위에 무거운 기계를 얹기에 강판이 두꺼웠다.
2.2. 알루미늄
고급 외장재로 알루미늄을 채택한 케이스들도 있으며, 혹은 전체를 모두 다 알루미늄 강판 절곡으로 만든 케이스들도 있다. 철제 케이스와는 달리 상당히 두꺼운 두께를 자랑하는데, 이는 같은 두께라면 알루미늄이 철보다 무르기 때문이다. 철제 케이스가 0.4T 이하도 있는 반면, 알루미늄 케이스의 경우 최소 1T 정도의 두께를 가진다.
알루미늄이 열 전도성이 높으므로 쿨링에도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실제로는 차이가 없다. 컴퓨터 공랭 냉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부 대류가 얼마나 원활하고 얼마나 한 방향으로 잘 집중되어 있는가이며 케이스 자체에 의한 열 배출은 거의 없기 때문으로, 팬이 있는 케이스끼리의 비교라면 재질 자체는 별 영향이 없다.
다만 케이스 자체를 방열판으로 쓰는 경우가 있다. 이런 제품들은 히트파이프로 내부 부품들과 케이스 외장재를 직결하게 되어 있고 케이스 형상 자체가 거대한 방열판의 형태를 띈다. 이 경우엔 어느 정도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주로 HTPC 용도의 컴퓨터에 채용된다.
그러나 이런 경우는 특수 케이스이고, 대부분의 알루미늄 재질 채택은 고급스러운 외장을 위한 것이므로 혹여나 잘못 생각하는 위키러는 없길 바란다.
알루미늄 케이스의 단점에는 비싼 가격과 변색이 생길 수도 있다는 점, 또한 자석이 붙지 않아 자석 LED 바, 자석 먼지 필터 등을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이 있다. 또한 알루미늄을 산화시켜 도장하는 아노다이징은 엥간한 고급 아노다이징이 아니고서야 철재 재질 케이스의 분체도장이나 플라스틱에 비해 충격에 의한 손상 우려가 크다. 또한 리퀴드 프로 같은 갈륨계 서멀 그리스는 그야말로 쥐약.
2.3. 아크릴
과거에는 일부 비싼 케이스에만 썼으나 요즘은 저가형에서도 많이 찾아볼 수 있는 재질이다.
다만 철과 알루미늄은 전체적으로 프레임을 구성하는 재질인 반면, 아크릴의 경우엔 측면 윈도우에만 이용하고 나머지 부분은 철이나 알루미늄을 이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과거 풀 아크릴케이스도 판매된 적이 있었으나, 망했다. 측면 윈도우 패널은 케이스 내부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컴퓨터 부품이 튜닝하는 유저들은 많이들 사용한다. 케이스 내부를 볼 수 있고 강화유리처럼 깨지지는 않아서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으나, 내부가 살짝 뿌옇게 보이며 흠집이 매우 쉽게 난다. 또한 먼지가 잘 달라붙으며 오래 쓰다보면 변색은 덤. 아크릴과 케이스 패널 사이에 유격이 있을 경우, 진동과 소음이 생길 수 있다.
2.4. 강화 유리
흠집에 취약한 아크릴의 대체제로 각광받고 있다. 요즘 컴퓨터 추세로 봤을 때 저가형에서 주로 볼 수 있는 아크릴과 달리 중고가형 케이스부터는 거의다 이놈. 옆 패널 자체가 유리거나 내부 프레임은 철을 쓰지만 외부는 모든 면이 완전한 유리를 덮여져있는 케이스들도 출시가 되고 있다.
흠집이 잘 나지 않고 내부가 깨끗하게 잘 보인다는 장점이 있지만. 아크릴과 달리 깨질수 있고, 깨졌을 경우 사람이 다치거나 내부 부품이 손상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그래도 강화 유리인 만큼 일반 유리처럼 날카롭게 깨지진 않으니 그나마 다행.
