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삶, 두 마리의 토끼를 잡자
이 책은
▶공자가 말한
"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는
적극적인 현실참여 자세와
▶장자가 말한
"세속적 인 것에 구애 받지 않고 초연하며,
바람을 따라 소요한다"라는
초월적인 마음의 상태를 활용하고,
옛 성현이 우리에게 남겨준 올바른 사람이 되어
일을 이루는 방법과 즐거움
그리고
자유의 이치를 살펴보고 배워,
물욕이 흘러 넘치는 사회에 물든지 오래되어
힘들어하는 우리의 마음을
평온한 상태로 되돌리는 데 뜻이 있다.
고도의 산업사회와 자본주의에도 불구하고
현대인들의 삶은
점점 더 각박해지고 있다.
이는
아마도 저성장에 의한 장기화된 경기불황으로
경쟁은 더 치열해지고
상대적으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은 더욱 증폭된 탓일 것이다.
약육강식이라는 정글의 법칙이 지배하고
권모술수가 난무하는 지금은
공자와 장자가 살았던 춘추전국시대와 닮아 있다.
이런 시대에 살고 있는 현대인들,
특히
직장인들에게
캄캄한 앞 길을 밝혀주는 자기계발서나
심하게 상처받은 영혼과 마음을 달래주는
힐링서적들이 인기를 끌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 책의 저자 샤오뤄무 또한
춘추전국시대의 멘토인
공자와 장자의 가르침에 주목하라고 강조한다.
예의, 음악, 활쏘기, 말 타기, 서예, 수학 등
육예(六藝)에 통달한 72명의 인재를 배출했던
공자를 통해 총성 없는 전쟁터에서
일상을 지내는 직장인들에게
처세술과 리더십을 익힐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삭막한 삶에 지친 현대인들의 마음에
위안과 안식을 주고자 세속을 벗어나
자유로운 삶을 개척했던
장자의 사상을 전하고 있다.
▶'공자처럼 출근하라'는 것은
일을 성취하는 지혜를 가르친다.
주로
공자의 지혜를 활용해 직장에서
성공적인 처세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장자처럼 퇴근하라'는 것은
자유로운 삶을 추구하라는 충고이다.
즉
물욕(物慾)이 넘치는 사회에서 벗어나
마음이 평온한
자유로운 영혼의 상태를 만들라는 주문이다.
출근과 퇴근, 두 가지의 방법을 동시에 배운다
성공을 꿈꾸는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길거리를 분주하게 뛰어다녀야 한다.
하루의 여덟 시간 동안
상사의 지시를 꼼꼼하게 이행하고,
부하의 자문에 성실하게 응하면서,
거래처의 갈등과 하소연을
무리 없이 해소해야 한다.
하루의 삼분의 일을 차지하는 이 시간을
성공적으로 보낸다면
귀가하는 발걸음도 당연 가벼워진다.
●교토삼굴(狡兎三窟)이라는 말처럼,
영리한 토끼는 목숨을 보전키 위해
글을 세 개나 파 놓을 정도로
유비무환 정신이 투철하므로
그래서
'두 마리의 토끼를 다 잡는 것은 힘들다'고
우리들은 흔히 말한다.
직장인의
성공적인 삶 또한 마찬가지다.
일과 가정,
이 둘을 모두 성공적으로 관리하는 사람들은
과연 얼마나 될까?
출근길에 나서는 직장인들은
공자의 지혜를 갖추도록 하자.
▶남을 배려하는 인애(仁愛)의 마음,
▶도를 넘지 않는 중용의 정신,
▶기업이 발전해야 자신도 발전한다는 주인의식,
▶신용을 지키고 충성을 다하는 성실성,
▶편안할 때 위험을 대비하는 유비무환의 정신,
▶정확한 목표를 세우고 실천하는 추진력,
▶정정당당하게 경쟁하고 그 결과에 승복하는
성숙함,
▶유머를 즐기고 대립보다는 화합을 추구하는
친화력과 소통력 등이 바로 그것이다.
