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낀 乙巳年 설날
乙巳年 설날, 이렇게 참담한 설명절을 살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작금의 상황이 우리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세우고, 이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치신 그 헬 수 없이 많은 순국선열의 뜻이런가!
만약 한 범죄자가 저쪽 나라처럼 당주석인양 권력을 행사한다면, 이미 나라가
공안화 되었다고 믿는 세력들이 부화뇌동해 흉계와 불법과 공권력을 이용해
판을 휘어잡고 행사한다면..... 하늘은 그래도 무심할 수 있을까?
점심 무렵 동료 석암의 연락을 받고 함께 점심식사를 하고 정담을 나누었다.
공직에서 평생을 봉직한 삶, 늘 기도하면서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은 변함이
없다. 우리 후손들에게 자유롭고 풍요한 세상을 물려주어야 할 터인데 ......
어제 설 명절에도 차례를 지낸 후 세배를 받으면서 저들이 마음껏 세계를
누비며 여행할 수 있어야 할 터인데, 자신의 꿈을 펼치고 성장하며 평화로운
삶을 살아야 할 터인데......... 걱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어디를 가나 야생화를 찾고 찾아다니는 것을 좋아한 지가 참 오래되었다.
서울 한 복판 광화문 광장에서도 아무리 작고 천하지만 좁은 틈을 비집고
싹을 트고 꽃을 피운 야화를 보려 애를 썼다. 감격의 순간을 만나고 싶었다.
하나, 쓰레기 통에서도 꽃이 핀다는 걸 우리는 보여주었지만 동토의 모래밭,
게다가 배신의 독소가 베인 토양엔 어림도 없다는 걸 목격하며 살고 있다.
상상도 못 할 일들이 펼쳐지고 실망과 좌절뿐인 시대를 살고 있는 것이다.
자유가 없는 세상을 어이 상상할 수 있겠는가? 꽃이 없는 세상을 어이 살 수
있겠는가? 절기 중 가장 추운 소한, 대한을 살면서도 그간 틈이 나면 늘 꽃을
찾아다녔었다. 그 결과 겨우 몇 송이 꽃을 만났지만 그렇게 기쁠 수가 없었다.
우리 광화문 광장에는 언제 정의의 꽃이 피어날 수 있을까? 요원하기만 하다.
음흉한 자들의 불의한 거짓 선전선동이 사라지고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
만세를 소리 높여 외칠 수 있는 평화와 낭만의 광장이라면 얼마나 좋겠는가?
乙巳年 설날, 이렇게 참담한 설명절을 살게 될 줄은 미처 몰랐다.
작금의 상황이 우리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세우고, 이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치신 그 헬 수 없이 많은 순국선열의 뜻은 아닐 것이다.
그립다.
보고 싶다.
벌 나비 춤추는 꽃으로 장엄한 세상을........
글, 사진 / 최운향. 2025. 1. 30.
■ 엄동설한에도 꽃은 피는데 .......
2025.1.22 / 진접 금곡천에서
2025.1.25
2025.1.28 / 당현천에서
2025. 1.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