그리고 자파 현상의 원인은 유리를 만들때 열처리를 미숙하게 처리하거나 가공단계때 컷팅이나 드릴링, 연마같은 작업을 하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크랙이 가해진 상태에서 케이스에 뒤틀림이 있거나 패널과 케이스에 유격이 생기는 경우가 발생하면 겉에 가해지는 압축응력과 안에서 가해지는 인장응력간의 균형이 깨져서 별다른 충격을 주지 않았는데도 깨지거나 심지어 가만히 있는데도 깨지는 경우가 있다.
또한 내부가 완전히 잘 보이는 것은 튜닝에서 강점만 있진 않다. 일반적인 케이블 정리 방법은 잘 안보이는 반대편 측면에 남는 케이블을 숨겨서, 잘보이는 부분은 깔끔하게 보이게 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케이스가 완전히 보이는 경우엔 너저분한 반대편 측면까지 다 보인다는 말이다. 반대편 측면까지 아주 깔끔하게 튜닝할 자신이 있거나, 보여줘도 상관이 없다고 생각한다면 이야기는 다르지만, 튜닝 난이도가 더욱 올라간다.
3. 파워 장착 방식
참고자료 : 상단파워 vs 하단파워 냉각 비교
참고로 파워 장착 위치는 그래픽카드 온도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있다. 케이스 내부로 배기식 냉각을 하는 그래픽카드의 경우 하단파워를 메인팬이 위로 오는 식으로 거꾸로 달면 그래픽 카드에서 케이스 내부로 나오는 바람을 파워를 통해 받아서 외부로 내보내는 식으로 공기순환을 할 수 있지만, 이런 방식이 유의미할 정도로 그래픽카드 온도를 내려주지는 않는다. 이런 방식은 파워의 독립쿨링도 당연히 기대할 수 없다.
3.1. 상단 후면
저가형 케이스에서부터 폭넓게 사용되는 전통적인 방식. 2018년 기준 상위가격의 케이스들 중에도 이 방식을 채용하는 케이스가 있다. 이 방식은 공기의 흐름을 이용해 케이스 내부의 공기뿐만 아니라 파워까지 한번에 냉각할 수 있고 파워에서 나온 선정리도 흘러내리는 부분만 대충 묶어도 선정리가 어느 정도 되기에 조립하기가 편하다. 발열이 심하지 않은 사무용, 일반PC 즉 엔트리 레벨이나 메인스트림 레벨의 부품들로 컴퓨터를 조립할 때 선호되는 방식이다.그리고 산업현장 같이 먼지나 분진이 많이 생기는 곳에 컴퓨터가 배치될 일이 있다면 이 방식이 파워에 데미지를 덜 준다.
상단후면 파워를 차용한 케이스들은 하단장착 방식처럼 상단배기를 위해 케이스 천장에 팬을 달 수 없고 상단배기가 안되도록 위쪽이 막혀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고성능의 부품으로 구성할 경우 온도해소를 위해 전면이 메쉬처리된 팬 달린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상단후면 장착방식은 CPU와 GPU의 열기를 파워가 흡입해 냉각하는 방식이므로 파워의 온도가 하단장착 방식에 비해 높다. 때문에 겨울철이나 여름철 에어컨이 충분히 가동되는 상황에선 별 문제가 안되더라도 그렇지 않은 한 여름 실내온도가 높은 상황에선 발열 문제로 인해 하단방식보다 파워부품에 무리가 올 확률이 높다.