<논어>에는
"어진 이를 보면 그와 같게 되기를 생각하고,
어질지 못한 자를 보면
속으로 스스로 반성해보아야 한다
(見賢思齊焉, 見不賢而內自省也)"는 말이 있다.
성실한 자세로
남에게 배우고자 하기가 어려운데,
이는
대체로 자신이 천하제일이므로
굳이 남에게
따로 배울 필요가 없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물론 자신감이 있어야 마땅하나,
동시에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겸손이다.
◑"꽃이 활짝 피면 쉽게 시들고,
물이 너무 많이 차면 쉽게 넘친다"
花太盛易衰, 水過滿易溢
공자가 제자들과 함께
노나라 환공의 사당을 참관할 때,
물을 담는 용기가 기울어져 있음을 보았다.
궁금한 그가
사당지기에게 물었더니
'이는 기기라는 용기이며,
오른쪽에 두고서 스스로를 경계하는데 사용한다'는
답변이었다.
즉
물을 담지 않거나 담은 물이 적으면 바로 기울고,
담긴 물이 알맞으면 똑바로 서며,
담긴 물이 너무 많거나 가득 차면 뒤집어진다.
이에 공자는
제자들에게 이를 직접해 보도록 하였다.
인생의 지혜
겸손해야 할 때는 겸손하고
자신해야 할 때는 자신할 수 있어야
비로소
직장에서 힘들이지 않고
여유 있게
일을 처리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신용은
사람이 사회에서 우뚝 서는데
필요한 전제 조건이다.
직장에서든 가정에서든
사람은 반드시 약속을 무겁게 여기고
성실하게 지켜야 한다.
그래야
남이 믿고 교류하고자 원하고,
서로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것이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다.
사회 속에서 살아가면서
남과 교류하지 않을 수 없다.
더구나
어떤 일을 성공시키려 한다면
타인의 지지와 도움이 반드시 필요한 법이다.
따라서
좋은 인간관계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약속을 무겁게 여기고
성실하게 이를 지키는 것이
곧
자신을 '신뢰'라는 브랜드를 만드는데
일조하는 셈이다.
인심을 잃지 않고 우정을 키우려면
신용이 생명이다.
한비자도
"교묘하게 속이는 것은 서투르나마
성실한 것만 못하다"고 말했다.
교묘하게 남을 속여
일시적인 이익을 취할 수 있을지 몰라도
남에게 이를 간파 당한 후에
부메랑으로 되돌아오는 것은
'의심 가득 찬 시선' 뿐이다.
차라리
어리석게 보일 정도로 서툴더라도
성실한 태도를 견지하는 것이
남에게 신뢰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인생의 지혜
우리는 일상생활을 하면서
신용을 지키지 못한 행동들을
큰 일이 아닌 것처럼 여기지만,
그것은
우리의 품격에 커다란 오점을 남기고
우리의 발전을 가로막는 숨은 원인이 된다.
복자천은 노나라 사람이다.
제나라가 노나라를 침공하자
당시 단보 지역은 보리를 수확해야 할 때였다.
그래서 원로들은
복자천에게 제나라가 들이닥치기 전에
서둘러 수확하자고 건의했다.
누가 심었던 간에
수확한 자가 갖도록 한다면
제나라 군대는
아무런 소득이 없을 것이라는 이유였다.
하지만
복자천은 이를 동의하지 않았고,
이후 들이닥친 제나라군이 모두 약탈해 갔다.
이 일로 인해
복자천은 많은 원망과 질책을 받았다.
이에
복자천은 굴하지 않고,
위급한 때를 틈타 한몫 챙기는 백성들은
이후 적국이 침입하기를
은근히 기대할 수도 있으므로
이는
민간의 풍속을
나쁘게 만들 뿐 아니라
이런 심리는 노나라를 해치는
내부의 적이 된다는 논리를 피력했다.
자천은 정말 공자의 제자다웠다.
오늘날
우리가 처한 사회적 관계는 복잡다단하여
빌빌 꼬인 상황에 수시로 직면하게 된다.
