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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족이대(翹足而待)
발돋움하고 기다린다는 뜻으로, 머지않아 그렇게 된다는 말이다.
翹 : 발 돋음 할 교(羽/12)
足 : 발 족(足/0)
而 : 말 이을 이(而/0)
待 : 기다릴 대(彳/6)
출전 : 사기(史記) 상군열전(商君列傳)
이 성어는 사기(史記) 상군열전(商君列傳)에 나오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商君者, 衛之諸庶孽公子也, 名鞅, 姓公孫氏, 其祖本姬姓也.
상군(商君)은 위(衛)의 서얼(庶孼) 공자로 이름은 앙(鞅), 성은 공손(公孫)이었다. 그 조상은 본래 희(姬) 성이었다.
공손앙은 젊어서 형명학(刑名學)을 좋아했고, 위(魏)의 재상인 공숙좌(公叔座)를 모셔 중서자(中庶子)가 되었다. 공숙좌는 그가 유능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추천하지 않았다.
공숙좌가 병이 나자 위 혜왕(惠王)은 몸소 문병을 가서, “공숙의 병이 피할 수 없는 것이라면 사직은 어찌 되는 것이오?”라고 했다.
공숙이, “이 숙좌의 중서자 공손앙이 나이는 어리지만 특별한 재주가 있으니 왕께서 나라를 그에게 맡겨보시길 바랍니다.”라고 했다.
座之中庶子公孫鞅, 年雖少, 有奇才, 願王舉國而聽之.
왕은 말이 없었다. 왕이 가려고 하자 공숙좌는 사람들을 물리고 왕에게, “왕께서 공손앙을 기용하지 않으시려거든 반드시 그를 죽여서 국경을 나가지 못하게 하십시오.”라고 했다.
王即不聽用鞅, 必殺之, 無令出境.
왕은 허락하고 떠났다. 공숙좌는 공손앙을 불러 사과하며, “오늘 왕이 재상으로 삼을 만한 사람을 묻길래 내가 그대를 말했으나 왕의 표정으로 보아 내 말을 허용할 것 같지 않았다. 나는 군주가 먼저고 신하가 나중이라 생각하여 왕에게 기용하지 않으려면 그대를 죽여야 한다고 했다. 왕이 이를 허락했으니 그대는 빨리 떠나도록 하라. 그렇지 않으면 붙잡힐 것이다.”라고 했다.
공손앙은, “그 왕이 당신의 말을 듣고 신을 기용할 수 없다고 해놓고 어찌 당신의 말을 듣고 신을 죽일 수 있겠습니까?”라 하고는 끝내 떠나지 않았다.
彼王不能用君之言任臣, 又安能用君之言殺臣乎?
혜왕은 그곳을 떠난 뒤 좌우에게 “공숙의 병이 깊어 슬프구나! 과인에게 나라를 공손앙에게 맡기라고 하니 어찌 황당무계하지 않겠는가?”라고 했다.
공숙좌가 죽고 공손앙은 진(秦)의 효공(孝公)이 나라 안의 유능한 사람을 구한다는 명령을 내려 목공(穆公)의 위업을 이어 동으로 침략당한 땅을 되찾으려 한다는 소식을 듣고는 마침내 서쪽 진으로 들어가서 효공이 총애하는 신하 경감(景監)을 통해 효공에게 등용되었다.
효공은 공손앙(위앙)을 좌서장(左庶長)으로 삼고 마침내 법을 바꾸는 변법령을 확정했다. 가혹한 법을 시행하여 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원한을 샀으나 법령이 시행되고 10년째 진의 인민들은 크게 기뻐했다.
길 위의 물건을 줍지 않았고, 산에는 도적이 없어졌고, 집집마다 풍족해졌다. 인민들은 나라의 전쟁에는 용감했지만 사사로운 싸움은 겁을 냈다. 농촌과 도읍이 크게 다스려졌다.
당초 법령이 불편하다고 말한 진나라 인민들 중 (수도 함양에) 와서는 법령이 편리하다고 말하는 자들이 있자 위앙은 “이 자들은 모두 교화를 어지럽히는 인민들이다.”라며 변방의 성으로 모조리 옮겨버렸다.
그 뒤로 법령에 대해 말하는 인민들은 없었다. 함양(咸陽)에 궁궐과 궁정을 지어 진의 도읍을 옹(雍)에서 함양으로 옮겼다.