3.2. 하단 후면
3만원대 이상은 대부분 이 방식을 채용한다. 이 방식은 파워를 따로 냉각할 수 있어서 상단배치 방식보다 파워의 냉각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또한 파워가 처지는 현상도 없다. 부품들의 소비 전력이 해마다 늘어나면서 파워도 더 용량이 커지는 추세인데 그럴수록 크고 무겁다보니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파워상단장착 방식과 달리 배기가 용이하도록 상단이 뚫려있는 제품이 많은데 여기에 팬을 달면 소음은 증가하지만 케이스 내부를 추가로 쿨링할 수 있다. 일반적인 ATX 파워의 경우 메인 흡기팬이 외부의 공기를 빨아들여 독립쿨링하도록 아래방향으로 설치하는게 정석이지만, 슬림케이스의 경우에는 TFX파워의 메인 흡기팬이 케이스 내부의 공기를 빨아들여 외부로 배출하도록 거꾸로 장착하는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케이스 아랫쪽에 있는 먼지 필터가 불량품이라든가 혹은 먼지 필터 관리에 소홀하거나 분진이 많이 발생하는 곳에서 사용하면 오히려 파워내부에 이물질이 쉽게 들어가 이로 인한 쇼트와 오작동으로 종국에는 파워가 고장나는 현상이 왕왕 발생 할 수 있다. 한국처럼 온돌방식의 난방을 하는 실내에서 본체를 뜨거운 바닥에 두고 사용한다면 열기가 케이스 및 파워에 그대로 전달이 되고 하단파워의 팬이 방안 먼지를 빨아들이는 청소기 역할을 하게되는 등 파워 수명에 영 좋지 않으므로 본체받침대 같은 것을 밑에 깔아주는 것이 좋다. 보통은 책상에 올려놓고 사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3.3. 하단 전면
케이스 전면의 가로폭이 좁은 준슬림형 케이스에 간혹 채용되는 방식이다. 대개 파워를 세워서 장착하며 전원 연장케이블이 주어진다. 요즘은 잘 보이지 않는다.
3.4. 90도 회전 케이스
일부 매니악한 케이스 중에 메인보드를 90도 틀어서 파워배기구를 상부나 하부쪽으로 장착하는 방식이 있는데 확실히 내부 부품의 발열 배기에는 유리하지만 케이스나 파워내부에 먼지가 추가로 유입될 수 있다거나 소음에 관한 문제가 있고 메인보드쪽 커넥터 장착도 번거롭기에 시장에서 인기가 없는 편.
3.5. 파워 가림막
파워와 하드디스크 장착 부위를 판으로 막아 파워와 하드디스크의 완전한 독립 냉각을 꾀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무엇보다 케이스 내부에 피규어나 조형물을 쉽고 많이 배치 할수 있으며 긴 그래픽카드도 무리없이 장착된다. 또한 파워의 남는 선을 이 공간에 우겨 집어넣어 아크릴케이스의 경우 좀더 깔끔해 보인다. 그러나 하드디스크를 지난 공기는 빠져나갈공간이 없거나 매우 좁아 파워에 뜨거운 공기가 전해질 수 있으며, 장착할 수 있는 하드디스크의 양도 줄어든다. 대개 3~10만원 대의 케이스에 적용될때 대부분의 케이스가 2~3개의 3.5인치 하드디스크를 장착 할 수 있다. 물론 파워 가림막 위쪽에 추가로 장착공간을 만들면 늘어나지만 긴 그래픽카드를 장착할 수 없는 경우가 생기며 깔끔함도 덜해진다. 2015년 전까지는 10만원 이상의 케이스에서만 보이는 방식(NZXT S3XX 케이스가 10만원이다.)이었지만 2015년 12월 ABKO에서 파워 가림막과 LED바를 기본적으로 장착한 레인보우 시리즈를 출시한 이후 옆면을 풀아크릴 또는 아크릴로 만드는것과 함께 필수요소급으로 자리잡은 상황 그리고 수랭쿨러 지원도 한결 좋아졌다.(수랭쿨러는 라디에이터를 장착해야해서 쿨러 장착 부분의 공간이 넓어야만 한다)
브랜드 PC의 경우에는 보통 자체 설계한 전용 케이스를 쓴다. 다른 부품과의 호환성이 없는 경우는 드물긴 하지만 뭔가 하나씩 부품이 들어맞지 않는 경우가 많아 브랜드 PC용 케이스에 조립식 컴퓨터의 부품을 이식해서 새로운 컴퓨터를 만들려고 하면 애로사항이 꽃핀다. LG전자나 TG삼보 같이 OEM 메인보드를 사용하는 관계로 조립PC와 규격이 거의 일치하는 경우도 있지만 삼성전자, 델 등의 경우 전용 케이스가 뒷면 I/O 패널까지 메인보드 모양에 그대로 맞춘 전용 케이스를 사용하므로 케이스를 다른 용도로 써먹으려는 생각은 버리는 편이 좋다. 애플은 설계부터 달라서 여러모로 손이 많이 간다. 반면, 직접 조립하는 것을 전제로 리테일 시장에서 구입하는 컴퓨터의 케이스는 일반적인 ATX 규격을 따르는 경우가 대다수라, 규격만 이해하고 있다면 부품이 안들어가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호환성은 브랜드 PC의 섀시를 재사용/재활용할 때 가장 첫번째로 부딪히는 벽이다.
