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월. 누가복음 20:1-18
권위 논쟁
비유 속 포도원 주인처럼, 하나님은 시대마다 선지
자들을 보내어 회개와 순종을 촉구하셨지만, 이스
라엘은 역사 내내 그 말씀을 업신여기고 거역해왔
습니다. 아들까지 보내어 기회를 주셨지만 끝내 거
절하며 심판을 자초합니다. 인류의 역사 역시 하나
님의 은혜에 대한 거절과 반역의 역사였으며, 말씀
에 대한 침묵의 역사였습니다. 하지만 그 거절 끝
에는 심판이 있습니다. 심판은 죄의 결과만 아니라
회개를 거부하고 복음을 외면한 결과이기도 합니
다. 하나님은 사랑하는 아들을 거절한 자들을 진멸
하시나, 그들에게 버림받은 아들은 존귀하게 하실
것입니다. 건축자가 버린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듯이, 예수님도 죽임을 당하겠지만 부활하여 영원
한 반석이 되셔서 참 성전, 참 나라, 참 이스라엘을
세우실 것입니다. 이로써 그분을 믿는 성도를 부끄
러움에 두지 않으실 것입니다. 성도의 고난이 패배
가 아니라 승리인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성전 권
력자들은 허락도 없이 성전에서 장사하는 자들을
내쫓고 백성을 가르치는 예수께 권위의 출처를 묻
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을 메시아로 증언한 침례요
한의 권위에 대한 질문에는 침묵합니다. 그들은 하
나님의 아들을 알아보지 못하고 자신들의 권위가
침해당한 것에만 관심을 기울였습니다. 예수님의
신적 권세를 부정하려는 마음만 가득할 뿐 진실에
대한 관심도, 진리를 따라 살려는 의지도 없습니다.
내 판단의 근거도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라 내 이해
관계는 아닙니까? 악한 농부들은 포도원을 차지하
려는 욕심에 상속자인 아들마저 죽여 주인의 마지
막 호의와 기대를 저버립니다. 종교지도자들 역시
자신들이 기대하는 메시아를 기다렸지, 하나님이
약속하신 메시아에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러니
그들에게 나사렛 예수는 제거해야 할 정적이었고,
내가 왕이 되기를 멈춰야 한다는 복음의 요구는 불
쾌한 소리였습니다. 주님이 기대하시는 만큼 주님
을 공경합니까? 당장 얻을 유익을 위해 영원한 유
익이신 예수님을 외면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오늘의 기도 / 주께서 왕권을 요구하실 때 기꺼이
내어드리고 경배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