위앙은 또 위(衛)나라를 쳐 위나라 혜왕으로부터 황하 서쪽 땅을 떼어 받았다.
위나라 혜왕은 “과인은 공숙좌의 말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 한스럽다(寡人恨不用公叔座之言也).”라고 했다.
위앙이 위를 격파하고 돌아오자 진혜공은 그에게 오(於)와 상(商) 15개 읍을 봉지로 내리고 상군(商君)이라 불렀다.
衛鞅既破魏還, 秦封之於, 商十五邑, 號為商君.
상군이 진의 상(相)이 된 지 10년, 종실과 귀족들 중 원망하는 자가 많았다.
어느 날 조량(趙良)이라는 선비가 상앙을 찾아왔다. 조량은 상앙에게 물러나기를 권하며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
진나라 재상이 되어서는 백성들의 이익을 중요한 일로 삼지 않고 큰 궁궐을 세웠으니 그것을 공이라 할 수 없습니다. 태자의 태사와 태부를 죽이거나 이마에 먹물을 들였으며, 무서운 형벌로 백성을 상하게 한 것은 원한을 사고 재앙을 쌓은 일입니다.
(···)
당신이 세운 제도는 도리를 등졌고 당신이 고친 국법은 이치에 어긋나니 이것을 교화라고 할 수 없습니다.
(...)
시경에 ‘인심을 얻는 자는 흥하고, 인심을 잃는 자는 무너진다(得人者興, 失人者崩).’고 하였습니다. 당신이 범한 일들은 인심을 얻는 행위라고 할 수가 없습니다.
당신이 밖으로 나갈 때에는 무장한 병사들이 탄 수십 대의 수레가 뒤따릅니다. 수레에는 힘세고 신체 건장한 장사가 옆에 타서 수행하며 창을 가진 병사가 양쪽 옆에서 수레와 함께 달립니다. 이 중에 하나만 갖추어지지 않아도 당신은 나가지 않습니다.
서경(書經)에 ‘덕을 믿는 자는 일어나고 힘을 믿는 자는 멸망한다(恃德者昌, 恃力者亡).’고 했습니다.
당신의 처지는 아침 이슬처럼 위태로운데도 아직 목숨을 연장하여 더 오래 살기를 바라십니까(君之危若朝露, 尚將欲延年益壽乎)?
그렇다면 어찌하여 상오(商於) 성 15개를 돌려주고 전원으로 물러나 꽃과 풀에 물을 주며 살려고 하지 않습니까.
동굴 속에 숨어 사는 현명한 사람을 세상에 나오도록 하여 진나라 왕에게 추천하고, 노인을 받들어 모시고 고아를 보살피며 부모와 형을 공경하고 공을 세운 자에게는 그에 걸맞은 지위를 주고 덕 있는 자를 존중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당신은 아직까지도 상오의 부유함을 탐내고 진나라의 정치를 마음대로 주무르는 것을 영예로 여겨 백성들의 원한을 사고 있습니다.
진나라 왕이 하루아침에 세상을 떠나 조정에 서지 못하게 되면 어찌 진나라에서 당신을 제거하려는 명분이 적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당신의 파멸은 한 발을 들고 넘어지기를 기다리는 것처럼 잠깐 사이에 다가올 것입니다(亡可翹足而待).”
상군은 조량의 말을 듣지 않았다. 그 후 진혜공이 죽고 태자가 왕이 되니 반대편 세력에 밀려 참살 당했다.
삼국연의(三國演義) 第096回에 제갈량이 “지금 이후로부터 제인들 중에 나라에 원대한 사려가 있는 사람은 다만 나의 궐실을 부지런히 지적하고 나의 단점을 꾸짖으면 일은 평정될 수 있고 적은 멸할 수 있을 것이니, 공은 발꿈치를 들고 기다릴 수있을 것이다.”
自今以後, 諸人有遠慮於國者, 但勤攻吾之闕, 責吾之短, 則事可定、賊可滅, 功可翹足而待矣.