다만 재사용할 수만 있다면 리테일 시장에서는 쉽게 보기 어려운 두껍고 튼튼한 강판, 깔끔한 마감, 좋은 디자인 등으로 인해 상당한 메리트가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때문에 애플등의 유명한 제품들은 다양한 튜닝 포스팅이 올라와 있기도 하다.
ACER의 아스파이어 시리즈나 DELL사의 시스템은 상당히 미려한 케이스 디자인으로도 유명하다. 별 기기묘묘한 디자인으로 유명한 에일리언웨어가 바로 DELL의 게이밍 라인업이다. 이런 제품들의 케이스들은 튼튼하기도 하지만 디자인이 좋아서, 부품들을 제외한 케이스만 이베이같은 곳에서 자주 거래되는 편이다.
단, 위 사진들을 설명할 때 상술했듯, 이런 케이스들의 쿨링 성능은 제각각인 경우가 많다. 강판은 튼튼하고 디자인은 괜찮지만, 연식이 좀 되어서 최신 트렌드의 공랭 설계가 전혀 되어 있지 않다거나, 수랭 솔루션을 탑재하고 나온 제품들의 케이스는 공랭으로는 절대 못 쓸 정도로 엉망이라거나... 예전 케이스들은 컴팩트한 설계 위주인 데다가 최신 케이스들처럼 다양한 공랭 솔루션을 고려하지 못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나마 최신 케이스들의 경우엔 디자인과 성능 모두 괜찮은 것들도 있다.
4.2. 가격대 분류
케이스는 보통 가격대로 구분하는 경우가 많다. 그 이유는 대다수의 컴퓨터가 ATX 규격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만약 가격대가 꽤 높지만 다음 가격대를 못넘어가는 경우 가격을 어느 정도 높여서 보자.
• 2만원대 이하 케이스 : 적지 않은 물건이 가격을 밑도는 품질인 그냥 철판 상자이지만, 발열이 심하지 않은 저사양(가령 내장 그래픽과 SATA SSD를 쓰는 사무용 컴퓨터)에 LED 쿨링팬이 서넛씩 필요한 것도 아니니 평이 좋은 제품을 찾으면 용도에 맞는 선택이 될 수 있다. 눈여겨 볼 부분은 강판의 두께. 좀 심하다 싶을 정도로 가벼운 무게를 자랑하는 케이스는 마감처리 부족과 얇은 두께의 플러스 효과로 케이스의 일부가 휘어서 온다거나 심하면 박살나서 오는 경우도 존재한다. 너무 얇아서 발로 툭 차거나 살짝 떨어뜨렸는데 케이스가 휘어버린다거나 하는 일도 있다. 팬은 후면에 80mm짜리 1개만 달려 오는 경우가 많다. 전면에 120mm 팬이 달려있는 경우가 있긴 한데 2만원 중반 이하 케이스라면 분명 쿨링에는 좋지만 역시 강판이 얇은 경우도 많다. 강판이 얇으면 진동에 취약하고, 이는 소음으로 직결된다는 것을 알아두자.. 그리고 내부에 날카로운 부분 같은 곳의 마감이 잘 안 되어있어서 컴퓨터에 손을 쓱 베인다거나 하는 경우도 왕왕 존재한다. 끝부분을 둥글게 말아놓은 것으로 알아보자. 외장 그래픽 포트의 공간이 너무 협소해서 단자가 들어가지 않는 경우도 많다. 업그레이드나 확장은 생각하지 않고 처음 살 때 업체에 조립을 의뢰한 그대로 쓸 작정인 게 아니라면 걸러야 하는 가격대.
