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 초딩동창 인숙씨는
촌할망구치고는 얼굴이뻐 몸매날씬해 남편착해 애들 다 결혼해 상가건물있어..
흠이라면 여자치고는 삘~~ 받으면 소주에 너무 강한가보더라 ^^
몇년전에 가슴에 악성종양이 생겨서 서울 메이저급 병원과 요양병원을 오가며
죽을판 살판 치료받더니 이젠 살았는지 요즘은 모임오면 술도 한잔씩 한다더라
우리 와이프는 아직도 대장내시경을 한번도 안해본 여자다
용종발견 때문에라도 가서 하자고 윽박 지르면
자기는 도저히 그 검사를 위해서 마셔야 하는 물의 양을 감당해낼 수가 없댄다
요즘은 물의 양도 쫌 줄고 컵에 부어서 콜라빨대로 빨아먹음 쫌 수월하다고 얘기하는데도..
그냥 작년 짝수연도 건강검진할 때 분변검사 음성판정으로 대장내시경에 갈음했다
근데 작년에 우리동네 여성의원에서 건강검진시 뭐 치밀성 유방이래나뭐래나?
그래서 초음파검사를 했는데 0.3밀리 혹이 잡힌거다
의사쌤왈!! 이건 아무것도 아니지만 그래두 모르니까 3개월후 다시 검사해봅시다!! 라고 했단다
잊고 살았는데 어제 전화가 온거다
왜 안 오시느냐고..
딸이 저거 엄마 죽으면 저거 애기 못봐줄까봐 쫄아서? ^^
굴 하나 넘어 동네에 있는 창원 경상대병원에 예약을 해뒀으니 오늘 아침에 가자는거다
가는건 문제가 아닌데..그 병원엘 가면 비교할 자료가 없질 않냐?
분명히 오늘 초음파하고 3개월뒤에 또 오라고 할건데 가슴 졸이며 기다릴 자신이 없다
그래서 당장 심각한 것도 아니고 동네 여성의원에 가서 비교해보자
내가 세워서 갔었다
뭐 별거 아니겠지 하면서도 검사하고 판독을 기다리는 동안
지는 괜찮은데 나는 엄청 쪼리더라
지금 이판에 와이프까지 아프면..나는 죽어야 할 것 같아서
다행히 전혀 별거 아니니까 2년마다 받는 건강검진시 초음파검사 한번씩 해보세요!! 하더란다
세계에서 우리나라 만큼 비싼 돈주고 종합검진 받는 나라는 없댄다
일본만 해도 동네의원에서 자기가 필요한 부위만 엑스레이 촬영 내지는 초음파 검진만 한댄다
의학기자 홍혜걸씨도 최고 몇백들여서 하는 종합검진은 불필요항목이 많으니 하지마라고 하더라
미국 일본 프랑스 등등의 나라에서 암이 걸리면 치료 가능한가 알아보고 치료가능하면 근무하면서 항암치료, 수술하고
도저히 가망없음 그냥 일상생활하다가 마지막에 통증 줄이는 모르핀만 맞다가 조용히 저동네로 옮겨간댄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혼비백산해서 일단은 (회사부터 관두고) 가망이 없는데도 악착 같이 항암치료, 수술해서
있는 재산 다 탕진하고 가족들 골병들이고 고목나무처럼 말라 비틀어져 결국엔 병원에서 사망한다고 한다
그런데 인생이 이론처럼 그렇게 냉철하게 살아지나?
그리고 나는 한국사람인데 완전 한국사람 정서이지..
아무튼 늙고 병들어간다는게 참 무섭다
아~~ 오늘도 어두운 이야기다
아픈분들은 빨리 완쾌하시고..
다들 바른생활하셔서 건강하세요 ^^
저도 발목 때문에 부산이든 어디든 병원 가본다는게 자리보존하고 안 눕어서 그런가 차일피일하고 있네요
오늘은 봄바람이 거셉니다..
글제목은 강승모의 무정부르스 한구절입니다
가슴 깝깝할 때마다 금영노래방으로 애절하게 불러봅니다..
첫댓글 강승모 처음 나왔을 때
조용필인줄 알았었댔어요
목소리가 비슷해서...
9988하기 힘들지요.
사랑아인가 하는 노래들으면 진짜 조용필 비슷합니다
죽기는 정말 싫지만 병들어서 요양병원 요양원에 못 있을거 같아요
성질이 쫌 지랄맞거등요 ^^
굴하나 넘어 창원경상병원? ㅎㅎ 장유,아님 진해분..ㅎㅎ 괜잖을겁니다 그렇다고 종검 안받을수도 없고 받을려고 하니 겁나고 ㅎㅎ
잘 아시네요 ^^ 안민터널 넘어서 동네입니다
하하 동선님은 애처가 굳나잇 하셔요
글쎄요 악질남편 아닌거는 맞는데 애처가인지는 ^^
좋은글 잠시머물며 쉬어갑니다
감사합니다~~
부부가 같이 건강해야지 한쪽이 병들면 결국 수발든다고 같이 인생이 고단할 것 같아요 ^^
나두 겁나서 아직 물 마시고 하는
대장 내시경 안해 봤어요 ㅠㅠ
그래도 용종이라도 있나 한번 해보셔야 할 나이인듯 합니다 ^^
저는 3년됐는데 요즘 자꾸 탈이 나서 한번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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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공포의 물입니다 ^^ 행여 하시게 되면 컵에 부어서 그냥 마시기보다는 콜라빨대로 마셔보세요
쫌 수월합니다 그리고 요즘은 물 양도 쫌 줄었어요 ㅋㅋ
삭제된 댓글 입니다.
지나온 10년 세월 돌아보면 마치 어제 아레 같습니다
지금부터는 더 빨리 흐르겠지요 연세가 고령이라서..이런 말 듣는다 생각하니 끔찍합니다
큰병이 들면..방치하고 산다 몰빵해서 병원에서 치료받는다 안락사한다 자살한다 등등
중딩1때 이광수의 산중일기를 배우면서 그 어린 나이에 생노병사 태어남이 벌써 슬픈일이다
이게 뭔말인줄 몰랐어요 이 나이되어서야 뼈저리게 이해를 하네요
무정부르스 자주 부릅니다..
쉬어갑니다
잠시 잊고 좋은 생각만 하면서 쉬어 가는거 좋죠 ^^
짦은 글속에 여러가지 생각이 교차하내요
아프지말고 운명의 그날 잠자듯 가는게
소원인대요 ㅋ 그리되겠죠*^^*
특히 남자는 바쁘게 살아서 이런 생각 자체를 안해야 하는데
늘 방글라데시 때리니 이런 생각 자주하고 그러다보니 겁도 많아지고 우울증에도 시달리고
ㅋㅋ 못난 내 청춘입니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