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 달도 머물다 가는 다섯 봉우리 월류봉(月留峰, 404m) 산행 #1
2025. 3. 9(일) 맑음, 둘이서
<산행코스 및 구간별 소요시간 : 3.96km, 약 3시간 40분 소요>
동해(자택)/04:00-월류봉광장 주차장/07:50/08:10-송시열 유허비/08:20-징검다리/08:25/08:42-등산로 입구/08:42-황간 삼거리/09:12-
전망대/09:17-월류1봉/09:24-데크전망대/09:31-월류2봉/09:39-월류3봉/09:54-월류4봉/10:16-삼각점봉/10:20-월류5봉/10:33-바위 전망대/10:42-
사슴관광농원 삼거리/10:47-바위전망대/11:02-하산쉼터/11:20-징검다리/11:28/11:35-정자쉼터/11:37-월류봉광장 주차장/11:50
월류봉 최고봉 높이는 해발 404m로 그리 높지 않은 산이지만 주변의 풍광으로 치자면 천하일경이 따로 없다.
금강 상류의 한 줄기인 초강천이 굽이쳐 흐르는 영동군 황간면 일대에 다섯 봉우리를 도열한 월류봉은 한천8경(寒川八景)이라 부른다.
산행으로 월류1봉과 2봉을 지나면서 내려다보이는 한반도 지형과 풍경 또한 일품이다.
<월류봉 산행지도>
한천팔경 1경 월류봉은 ‘달이 머무르는 봉우리’라는 뜻을 지닌 높이 400m의 봉우리로 달의 정경이 아름다운 곳으로
백두대간 삼도봉 서편 민주지산에서 북상한 산맥이 황간면 원촌리(院村里)로 내달리다 하늘로 치솟은 봉우리다.
월류봉 1봉 높이는 365m이라고 표지석에 되어 있고 깎아지른 절벽산인 월류봉 아래로 물 맑은 초강천(草江川) 상류가 휘감아 흘러 수려한 풍경을 이룬다.
달이 머물다 가는 봉우리 라는 뜻의 월류봉(月留峯)이란 이름처럼 달밤의 정경이 특히 아름답다고 알려져 있다.
예로부터 이 일대의 뛰어난 경치를 ‘한천팔경(寒泉八景)’이라 하였다.
한천팔경은 제1경인 월류봉을 비롯하여 사군봉(使君峯)·산양벽(山羊壁)·용연동(龍淵洞)·냉천정(冷泉亭)·
화헌악(花獻岳)·청학굴(靑鶴窟)·법존암(法尊巖)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대부분 월류봉의 여러 모습을 지칭한 것이다.
2경 산양벽(山羊壁)은 병풍같이 깎아지른 월류봉의 첫 번째, 두번째 봉으로 인적이 미치지 못하는 곳, 산양만이 오를 만한 절벽이다.
3경 청학굴(靑鶴窟)은 제1봉의 중턱에 있다는 자연동굴이다.
가을이면 단풍이 붉게 물들고 청학(靑鶴)이 깃든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4경 용연대(龍淵臺)는 월류정 맞은편에 선바위처럼 솟아나 있는 절벽으로
산줄기가 평지에 우뚝 솟아 나와 용연에 이르러 형성된 돌머리 모양의 대이며 바위 아래의 소(沼)를 용연이라 부른다.
5경 냉천정은 법존암 앞 모래밭에서 솟은 샘 줄기가 여덟 팔(八)자로 급하게 쏟아붓듯이 흘러나와 팔연에 이르는데 한여름에도 무척 차다.
6경 법존암(法尊菴)은 냉천정 근처에 있었다는 작은 암자로 전해지는 곳으로 암자의 위치는 현재 황간면 원촌마을로 추정하고 있다.
7경 사군봉(使君峯)은 황간면 뒤편 북쪽에 있는 명산으로 그곳에서 몸과 마음을 연마하면 나라의 사신(使臣)이 되는 산이라는 의미를 지녔다.
8경 화헌악(花軒嶽)은 한천정사 뒤쪽의 산봉우리를 말하는데 봄이면 진달래와 철쭉이 만산홍(滿山紅)을 이루어 화헌(花軒)이라 하였다.