• 3~10만원대 케이스 : 적당한 두께와 무게 그리고 기능을 가진 제품들이 존재하나, 가끔 위의 제품 수준의 폭탄도 있으니 주의하자. 또한 이 가격대의 제품은 온도 관리나 팬 속도 조절을 위한 LCD 창과 버튼을 넣는 경우가 있는데, 컴퓨터 선 정리에 방해는 되고 그다지 쓸모없는 경우가 태반이다. 이 정도 되면 앞뒤위에 120mm 팬이 서너개씩 달려있고 파워 서플라이를 아래에 달아 독립적인 쿨링을 할 수 있게 만든 케이스가 많다. 심지어 케이스에만 6개가 넘는 쿨러를 달 수 있는 케이스도 있다. 고급 미들타워의 경우 팬이라든지 기능 같은 게 너무 많이 추가되다보니 공간이 협소해서 사람의 멘붕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비쌀수록 조립 편의성이나 기능은 좋아지지만 실제로 체감해보면 조립 편의성 외의 기능은 그닥 눈에 안 띄거나 오히려 단점이 될 요소도 존재하므로 케이스 사용기 같은게 있으면 한 번 읽어 보고 결정하는것이 좋다. 2015년 12월 ABKO사의 레인보우 시리즈를 필두로 하단파워 독립장착형 케이스가 많아지는 추세이다. 최소 28000원에도 구할수 있다. 다만 대부분의 제작사가 케이스 제조를 OEM으로 돌리고 있는 실정이라 때때로 강판의 모양새가 비슷비슷한 케이스들도 보인다. COX AG 벨로체와 ABKO 레인보우 시리즈를 보아도 선정리 홀 부분 강판이 비슷하다. 컴퓨터 부품들이 반짝반짝 RGB LED 유행을 타게 되면서 측면 아크릴 창은 물론 강화유리 제품도 속속 나오고 있는 중.
• 10만원 이상 케이스 : 기본적으로 두께가 두꺼운 경우가 많고, 마감 처리가 굉장히 깔끔하게 되어있으며 크기도 일부러 작게 기획된 제품이 아니라면 최소 미들타워이고 빅타워 케이스들이 널려있다. 미들타워 크기임에도 무게가 못해도 8kg, 잘 뽑으면 10kg는 간단하게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일부 제품들의 경우엔 15kg 가량 나가는 경우도 존재한다. 몇 년 전 제품이 아니라면 기능도 이것저것 들어있는 경우가 많다. 고가의 케이스는 고가의 부품을 장착하는 것을 전제로 개발되기에 내부의 부품들을 드러내고 싶은 사용자들을 위해 3면에 강화유리를 달아놓은 경우도 종종 있다.
• HTPC 케이스 : 가격대로 구분할 때 ATX 규격이면서도 예외로 들어가는 항목. 이건 거실에 AV 기기와 함께 장식되기 위해 디자인에 신경쓴 제품들이 HTPC라고 불리게 된 것으로 정식 규격은 없다. 그냥 제조사에서 HTPC라고 하면 HTPC인 것. 이 규격에서 중요한 건 디자인이며, 이 때문에 케이스로서의 능력이 좀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가격이 상당히 비싼편. 고급형 HTPC는 멀티미디어용 리모콘과 터치스크린(...) 등이 장착되어있기도 하다.
