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를 땅에 쳐박고 엎드리고 엉덩이는 치키들고 손은 열중쉬어자세로 있는것인데 이거 기압 많이받은 사람들은 속알머리가 없는 대머리가 될수도 있다.
그래서 군인들은 주로 철모를 쓰고 기압을 받는데 이 기압에 조금 숙달된사람들은 졸거나,한밤중이거나 심지어 코까지골면서 잠꼬대까지 하기도 한다. (나는 절대 아님)
나도 생도시절에 상급생도로부터 원산폭격을 많이 받아보았으며 나역시 후배들과 임관하여 실무부대에서 예하병사들에게 원산폭격을 많이 시켰다.
원산폭격이란 기압의 유래는 아마 6.25당시 유엔군이 원산지역에 워낙 각종폭탄을 치열하게 퍼부은데서 유래된것으로 알고있다.
이런 나에게 작년연말 북한 원산항에 쌀5천톤의 차관을 전해주고 그 배급실태를 주민과 관리들로부터 현장확인해오라는 임무를 부여받고 크리스마스를 포함한 연말연시를 원산과 동해안 망망대해에서 태국에서 쌀을 선적한 베트남 선박을타고 다보냈었다.
2005년 12월23일 부산항을 출항하여 동해안을 따라 군사분계선을 넘어 3일만에 원산항에 도착하였다. 근해에서 바라본 원산은 6.25당시의 폭격탓인지 몰라도 산에 나무가 완전히없는 민둥산이였다.
뒤에 알고보니 그나마 조금남은 나무를북한주민들이 땔감으로 다 베어가고 나무를 심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나 명사십리로 알려진 해수욕장은 울창한 송림이 있었는데 체류기간중 방문을 몇번 시도해보았지만 군사시설이 있다는 이유로 결국 바라만보고 가보지 못하고 대신에 유사한 해수욕장으로 안내해주었다.
난 장교로 임관한뒤 한국군에서 소대장을 끝내고 이병현이 주인공으로 나오는영화에서 보았던 JSA(공동경비구역)에서 2년간 소대장직책을 수행하면서 3일에 하루씩의 판문점근무시에 북한군과 북한주민들을 바라볼수있는 기회가 많았으며 2001년도에는 북한의 꽃제비가 많은곳으로 매스콤에서 보도된 북한의 압록강과 두만강의 접경지역인 중국의 단동과 두문지역을 방문하여 북한의 실상을 체험하기도 했으며 금강산방문시 온정리 마을을 지나다니기도 했지만 실제로 이번처럼 북한내륙지역에 내발을 디뎌본다는것에 대한 감회는 정말로 대단하였다.
특히 육사를 졸업하고 군인을 24년간 직업으로한 사람이 군시절당시에는 적진에 해당되는 북한지역을 깊숙이 가본다는것에 대한 설레임과 호기심 또한 대단하였다.
원산근해에 도착하니 소형선박에 북한세관직원과 우리선박을 끌고갈 도선사가 타고와서 우리배를 항구에 접안시키고 세관검사를 받은뒤에 바로 배애서 내려 원산시내를 거쳐 원산에서 유일한 최고급호텔인 송도원려관으로 우리 남한대표단 5명을 안내했다.
차선이 그으져있지않은 4차선거리에는 교통순경몇명과 군용차량 몇대만을 볼수 있었으며 려관에 도착하니 방이 4층에 배정되어 있었는데 엘리베이터할아버지가 덜컥거리는 소리를 내는 고물엘리베이터로 각자 방으로 안내를했다.(전력사정으로 기간중 가는날 오는날 딱2번타고 계속 걸어다녔음)
겨울인데도 방에 들어가니 으시시하게 추웠는데 전기 난방을 특별히 4층에만 했다고 설명한다.
내방은 평양서 출장온 2명의 안내요원들이 머무는 바로 옆방이라 묘한 기분이 들었으며 룸서비스하는 50대 아주머니 2명이 우리들에게 시설물 사용에 대한 요령들을 설명해주었다.
방은 필요이상으로 엄청나게 컸으며 TV를 켜니 금강산에서 관람한적이 있는 북한교예단의 서커스가 방영되고있었다.
참고적으로 우리도 그렇지만 북한사람들도 뭐든지 큰것을 좋아하는것 같다.동양최대,세계최대가 되야 칙성이 풀리는게 우리 민족성인가보다
첫댓글내가 원산폭격이라는 기압을 처음 받은 때는 군생활을 할 때가 아니고 중학교 1학년 때였다........... 담임선생님의 이름도 생생히 기억하지만 이 곳에선 밝히기가 그렇고 어쨌던 그선생님은 자신이 해병대 출신임를 자랑스럽게 생각하시는 분이었는데..... 아침 조회 시 출석을 부르며 등록금을 내지못한 아이들만 교단앞으로 불러내어 그 원산폭격이란 ..어린아이들로서는 버거운 그 모진 기압을 주었는데....... 눈물을 흘리며 그 기압을 견뎌내었다...... 그리고 그때에 이미 나는 한강철교라는 기압도 익혔는데....... 그 당시 집안 형편이 안좋았던 나는 사흘 걸러 이 기압을 받아야만 했지.......^^
그건 그렇고..... 북에 다녀온 일은 참 보기 좋으네......... 요즘처럼 국내외 정세가 어수선할 때면 남북 모두 마음을 비우고 주변 국가들이 우리를 깔보지 못하게... 보란듯이 통일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꿀떡같으네....... 그러한 일에 친구가 한 몫을 하고 있음이 자랑스럽네.....^^
첫댓글 내가 원산폭격이라는 기압을 처음 받은 때는 군생활을 할 때가 아니고 중학교 1학년 때였다........... 담임선생님의 이름도 생생히 기억하지만 이 곳에선 밝히기가 그렇고 어쨌던 그선생님은 자신이 해병대 출신임를 자랑스럽게 생각하시는 분이었는데..... 아침 조회 시 출석을 부르며 등록금을 내지못한 아이들만 교단앞으로 불러내어 그 원산폭격이란 ..어린아이들로서는 버거운 그 모진 기압을 주었는데....... 눈물을 흘리며 그 기압을 견뎌내었다...... 그리고 그때에 이미 나는 한강철교라는 기압도 익혔는데....... 그 당시 집안 형편이 안좋았던 나는 사흘 걸러 이 기압을 받아야만 했지.......^^
그건 그렇고..... 북에 다녀온 일은 참 보기 좋으네......... 요즘처럼 국내외 정세가 어수선할 때면 남북 모두 마음을 비우고 주변 국가들이 우리를 깔보지 못하게... 보란듯이 통일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꿀떡같으네....... 그러한 일에 친구가 한 몫을 하고 있음이 자랑스럽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