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세브란스 병원에 가면 내 걸강 기록이 거의 다 있다. 집에서
가장 가까운 종합 병원이기 때문에 나처럼 기절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에겐 아주 편리하기도 하고 고마운 곳이기도 하다.순환기
내과 선생님은 항상 나한테 감탄하는게 어째서 꼭 응급실을 통해서
들어오느냐는 것이다. 그건 기절하기 때문이 아니냐고 하니까
이번엔 무엇때문에 기절하셨는데요하고 별로 걱정도 안하신다.
왜냐면 여러번 응급실을 통해서 들어오고 다음날 검사를 해보면
멀쩡하고 한걸 몇번 하다보니까 선생님도 이제는 별로 걱정을
안하신다. 내가 알고 있는 유일한 이유는 수입된 과일을 먹었을
때 격하게 기절을 하는것이다. 별나게도 전량이 수입에 의존하는
자몽이나 오렌지를 좋아한다. 예전엔 바나나도 필립핀산이 많이
수입됐었다. 그래서 내가 내린 결론은 방부제에 알레르기가 있는게
아닐까하는 짐작만 하고 있었다.
그러다 시골로 오면서 기절하는 일이 없어졌다. 내 속으로는 수입
과일도 거의 안먹고 먹거리가 신선해지면서 기절하는 횟수가 거의
없을 정도로 줄지 않았나 싶다. 그러나 방부제 한가지만은 아닐거라는
생각이 이번에 기절하면서 들었다. 아마 특정 농약에도 알레르기를
일으키는게 아닌까 하는 생각이 든다. 우선은 기절하기 전 온몸이
싸늘하게 식는것 같으면서 피가 아래로 막 몰려내려가는것 같은
기분이 들고 눈앞이 아득해지는 겁니다. 그러면 나는 우선 누울 수
있는 자리를 보고 눕는거죠. 그래서 맥없이 쓰러지면서 당하는
부산은 없어요. 참으로 특이하게 안전하게 기절합니다.
내가 왜 기절을 하든지 아무도 관심이 없겠지만 이 시간까지
아무도 글을 올리지 않아서 생각하고 있든걸 적은 것입니다. 그러나
나도 걱정은 하고 있어요. 나도 동호아빠라는 분처럼 식상하다는
쪽지를 받든가 기준 언짢은 댓글로 마음 다칠가봐 걱정이 태산이긴
하지만 한개의 새글도 없다는것도 속상해서 이렇게 씁니다. 혹시
식상하시더라도 심한 댓글은 달지 말아주세요. 나는 소문난 얼치기가
돼서 금방 마음 다치거든요. 그냥 눈에 거슬리면 건너뛰세요. 그리고
좋은 밤 보내시교요.
첫댓글 시골 자연조건이 적절한가봐요 얼마전에 한외과의사가 지리산에서
암이자연치유된것이 방영이되었지요 그외과의사 변이 자기처럼
음악과 책을 통해서 외로움을 극복할 수있는분만 시도 하라고 한적이
있어요 마음 편하게 생활 하게요
시골이 늙음음 받아준것 같았어요. 참 특이한 사람인가봐요. 아무튼 시골이 제게 맞는것 같아요.
하하~~~
사알짝 애교스러운 글이 웃음을 짓게 합니다.
기절에서 깨어나서 기분이 조금 좋아진 상태라 노닥거린 겁니다.
식상 하다니요
솔직하게 자신을 내 보일 수 있는 용기와 젊음을 잃어가며 약해지는 마음 알면서도 섭섭한 마음을 공감합니다
예전의 나 같지 않은 현실이 거부 하고파도 역시 나이 때문에 일어나는 무력함이 저 자신도 알면서도 싫습니다
저도 노인의 삶을 받아 들이고 마음 편할 날이 오겠지요 ..글 쓰시느라 고생 하셨고 잘 읽었습니다
똑같은 닉이 자꾸만 보이면 진짜로 식상할 때도 있어요. 알고 있음에도 글이 하나도 없어서 그냥 써봤습니다.
노인의 공연한 조바심이죠,뮈.ㅎㅎㅎ
마음을 흠뻑 적셔주는 살아있는 치자향님의 글을 좋아합니다.
어느 카페에서나 볼 수 있는 떠다니는 글이 아니니까요
떠다니는 글이 아닌것은 분명합니다. 융통성이라고는 약에 쓰려도 없는 사람이라 언제나
일방통행이어서 이곳에 밖에 글을 올리지 않거든요.ㅎㅎㅎ
이방의 보배같은 분이 이유 가 불투명 하게 기절을 아신다는데
누가 식상한 글이라 하겠어요 모두가 걱정들 하고 있네요
본인이 자신을 몸을 짐작 하겠지요 건강하셔서
좋은 글로 이방을 빛내주세요
전에는 기절을 하고 난뒤에도 멀정했는데 이제는 나이가 그렇게 못해주겠대요. 며칠 사람을 훈련시는군요.
