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 끔찍했던 장면은 JTBC 보도 장면이었다"
"제일 끔찍했던 장면은 JTBC 보도 장면이었다"©뉴스친구
최근 웹툰 작가 주호민씨 부부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심경을 밝혔다.
지난 4일 주씨 부부는 경향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 사회의 민낯을 본 것 같았다"며 "여러 비판 속 결국 남은 얘기는 장애 아동을 분리하라는 이야기였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통해 포장돼 있던 게 벗겨졌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주씨는 또 "제일 끔찍했던 장면은 JTBC 보도 장면이었다. '주호민 아들 여학생 앞에서 바지 내려'라는 자막이 나오는데 옆에선 수화가 나오고 있더라. 9살짜리 장애 아동의 행동을 그렇게 보도하면서 옆에서는 장애인을 배려하는 수화가 나오는 모습은 아이러니의 극치라고 느꼈다"고 토로했다.
또 한씨는 녹취파일을 증거로 제출한 데 대해 "녹음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뭔가 꼬투리를 잡으려 하는 건 절대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도저히 원인을 알 수 없을 때 지푸라기라도 잡아야 한다는 심정으로 가방에 녹음기를 넣은 것이다. 그걸 부모가 직접 확인하는 것은 저에게도 평생의 트라우마다"라며 잘못된 행동이었다는 점은 인정했다.
주씨는 "고통스러운 반년이었고 판결이 나왔지만, 상처만 남았다. 저는 여기서 마무리되길 바라지만, A씨가 항소한다고 하니 언제까지 이어질지 몰라 막막하고 괴롭다"고 했다.
(사진) 웹툰작가 주호민이 1일 오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날 '주호민 아들 아동학대' 혐의로 기소된 특수교사가 1심에서 벌금 200만원 선고유예를 받았다. 2024.2.1
"제일 끔찍했던 장면은 JTBC 보도 장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