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말레이시아 총리 나집 라작 부패 스캔들 : 이번엔 스위스 검찰이 5조원 행방을 추적 중
(내용정리) 울노 / 크메르의 세계
말레이시아의 나집 라작(Najib Razak) 총리 부패 스캔들은 향후 이명박(Lee Myung-bak) 정권의 자원외교 비리나 4대강 및 방산 비리 등 여타 부패사건들을 재조사할 때도 그 수법이나 규모 면에서 매우 유용한 참고자료로 사용될 것으로 보여서 우리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나집 라작의 부패 문제는 그가 설립한 국영투자회사 1MDB(원엠디비: 1Malaysia Development Berhad, 말레이시아 개발기업)가 거액의 손실을 보면서 오랜 기간 논란을 불러일으킨 사안입니다만, 그 중 작년에 폭로된 <사라왁 리포트>(Sarawak Report)의 탐사보도는 82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이 돈세탁을 거쳐 나집 라작의 개인 계좌로 입금되는 과정을 세세히 밝혀 사태의 전환점이 됐습니다. (참조: http://cafe.daum.net/khmer-nomad/FAAO/3)
그 후 말레이시아에서는 사상 최대의 시위도 벌어졌지만(http://cafe.daum.net/khmer-nomad/CIjs/1065), 나집 라작의 부패 스캔들을 비밀리에 수사 중이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부검사장이 암살되고(http://cafe.daum.net/khmer-nomad/7xVq/2846), 가장 최근(1.25)에는 말레이시아 검찰이 "8200억원은 사우디 아라비아 왕실에서 나집 라작 개인에게 아무런 조건없이 준 선물(부주금)"이라며 무혐의로 수사를 종결하면서(http://cafe.daum.net/khmer-nomad/7xGW/1050), 집권세력은 이 사건 무마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어거지로 사건을 덮으려는 시도가 있은 지 불과 며칠 지나지 않은 상태에서, 이번에는 스위스 법무부가 1월29일 1MDB가 약 40억 달러(약 4조8천억 원)의 자금을 유용한 의혹이 포착됐다고 발표하여, 스캔들 규모도 천문학적으로 커지고 있고, 이전의 의혹들을 빙산의 일각으로 만들어버렸습니다. 이러한 자금은 스위스 내 은행들을 통해 말레이시아 전, 현직 고위 관리들의 스위스 은행 계좌로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참조기사)
-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6/01/30/0200000000AKR20160130046400009.HTML
- http://www.independent.co.uk/news/world/asia/malaysia-investigated-by-swiss-authorities-for-corruption-and-bribery-a6844231.html
그로 인해 말레이시아 정국은 더욱 치열한 긴장의 고조로 나아갈 것으로 보입니다.
-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6/01/31/0200000000AKR20160131021100084.HTML
첫댓글 하여간 규모가 엄청납니다..
말레이시아가 이 정도인데..
한국의 자원외교는 그 규모가 100조원도 넘는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