사실 케이스는 중가격과 고가격 케이스는 성능이나 구조차이에 비해서 가격이 굉장히 크게 벌어지는 경향이 있다. 그 이유는 케이스 단가의 상당부분은 금형비이기 때문이다. 쉽게 설명하자면, 금형비라는것은 케이스의 프레임을 찍어내기 위한 틀을 만드는데 드는 돈이다. 즉, 금형비는 케이스 수만대를 판매하던, 고작 수백대를 판매하던, 몇 대를 팔던 상관없이 깨질 액수가 깨진다. 고급 케이스의 경우엔 강판 두께가 두꺼워지는만큼 재질값이 오른다. 그리고 구조가 복잡한만큼 금형비도 비싸진다. 여기에 고급형 케이스에는 쿨러도 잔뜩 들어간다, 그리고 도색이라든지 각종 마감비용도 더 비싸다.
문제는 비싸지는 만큼 사는 사람도 적어져서 판매량도 줄어든다는 점이다. 결국 제조사는 금형비 본전을 뽑기위해서 가격을 올려야한다. 그리고 그런 만큼 더 비싸지는 바람에 더 안팔린다. 그리고 제조사는 금형비 본전을 뽑기 위해서 또 가격을 올려야하는 악순환의 반복이다보니 비싸지는 것이다.
덤으로 유명 디자이너가 설계하면 여기에 시너지를 1단계 더 일으켜서 가격을 그야말로 안드로메다로 보내버린다. Thermaltake의 Level 10같은 경우 BMW의 디자이너가 설계했다고 하는데, 디자인은 과연 BMW 디자이너...라는 말이 절로 나올정도로 획기적인 디자인이었지만 소음대비 온도는 형편없는 케이스였다. 하지만 단가는 소음대비 쿨링 성능과는 전혀 상관없었고, BMW 디자이너가 몸값은 확실히 받아서 그런지, 한정판이라 그런건지 알수 없지만 이 케이스는 발매가는 100만원을 호가했다. 한정판으로만 나오기 때문에 구하기 힘들며, 현재는 염가형인 Level 10 GT가 발매됐다.
드물지만 아예 금형을 사용하지 않은 케이스를 만드는 경우도 있는데, 아예 철판이나 굵직한 알루미눔 판을 구부려서 만드는 방식의 케이스들이 이에 속한다. 하지만 이런 케이스는 그냥 수제라 대충 만든 것이라던지, 아니면 위의 Level 10의 가격에 못지 않을 정도로 매우 높은 가격의 준 주문제작 방식의 케이스들이다. 또한 금형을 사용하지 않고 철판을 구부려 만들기 때문에, 구조 자체가 상당히 각진것 같고 투박한 느낌이 들기 쉽다.
일부 커스텀 수랭 유저들이 선호하는 완전 분해 가능한 준 주문제작 방식의 케이스들이 이런 방식을 통해 만들어진 케이스이다. 가격대가 높고, 찾는 사람들 밖에 찾지 않다 보니 굉장히 마이너한 케이스들이다. 대신 준-주문제작 방식인 만큼 선택할수 있는 옵션이 매우 많고, 그런 물건을 찾을 정도로 케이스 확장성과 기능성에 관심이 많은 유저들인데, 이러한 유저들의 요청을 상당히 많이 받아들여서 제작된 구조라 케이스 규모 대비 내부 확장성/기능성이 기성품 케이스랑은 비교가 되지 않는다. 그런 물건들 중에서 그나마 유명한 브랜드로는 CaseLabs이라는 브랜드의 케이스가 있다.
극단적으로는 규격과 분류따위 깡그리 무시하고 골판지 상자나 쓰레기통 안에 PC 본체 부품들을 넣어도 케이스라고 우길 수는 있다. 하지만 케이스의 제1목적은 부품의 올바른 고정과 보호이기에 PC 부품들이 고정되는 치수와 호환성에 대해 명시해둔 규격이 존재한다. 현 세대의 표준 규격은 ATX이며 과거 이 규격을 제시하는 인텔이 BTX라는 신규격을 제안하고 나섰으나 시장 활성화에 실패하여 등장한지 20년이 훌쩍 넘었음에도 ATX 규격이 시장의 표준을 유지하는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