▶️ 翹(뛰어날 교/꼬리 교)는 형성문자로 翘(교)는 통자(通字), 翘(교)는 간자(簡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깃 우(羽; 깃, 날개)部와 음(音)을 나타내며 堯(요, 교)가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그래서 翹(교)는 ①뛰어나다 ②우뚝하다 ③들다 ④발돋움하다 ⑤꼬리 ⑥꼬리의 긴 깃털 ⑦날개,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재능이 남보다 뛰어나게 우수함을 교수(翹秀), 발돋움을 한다는 뜻으로 몹시 바람을 이르는 말을 교기(翹跂), 인재를 등용한다는 임금의 명령을 교륜(翹綸), 뛰어나게 영민한 사람을 교영(翹英), 참회할 마음이 생김을 교참(翹懺), 대단히 기다림을 교망(翹望), 마음속에 간직하고 생각함을 교사(翹思), 간절히 원함을 교수(翹首), 뭇사람 가운데에서 뛰어남 또는 그 사람을 교초(翹楚), 개나리를 달리 이르는 말을 연교(連翹), 발돋움하고 기다린다는 뜻으로 머지않아 그렇게 된다는 말을 교족이대(翹足而待) 등에 쓰인다.
▶️ 足(발 족, 지나칠 주)은 ❶상형문자로 무릎에서 발끝까지의 모양을 본뜬 글자로 발을 뜻한다. 한자(漢字)의 부수(部首)로 되어 그 글자가 발에 관한 것임을 나타낸다. ❷상형문자로 足자는 ‘발’이나 ‘뿌리’, ‘만족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足자는 止(발 지)자와 口(입 구)자가 결합한 것이다. 그러나 足자에 쓰인 口자는 성(城)을 표현한 것이기 때문에 여기에 止자가 더해진 足자는 성을 향해 걸어가는 모습을 그린 것이다. 사실 足자는 正(바를 정)자와 같은 글자였다. 그러나 금문에서부터는 글자가 분리되면서 正자는 ‘바르다’나 ‘정복하다’를 뜻하게 되었고 足자는 단순히 ‘발’과 관련된 뜻을 표현하게 되었다. 그래서 足자가 부수로 쓰일 때는 대부분이 ‘발의 동작’이나 ‘가다’라는 뜻을 전달하게 된다. 그래서 足(족, 주)은 소, 돼지, 양, 개 따위 짐승의 무릎 아랫 부분이, 식용(食用)으로 될 때의 일컬음으로 ①발 ②뿌리, 근본(根本) ③산기슭 ④그치다, 머무르다 ⑤가다, 달리다 ⑥넉넉하다, 충족(充足)하다 ⑦족하다, 분수를 지키다 ⑧물리다, 싫증나다 ⑨채우다, 충분(充分)하게 하다 ⑩만족(滿足)하게 여기다 ⑪이루다, 되게 하다 ⑫밟다, 디디다 그리고 ⓐ지나치다(주) ⓑ과도(過度)하다(주) ⓒ더하다, 보태다(주) ⓓ북(식물의 뿌리를 싸고 있는 흙)을 돋우다(도드라지거나 높아지게 하다)(주) ⓔ배양(培養)하다(주)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두터울 후(厚), 짙을 농(濃), 도타울 돈(敦), 넉넉할 유(裕), 풍년 풍(豊), 발 지(趾), 남을 여(餘), 넉넉할 요(饒),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손 수(手)이다. 