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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따뜻해 져 수성못을 걷는 사람들이 많아 졌다. 코로나 때문에 운동할 장소가 적당하지 않으신 분들은 마스크 끼고 거리 두기 잘하면서 수성못을 걸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소개해 본다. 지상철 3호선 수성못 역에 내려서 5분 정도만 걸으면 넓게 펼쳐진 잔듸 광장이 눈에 시원하게 펼쳐지는데 이곳이 상화동산이다. 상화동산에는 상화의 시비도 있지만 상화의 연보와 또 시판들이 전시되어 있고 매화나무 두 그루에는 흰 눈이 내려 앉은 듯 활짝 피어 벌들이 윙윙 거리는데 사진을 찍는 사람도 보인다.
매화 나무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
매화나무와 매실나무 어느 말이 맞는 말일까? 매화를 보려고 심었으면 매화나무고, 매실 수확을 위해 심었으며 매실나무가 아닐까요? 그건 그렇고 수성못을 한 바퀴 걷기 위해서는 준비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준비 운동을 하고 바른 걷기 안내판을 한번 읽어 보는 것도 좋다.
바른 걷기 자세 안내판
수성못은 일본인 미즈사키 린타로가 1915년 대구에 정착하여 수성면 황청동(지금의 황금동)에서 화훼농장을 운영하면서 주민들과 의견을 교환하면서 만들어 졌는데 한바퀴를 걸으면 약 2킬로 미터로 어른들이 하는 말로 5리다.
수성못에서는 운동화를 신고 걷는 사람이 많지만, 맨발로 걷는 어르신을 만났다. 성당동에 와 이틀에 한번씩 2 바퀴씩을 걷는다는 김성중(79세)씨를 만났는데 맨발로 걸으니 무좀이 없어 지고 밤에 잠도 잘 오는데 한바퀴를 걷는데는 25분 정도 빠르기로 걸으며 발을 씻고 하는데 한시간 30분 정도면 충분하다고 한다.
맨발로 걷는 김성중씨
수성못은 걷기에 좋도록 물을 매일 뿌려 줘 먼지도 안나고 걷기 길이 잘 정비되어 맨발 걷기에도 좋다고 한다. 상화 동산을 지나면 수상 무대가 보이는대 코로나 때문에 밤에도 공연은 없지만 코로나가 없을 때는 매일 다른 팀이 버스킹을 펼치면 볼거리를 제공했다고 범물동에 산다는 주민은 말 했다. 수상 무대 기둥을 연결한 쇠줄에는 사랑을 약속한 젊은이 들의 사랑의 징표인 열쇠가 굳게 잠겨져 있었다.
사랑이 변하지 않기를 다짐한 열쇠들
수성무대를 지나면 개나리리들이 울타리를 이루고 있는데 성미가 급한 개나리들은 아직도 꽃샘추위가 남았는데도 꽃을 피웠다. 개나리가 만개하면 노랑이 파도치는 것 같이 보인다.
미리 핀 개나리
개나리를 보고 조금 더 가면 수성저수지의 물을 관리 하는 취수탑이 보이고 취수탑 지붕에는 두루민지 뭔지 새 한마리가 새끼를 키우고 있는 조형물이 있어 자꾸 눈이 간다.
수성못의 취수탑
수성못의 물은 신천의 물을 끌어들여 맑은 물을 공급한다. 서쪽편 비행기 레스토랑과 놀이 시설을 지나 남쪽으로 가면 사랑나무 연리지가 있다. 연인들은 여기서 사진을 찍고 사랑의 열쇠를 꼭꼭 잠그면 사랑이 깨어지지 않고 이루어 진다고 한다.
사랑나무 연리지
단풍나무 두 그루가 한데 몸을 섞어 물도 나눠 먹고 잎에서 만든 양분도 나눠 쓴다. 수성못의 남쪽에는 모두 벚나무 들이다. 벚꽃이 필 때 오전에 오면 벚꽃 터널을 걸을 수 도 있다. 벚나무를 지나면 동편인데 동편 시작점에 수성못 표지석이 있다. 여기서 처음 오시는 분은 사진을 남기기도 한다.
수성못 표지석
한바퀴를 돌아 시작이 가까워 지면 왕버들 두 그루가 수성못의 나이를 말하는 듯 서 있는데 수성못을 걷다 보면 반려견과 함께 산책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느낄 수 있다.
왕버들 아래 개를 산책시키는 사람
자 여러분 수성못 한바퀴 걸어 보시지 않으시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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