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5회 고양경제포럼 - 김성회 국회의원과의 대화
메가시티로 지역소멸 해결하고
수정법 해체해 고양 발전 도모
MICE부터 교통·우주항공까지
지역발전을 위한 열띤 논의
‘아침 대화-경제인과 시민이 묻고 김성회 국회의원이 답한다’ 형식으로 진행된 제65회 고양경제포럼에서 김성회 의원은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양지역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와 정책을 제시했다.
[고양신문] “우리나라는 2021년부터 인구가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 1970년대 초반까지 100만 명을 넘었던 출생아 수는 지속해서 감소추세를 보여왔고, 2024년에는 23만 명으로 줄었습니다. 게다가 요즘 태어나는 아이들의 거의 절반은 서울이나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이 고향입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1994년에 전면 개정된 수도권정비계획법을 뜯어고치지 않고는 고양지역의 발전을 위한 논의는 사실상 무의미합니다. 저는 부산, 울산, 경남 지역의 소위 ‘부울경 메가시티’를 성공시키는 것이 수도권정비법을 해체하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시도의원도 함께 지역발전 논의
지난 12일 소노캄 고양에서 열린 제65회 고양경제포럼에서 김성회 국회의원이 흐지부지돼버린 이슈를 꺼내든 이유는 분명했다. 수도권 외에도 ‘부울경 메가시티’ 같은 성공 모델이 각 지방으로 확산하고 지방에 살아도 서울이나 경기도처럼 잘 살 수 있다는 희망이 먼저 생겨야만 수도권 도시 발전의 족쇄인 여러 규제를 풀 수 있고, 그러면 고양시에서도 다양한 지역발전 계획이 현실화되면서 더욱 활발한 기업활동이 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이었다.
경제인과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다양한 질문과 제안을 하며 이야기 나누는 ‘아침 대화’ 형식으로 진행된 이 날 포럼에서 김성회 의원은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양지역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와 정책을 제시했다. 포럼에는 변재석·정동혁 경기도의원과 문재호·이종덕·임홍열 고양시의원도 자리에 함께해 고양시의 MICE 산업, 교통 인프라 개선, 우주항공 클러스터 조성 등 다양한 현안들을 논의했다.
(사진 왼쪽부터) 이종덕 고양시의원, 변재석 경기도의원, 김성회 국회의원, 정동혁 경기도의원, 임홍열 고양시의원, 문재호 고양시의원.
김성회 의원은 “정치의 역할은 자원을 합리적으로 배분해 어디에 얼마만큼 힘을 쏟을 것이고 또 어떤 부분에 중심적 역할을 부여할 것인지 결정하는 일”이라고 정의하면서 “특례시 지원 특별법 강화 법안을 제출했지만, 부산과 충청도 등의 반대로 테이블에 올리기조차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지역 간 이해관계 조정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근본적 문제해결의 필요성을 의정활동을 할수록 더욱 절실하게 느꼈다는 것. 그는 고양시가 지난 30년간 발전하지 못했던 이런 근본적인 원인을 먼저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지역발전을 위한 논의를 해가자고 제안했다.
창릉 신도시 자족 용지 활용 중요
포럼에서는 사전에 취합된 질문과 현장 참석자들의 질문이 이어졌고, 김성회 의원과 참석한 시·도의원들이 이에 대한 답변과 의견을 제시하며 토론을 이어갔다.
이상헌 고양상공회의소 회장은 고양시의 MICE 활성화 방안에 대해 질문했다. 김 의원은 “고양시 전체를 하나의 콘셉트로 융합해 킨텍스에 오는 관람객들이 전시회나 박람회 후에 호수공원과 덕양구의 문화유산을 둘러보고 쇼핑까지 하는 등 체류 시간을 늘리는 방안을 모색하는 등 체계적 대응이 필요하다”면서 관광진흥법 및 국제회의 산업 육성에 관한 법률 개정을 통해 국가적 관심과 자원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헌 고양상공회의소 회장
이정열 중부대학교 총장은 고양시 내 대학과 산업단지 접근성 강화를 위한 교통망 확충에 관해 물었다. 이에 김 의원은 국도 39호선 대안 노선 마련을 위한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고 중부대학교를 지나가는 노선도 검토 대상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는 자원 배분의 문제이기에 용역 결과를 토대로 최적의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답했다. 정동혁 경기도의원은 고양시의 낮은 세수와 토지 보상비를 자체 재원으로 해결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음을 밝히며 “경기 북부 지역의 균형 개발 차원에서 적극적인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허희영 한국항공대 총장은 항공대학교의 연구개발 인프라를 기반으로 고양시를 우주항공 클러스터로 조성하는 방안에 대한 의견과 정책 추진 방안에 대해 질문했는데, 김성회 의원은 우주산업의 높은 성장 가능성에 동의하면서 고양시가 가진 잠재력을 활용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창릉 신도시의 자족 용지에 UAM 산업 연구단지를 유치하고 항공대의 인프라와 스마트 모빌리티 등을 접목해 연구인력과 노동인력을 아우르는 큰 그림을 그릴 수도 있다”고 응답했다.
(사진 왼쪽부터) 이정열 중부대학교 총장과 허희영 한국항공대학교 총장
민생 위해 지역화폐 활성화해야
김 의원은 ‘특례시 지원 특별법’이나 ‘접경지역 지원 특별법’ 등을 실효성 있게 제정·추진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연계하자는 제안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수도권 과밀억제권역 규제의 불합리성을 지적하면서 장기적으로 광역시도 체제 개편을 통해 고양, 파주, 김포를 통합해 광역시 수준의 자치 체제를 구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어서 “특례시 시장에게 더 많은 권한을 부여해 지방자치를 강화하게 되면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커진다”고 말했다.
이날 양형승 신우파워텍 지사장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공동주택 자산의 활용 방안을 제안하며 너무나 힘든 민생경제 상황을 타개할 현실적 방안에 대해 주문했다. 김성회 의원은 고양시가 유일하게 지역 화폐를 시행하지 않는 점은 문제라고 지적하며 시장의 협조를 촉구하는 한편 “민주당 차원에서 지역 화폐 활성화를 뒷받침하는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럼에서는 이외에도 식사동 트램, 자율주행 심야 버스 도입, 외국인 노동자 수용정책, 고양지원의 법원 승격, 고양시 바이오산업 활성화를 위한 예산지원과 연구개발 사업화 등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이뤄졌고, 김성회 의원은 “이 자리에서 나온 여러 의견을 최대한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포럼에 참석한 김운남 고양시의회 의장(사진 왼쪽)이 오진석 서울YMCA고양국제청소년문화센터 부장(사진 오른쪽)과 명함을 교환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경제인과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다양한 질문과 제안을 하며 이야기 나누는 ‘아침 대화’ 형식으로 진행된 제65회 고양경제포럼에서는 참석자들이 김성회 국회의원, 고양시의원, 경기도의원들과 함께 지역발전을 위한 논의를 이어갔다.
권구영 기자 nszone@mygo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