용례로는 죄인의 발에 채우는 쇠사슬을 족쇄(足鎖), 발자국으로 걸어오거나 지내 온 자취를 족적(足跡), 발바닥이 부르틈을 족견(足繭), 바쳐야 할 것을 죄다 바침을 족납(足納), 무덤 앞의 상석 밑에 받쳐 놓는 돌을 족석(足石), 발바닥을 때림 또는 그런 형벌을 족장(足杖), 발뒤꿈치로 땅을 눌러 구덩이를 만들고 씨를 심음을 족종(足種), 발을 이루고 있는 뼈를 족골(足骨), 발자국 소리를 족음(足音), 발가락으로 발 앞쪽의 갈라진 부분을 족지(足指), 발의 모양 발의 생김새를 족형(足形), 발로 밟아서 디딤 또는 걸어서 두루 다님을 족답(足踏), 필요한 양이나 한계에 미치지 못하고 모자람을 부족(不足), 마음에 모자람이 없어 흐뭇함을 만족(滿足), 일정한 분량에 차거나 채움을 충족(充足), 손과 발로 손발과 같이 마음대로 부리는 사람을 수족(手足), 기관이나 단체 따위가 첫 일을 시작함을 발족(發足), 아주 넉넉함으로 두루 퍼져서 조금도 모자람이 없음을 흡족(洽足), 매우 넉넉하여서 모자람이 없음을 풍족(豐足), 스스로 넉넉함을 느낌을 자족(自足), 제 분수를 알아 마음에 불만함이 없음 곧 무엇이 넉넉하고 족한 줄을 앎을 지족(知足), 충분히 갖추어 있음을 구족(具足), 보태서 넉넉하게 함을 보족(補足), 어떤 장소나 자리에 발을 들여 놓음을 측족(廁足), 아랫사람이 웃사람을 공경하는 일을 예족(禮足), 머리와 발을 아울러 이르는 말을 수족(首足), 발 가는 대로 걸음을 맡김을 신족(信足), 발을 잘못 디딤을 실족(失足), 발 벗고 뛰어도 따라 가지 못한다는 뜻으로 능력이나 재질 등의 차이가 두드러짐을 이르는 말을 족탈불급(足脫不及), 흡족하게 아주 넉넉함을 족차족의(足且足矣), 넉넉하여 모자람이 없든지 모자라든지 간에를 족부족간(足不足間), 발이 위에 있다는 뜻으로 사물이 거꾸로 된 것을 이르는 말을 족반거상(足反居上), 발이 땅을 밟지 않는다는 뜻으로 매우 급히 달아남을 이르는 말을 족불리지(足不履地), 자기 자신이나 또는 자기의 행위에 스스로 만족하는 일을 자기만족(自己滿足), 발과 같고 손과 같다는 뜻으로 형제는 서로 떨어질 수 없는 깊은 사이임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여족여수(如足如手) 등에 쓰인다.
▶️ 而(말 이을 이, 능히 능)는 ❶상형문자로 턱 수염의 모양으로, 구레나룻 즉, 귀밑에서 턱까지 잇따라 난 수염을 말한다. 음(音)을 빌어 어조사로도 쓰인다. ❷상형문자로 而자는 ‘말을 잇다’나 ‘자네’, ‘~로서’와 같은 뜻으로 쓰이는 글자이다. 而자의 갑골문을 보면 턱 아래에 길게 드리워진 수염이 그려져 있었다. 그래서 而자는 본래 ‘턱수염’이라는 뜻으로 쓰였었다. 그러나 지금의 而자는 ‘자네’나 ‘그대’처럼 인칭대명사로 쓰이거나 ‘~로써’나 ‘~하면서’와 같은 접속사로 가차(假借)되어 있다. 하지만 而자가 부수 역할을 할 때는 여전히 ‘턱수염’과 관련된 의미를 전달한다. 그래서 而(이, 능)는 ①말을 잇다 ②같다 ③너, 자네, 그대 ④구레나룻(귀밑에서 턱까지 잇따라 난 수염) ⑤만약(萬若), 만일 ⑥뿐, 따름 ⑦그리고 ⑧~로서, ~에 ⑨~하면서 ⑩그러나, 그런데도, 그리고 ⓐ능(能)히(능) ⓑ재능(才能), 능력(能力)(능)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30세를 일컬는 이립(而立), 이제 와서를 이금(而今), 지금부터를 이후(而後), 그러나 또는 그러고 나서를 연이(然而), 이로부터 앞으로 차후라는 이금이후(而今以後), 온화한 낯빛을 이강지색(而康之色) 등에 쓰인다.