그것도 서러워요.흑흑흑.ㅎㅎㅎ
원인도 처방도 다 아시니
좀은 걱정이 덜 됩니다. 그러나 병원에서도 원인을 모른다니 치자향님 아끼시는
분들은 걱정이 되지요.
아무튼 늘 조심 하시고 편안 하게 사십시오.
원체 혈압도 부정확하고 병원의 예상을 뒤엎고 오래 살고 있는 사람이라 요지경속인 겁니다.
협심증으로 23살에 입원까지 했었는데 이렇게 오래 살고 있네요.
수입과일을 드신후에 기절을 하셨으니 그렇게 생각하시는것도 무리는 아닐겁니다.
본인의 체질은 본인이 제일 잘 아는 것이니까요.
저도 어디가 좀 좋지않다싶으면 내가 왜 이러지하며
곰곰히 생각해보는 습성이 생겼습니다.
병원가도 뽀족한 수가없고 제가 생각한것과 같기에
나이들어가니 반 의가가 된듯해요.^^
저는 집에 있지못하고 너무 지나치게 걷고 산에 다니고 그런답니다.
요즘은 조금 자제하는 중이네요.
결국은 자신의 몸을 책임질 사람은 자신밖에 없는것 같아요.자기가 무슨 주요 인물이라고 유기농만 먹고 싶은가봐요.
그러나 내 생각은 다른 사람들은 멀쩡한데 유난떠는 내가 주위 사람들에게 민망할 뿐이죠. 저도 하루에 6키로씩 꼭 걸어요
나이가 드니 이상한 증상이 많이 나드라구요
정밀검사를 해도 나오지 않는 이상한 증세들
그거 진짜로 답답합니다
늘 조심하세요.
과학의 한계가 분명하다는걸 나이가 들면서 더 많이 느끼게 된에ㅛ.
걱정됩니다 정밀검사를 다시 한번 해 보시지요.?
그러나 본인이 먼저 아시게 되신다니 그것만큼은 다행입니다 .
진짜 다행이에요. 길거리에서 널부러지지 않는것은 정말 고마운 일이에요.
매년 아들 덕분에 종합 검사를 하는데도 원인 불명이에요. 의사의 말로는 신결쓰지 말고
그때 그때 대처하는 수밖에 없다네요. 모르는게 참 많대요.
살짝이 관심이 갑니다.
우리 나이쯤 되어보니 왜 아픈 이유를 돌이켜 생각해보게 됩니다.
그나마 이유를 파악하셔서 참 다행입니다.
멀리 여행은 못가실 것 같네요. 허긴 나이 먹어서 원행은 좀 두렵기는 합니다.
치자향님의 글이 참 반가워요..예전에 박 완서님의 글처럼 참 편안하거든요??
그러니까 식상 어쩌고 하시면서 방학하시면 앙되요~~ㅎㅎ
더위에 건강하시고 , 참 오늘이 중복입니다. 복다림으로 병에 대한 걱정일랑 날려보내세요.
화이팅! 입니다.^^*
황송하기 이를데 없네요. 감히 박완서님이 거론되다니요. 있는 재주가 낙서 재주밖에 없어서 그래요.
감사합니다.
좋지 않은 병에 걸린 부인이나 남편을 위해 도시 생활, 직장도 때려 치우고
산골로 들어가 생활 하면서 뱡마를 이기고 새 삶을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요즘 많이 방영되고 있듯
산촌의 공기와 물 그리고 알지 못할 기운들이 병을 이기게 만드는 것 같아요.
서울에서 버티는 노인들은 거의 다 타의반으로 그렇게 생활할 것입니다. 자식들과 분가할 처지가 못되거나 시골에 연고가 없거나요.
그러나 시골에선 생활비도 정말 조금밖에 들지 않고 주거비도 싸니까 몸맘 성하다면 시골에 내려오는게 좋은데 말입니다.
하하 이방에선 비방 댓글은 없는줄 압니다.
뭐 딱히 비방할만한 글도 없는데요 뭘~~
넘의 일에 웃는다는건 좀 예의가 아니지만
기절을 전문으로 하신다는 말에 혼자 피식 웃었습니다.
이해 하시죠.
그건 그렇고 왜 그럴까요?전 한번도 겪어보지 않아서 모르겠습니다.
아뭏든 의사보다는 본인이 더 잘 아실 테니 항상 조심 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토마토 알레르기가 있어서 흔해빠진 토마토 한개 못먹어 봅니다.
제 체질도 참 희얀 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