이럴 때면
앞서 복자천의 사례로부터 배운 것처럼,
"정의를 사랑하는 것이
권위를 사랑하는 것보다 낫다"는 것을
제대로 실천해 봐야 하는 게 아닐까?
의리는 무겁게 여기고 이익은 가볍게 여겨야 한다.
인생의 지혜
무슨 경우가 되었건 간에
권위를 맹신해서는 안 되고,
다른 사람의 그늘 아래서 살아서는 안 된다.
늘 정확한 선택을 해야
다른 사람에게 존중 받을 수 있다.
퇴근길에 나선 직장인들은
위대한 사상가 장자를 통해
상처 받은 마음을 치유해 줄
위안과 안식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을 배워 보자.
즉
명리와 승패에 초연한 평삼심,
유유자적하게 삶을 즐기는 여유,
삶과 죽음에 대한 통찰력,
의미 있는 삶에서 얻는 정신적 충만감,
소박하면서 자연스러운 생활방식,
외부 환경에 굴하지 않고
내 인생의 주인이 되겠다는 의지,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지혜,
영원한 젊음의 비결인 순수한 마음 등이 바로 그것이다.
"도덕은 명성을 추구하는 데서 망가진다"는
말처럼,
명성을 구하기 위해서라면
수단을 가리지 않고 도덕의 범위를 뛰어넘으며
행위의 기준을 파괴하는 사람들이 많다.
왜
사람들은 본분을 지키지 못할까?
이는 명성을 탐하는 마음,
즉 명심(名心)이 부추기기 때문일 따름이다.
학문이 높아질수록 의견도 많아져서
일이 갈수록 어렵게 된다.
지식인일수록
더욱 이름을 다투고 의견을 다툰다.
옛사람이 말하기를
교육 받은 적 없는 보통 사람들은
항상
욕망 때문에 다투다가도
이 욕망이 만족되면
바로 다투기를 멈추지만,
지식인들은
욕망이 만족되어도
의견을 가지고 싸움을 벌이기 때문에
'당쟁으로 생기는 재난'이 빚어진다고 했다.
도덕은
명성을 추구하는 데서 망가지고,
지혜는
시비를 다투는 데서 드러난다.
명성은
서로 간에 알력이 생기는 원인이고,
지혜는
서로 싸우는 데 쓰는 수단이다.
두 가지는 다 흉기와 같으므로
그것이
세상에 널리 보급되게 해서는 안 된다.
- <장자 - 인간세人間世>중에서
옛날에 위나라에
모두 연기를 하는 예인(藝人) 무리가 있었는데,
흉년이 들자 타지에 나가
기예를 팔 려고 길을 나섰다.
많은 악귀들과 사람을 잡아 먹는 나찰이 살고 있다는
산을 지나게 되었다.
산중에서 날씨가 추워
불을 피워놓고 그 옆에서 잠을 청했다.
너무 추운 나머지
한 사람이 잠에서 깨어 연극에 사용될
나찰의 옷을 입고 불을 쬐고 있었다.
마침 다른 동료가 잠에 깨어 둘러보니
불 옆에 나찰이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이에 냅다 달아나기 시작했다.
그 바람에
다른 동료들도 모두 놀라 함께 달렸다.
나찰의 옷을 입고 있던 이도
덩달아 앞선 동료들을 따라 나섰다.
그러자 앞서 달리던 동료들은
나찰이 자신들을 해치려는 줄 착각하고
더욱 허둥댔다.
어떤 이는 개천에 뛰어들고,
어떤 이는 넘어져 팔이나 다리를 다치는 등
엉망진창이 되었다.
이후 날이 밝자
이들은 뒤에서 쫓아온 나찰이
자신들의 동료였음을 보게 되었다.
우리 모두의 마음을 어지럽히는 것은
결국
현실 속의 존재가 아니라
마음 속에 숨어 있는 나찰,
즉
'명심'인 경우가 흔하다.
이처럼
명심은 생겨나기는 쉽지만
여기서 벗어나기란 쉽지 않다.
명성과 이익을 다투는 곳에서는 몸만 고달프다.