▶️ 待(기다릴 대)는 ❶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두인변(彳; 걷다, 자축거리다)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寺(사, 대)가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寸(촌)은 손, 寺(사, 대)는 손에 물건을 가짐으로, 가만히 멈춰 있음과 손으로 무엇인가 함을 나타낸다. 두인변(彳; 걷다, 자축거리다)部는 행동하는 일, 즉 무엇인가 행동하기 위하여 준비를 갖추고 때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일을 나타낸다. ❷회의문자로 待자는 '기다리다'나 '대우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待자는 彳(조금 걸을 척)자와 寺(절 사)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중국이 불교를 받아들이기 이전까지는 寺자가 '관청'이라는 뜻으로 쓰였었다. 待자는 이렇게 '관청'을 뜻하던 寺자에 彳자가 결합한 것으로 '관청을 가다'라는 뜻으로 만들어졌었다. 그런데 지금의 待자는 왜 '기다리다'라는 뜻을 갖게 된 것일까? 관청은 행정을 담당하던 곳이었으나 업무를 처리하는 속도가 매우 더디었다. 그래서 待자는 '관청을 가다'를 뜻하다가 후에 '기다리다'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待(대)는 ①기다리다 ②대비하다, 갖추어 놓고 기다리다 ③대접하다, 대우하다 ④모시다, 시중들다 ⑤돕다, 거들다 ⑥의지하다, 기대다 ⑦더하다, 더해 주다 ⑧저축하다, 비축하다 ⑨기대(期待)를 걸다 ⑩지속하다, 지탱하다 ⑪임용하다 ⑫막다, 방비하다 ⑬때, 기다리는 때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손님을 맞음으로 음식을 차려서 손님을 대우함을 대접(待接), 접대로 예의를 갖추어 대함을 대우(待遇), 기회가 오기를 기다림을 대기(待機), 위험이나 난을 피하여 기다리는 일을 대피(待避), 바라고 기다림을 대망(待望), 약속을 기다림을 대기(待期), 명령을 기다림을 대령(待令), 관원이 과실이 있을 때에 처분의 명령을 기다림을 대명(待命), 죄인이 처벌을 기다림을 대죄(待罪), 손님을 대접함을 대객(待客), 시기를 기다림을 대시(待時), 병세가 대단하여 살아날 가망이 없게 됨을 대변(待變), 사람을 기다림을 대인(待人), 반갑게 맞아 대접함을 환대(歡待), 희망을 가지고 기약한 것을 기다림을 기대(期待), 몹시 괴롭히거나 사납게 대우함을 학대(虐待), 푸대접으로 소홀히 대접함을 홀대(忽待), 특별히 잘 대우함을 우대(優待), 업신여기어서 푸대접함을 천대(賤待), 매우 기다림을 고대(苦待), 사람을 불러서 대접함을 초대(招待), 손을 맞아서 대접함을 접대(接待), 정성을 들이지 않고 아무렇게나 하는 대접을 냉대(冷待), 후하게 대접함 또는 그러한 대접을 후대(厚待), 너그럽게 대접함을 관대(寬待), 높이 받들어 대접하는 것을 존대(尊待), 손님을 대접함을 객대(客待), 예로써 정중히 맞음을 예대(禮待), 불친절한 대우를 박대(薄待), 그루터기를 지켜 토끼를 기다린다는 뜻으로 고지식하고 융통성이 없어 구습과 전례만 고집함을 일컫는 말을 수주대토(守株待兔), 학처럼 목을 길게 빼고 기다린다는 뜻으로 몹시 기다림을 이르는 말을 학수고대(鶴首苦待), 거적을 깔고 엎드려 벌 주기를 기다린다는 뜻으로 죄과에 대한 처분을 기다림을 이르는 말을 석고대죄(席藁待罪), 오래 서서 분부를 기다린다는 뜻으로 권문세가에 빌붙어 이익을 얻고자 하는 사람을 조롱해 이르는 말을 장립대명(長立待命), 세월은 사람을 기다리지 않는다는 뜻으로 세월을 아껴라는 의미의 말을 세월부대인(歲月不待人), 어찌 명년을 기다리랴의 뜻으로 기다리기가 매우 지루함을 이르는 말을 하대명년(何待明年), 가만히 앉아서 죽기만을 기다린다는 뜻으로 처지가 몹시 궁박하여 어찌할 대책도 강구할 길이 없어 될 대로 되라는 태도로 기다림을 이르는 말을 좌이대사(坐而待死), 창을 베고 기다린다는 뜻으로 항상 전투태세를 갖추고 있는 군인의 자세를 비유하는 말을 침과이대(枕戈以待), 정당한 이유없이 남보다 나쁜 대우를 함 또는 그 차별을 두고 하는 대우를 일컫는 말을 차별대우(差別待遇), 말에 기대어 서서 기다리는 동안이라는 뜻으로 다른 사람의 빠르게 잘 짓는 글재주를 부러워하여 이르는 말을 의마가대(倚馬可待), 인정없이 몹시 모질게 대함을 일컫는 말을 문전박대(門前薄待), 편안함으로써 피로해지기를 기다린다는 뜻으로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여 전력을 비축하고 나서 피로해진 적을 상대한다는 말을 이일대로(以佚待勞)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