템플스테이가 문화관광부가 추진하는 ‘한브랜드 사업’의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지만 운영진의 잦은 교체로 인한 업무공백과 획일화 된 체험
프로그램 등은 시급히 개선해야 할 문제로 지적됐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종훈)은 11월 29~30일 충남 도고교원연수원에서 42개 사찰 74명이 참여한 가운데 ‘2006 템플스테이 운영자
연수’를 가졌다.
올해 템플스테이 사업을 마무리하는 이날 연수회에서 ‘템플스테이 운영주체의 역할’을 주제로 발제한 문화사업단 이석심 차장은 “2003년
16개에 불과하던 템플스테이 운영사찰이 2004년 36개, 2005년 42개에 이어 올해 50개 사찰로 크게 늘었다”며 “수행에 대한 관심과
체험관광에 대한 욕구들이 높아지면서 템플스테이가 한류 확산을 위한 ‘한브랜드 사업’의 핵심축으로 자리잡게 됐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이 차장은 “템플스테이가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문화체험이며 한류의 중요한 축임에도 정부 일각에서는 이에 따른 예산 배정을 불교계에
대한 지원으로 오인하는 부정적인 시각들이 존재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한 뒤 “이런 시각들이 안정적인 운영시스템 확보와 프로그램에 개발에 대한
경상비 지원 확대를 막고 있는 원인 가운데 하나”라고 밝혔다. 이 차장은 또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이 일반 사찰 수련회와 별다른 차이가 없다는
점은 시급히 개선해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문화관광부 종무실 엄성근 불교담당은 이날 사업주체인 불교문화사업단의 안정성을 지적했다. 템플스테이
운영진의 잦은 교체로 인해 업무공백이 발생하는 등 업무의 연속성 및 일관성이 결여됐다”는 것. 또 타당성과 효과 분석 등을 통한 과감산 졸업제
시행과 상시 감찰기능 및 사후평가 기능의 보완을 주장하는 등 템플스테이에 대한 정부 입장의 일단을 드러냈다. 또 이날 ‘2006년 관광동향과
관광트렌트의 변화’로 강의 한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 김상태 관광정책연구실장은 “템플스테이는 죽도록 고생 시키고, 돈은 많이 받을 수 있는 대표적
문화상품”이라며 “참여자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체험 상품으로 높은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형규 기자 kimh@beopbo.com">kimh@beopbo.com
879호 [2006-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