뛰어 들기는 쉬워도 몸을 빼내기가 어렵다.
인생의 지혜
명성을 다투고 이익을 쫓는 것은
도덕적인 행위도 아니고
인생을 정말로 이해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
"덕이란
사물이 성취 및 조화를 이룬
최고의 수양 상태이다.
덕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사람은
외물(外物)도 그 곁을 떠나지 못한다"
德者, 成和之修也, 德不形者, 物不能離也
- <장자 - 덕충부>중에서
도덕이 이러한 경지에 이르러야만
진정한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다.
여기서
'수(修)'는 단순히 수도(修道)의 수가 아니라
그러한 경지에 이르는
기나긴 길과 그 희망과 그 미래를 가리킨다.
안으로 이러한 도덕의 수양 상태를 갖춘 사람은
속세에 있든 출가하든
그 어떤 것에도 동요되는 일 없이 늘 평온하다.
유명한 선문답이다.
한 고승이
어린 사미승을 데리고 탁발에 나섰다.
개울을 만나 건너려는데
아리따운 젊은 여인이 빠른 물살 때문에
건너질 못하고 발만 동동 거리고 있었다.
고승은 바로 물에 뛰어들어
그 여인을 등에 업고 개울을 건넜다.
이를 지켜보던 사미승은
여인이 저만치 멀어졌음에도
얼굴이 화끈거리고 가슴이 두근거렸다.
"스님께서는
출가자는 여색을 멀리해야 한다고
하지 않으셨습니까?"
"내 마음은 물처럼 고요하기만 한데,
네 마음속엔 어찌 파도가 이는 것이냐?"
그렇다.
참선을 하는데
경치 좋은 산수가 필요한 게 아니다.
마음 속에 타오르는 불을 끄면
저절로 차분해지는 것이 바로 우리들의 마음이다.
삶은 바로 마음을 수련하는 도량이다.
즉
우리들의 일상이 곧 도량인 셈이다.
따라서
모든 일을 순리(順理)에 맡겨보자.
세상의 갖은 풍파를 직접 다 만나보자.
이런 과정이
몸과 마음을 닦는 길이다.
인생의 지혜
모든 일을 순리에 맡겨보자.
순리를 따르면 제아무리 큰일이 닥쳐도
태연자약한 자세를 잃지 않을 수 있고,
성공했다고 자만하거나
실패했다고 낙담하지 않게 된다.
누구나 인생을 살면서 고통과 시련을 겪고
모진 풍파를 만나게 마련이니
세상만사의 모든 변화를 다 분명히 겪어보자.
그러한 과정이
바로 몸과 마음을 닦는 길임을 잊지 말자.
●출퇴근길을 함께하는 인생의 길잡이
일이란 어디까지나
자신의 삶에 날개가 되어야 한다.
절대로 그물이 되어서는 안 된다.
퇴근 후에도
일과 직장에서 얻은 고민거리로
몸과 마음이 마냥 지쳐 있다면
삶의 적신호임을 눈치채야 한다.
인생은
어느 한 쪽으로만 치우칠 경우
언젠가 커다란 고통에 직면하게 된다.
외견상 잘
되어가는 것처럼 보이는 직장생활도
들여다보면 문제점들이 많다.
자신은 행복하지 않을 수도 있고,
불투명한 앞날 탓에 잠이 오지 않을 수도 있다.
'일과 삶,
두 마리의 토끼를 다 잡는다'는 건 희망사항이다.
옛 성현들이
이미 깨달은 이치들은
비슷한 고민에 대해 올바른 답이 되어 왔다.
공자와 장자의 지혜는
지금 우리들에게 잊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묻는다.
마치 다람쥐 쳇바퀴처럼,
기계적으로 출퇴근을 반복하는 삶 속에서,
배금사상과 물질주의에 찌든
우리들의 심신에 다시 채워야 할
빈 것이 무엇이고 어떻게 채워야 할지
그 길을 알려준다.
직장인들이여,
일독을 권한다.
甲午年에는 靑馬의 氣像으로 前進! 前進! 할지어다 "우대받는 세대"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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