꽃과 나무가 무더기로 나 있는 까닭에 화헌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2025.2.2. 상주 백화산 호국의길, 영동 월류봉 둘레길 트레킹이후
약 1달만에 달도 머물다 가는 다섯 봉우리 월류봉(月留峰·해발 404m ·충북 영동군 황간면)산행이다.
2025.3.9(일) 맑은 날씨가 예상되는 가운데 오전 4시 동해(자택)를 출발하여 산행들머리인 월류봉 광장 주차장에는 7시 50분 도착한다.
이른 아침이라 주차장은 여유가 있는 편이다.
월류봉 제1봉은 365m, 제2봉은 381m, 제3봉은 394m, 제4봉은 400m, 상봉이라 불리는 제5봉은 404m다.
민주지산의 물한계곡에서 발원해 황간을 적시고 흘러온 초강천과 백화산에서 내려온 석천이 월류봉 북동쪽의 원촌교에서 합류하는 장면이 감동적으로 펼쳐지고,
북쪽으로 주행산과 포성산으로 이어진 백화산맥의 흐름이 웅장하다.
월류봉광장
영동(永同)은 동쪽으로는 백두대간 넘어 김천과 맞닿아 있고 금강(錦江)물줄기에 안기어 옥천, 무주, 금산과는 북쪽, 남쪽, 서쪽으로 잇대어 있다.
월류봉은 충북 영동군 황간면 원촌리에 있는 석영반암(石英班岩, Quartz Porphyry) 및 영동층군(永同層群) 봉우리이며
달이 머문다라는 뜻의 월류봉은 달이 능선을 따라 물 흐르듯 기운다는 모습에서 유래됐다고 하는데
월류봉과 그 일대의 절묘한 산수를 이르는 한천팔경(寒泉八景)의 제1경이라고 한다.
한천은 우암 송시열(尤庵 宋時烈 1607~1689) 선생이 머물던 한천정사에서 따온 이름이라고 하는데
봉우리 아래로 금강 상류의 한 줄기인 초강천(草江川)이 흐르고 깨끗한 백사장 강변에 비친 달빛이 어우러져
인근 양산면 금강 상류에 있는 8개소의 경승지를 이르는 양산(陽山)팔경에 견줄 만하다고 한다.
달도 머물가 간다는 월류봉 표시석
충북 영동, 민들레, 달, 별 조형물
월류봉이 초강천으로 급하게 내리꽂힌 벼랑 위에는 월류정이 자리한다.
처마 아래 초조함을 숨기고 까치발로 서서 매일 밤 달을 기다리는 모습이다.
08:10 월류봉광장 포토존 인증후 트레킹 시작
오늘의 산행은 월류봉 광장에서 출발하여 1봉~5봉을 오른뒤 다시 월류봉 광장으로 원점회귀하는 코스이다.
에넥스 주차장과 우천리 사슴관광농원에서 오르는 코스도 있다.
석천에 수량이 많을 경우나 간절기, 동절기에는 5봉에서 우천리로 하산하는 종주코스를 이용한다고 한다.
지난 2025.2.2. 걸었던 월류봉 둘레길 안내도
주차장에서 월류봉 가는 들머리를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주차장 서쪽에 큼지막한 이정표가 산꾼을 맞이하며 이정표가 가리키는 길로 접어들어 가다보면
삼거리에서 월류봉 탐방 안내판 너머로 우람하고 산수화 같은 아름다운 산이 버티고 서있는 풍경을 접하게 된다.
08:20 송시열 유허비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제16권 충청도 황간현(黃澗縣) 불우조에‘심묘사(深妙寺)의 팔경(八景)’으로
기록되어 있는 곳이 바로 한천팔경이다.
우암 송시열(宋時烈 1607~1689)은 한때 이곳에 머물며 작은 정사를 짓고 학문을 연구하였는데
월류봉 아래쪽에 우암을 기리기 위해 건립한 한천정사(寒泉精舍, 충청북도문화유산자료 제28호)와 영동 송우암 유허비(충청북도기념물 제46호)가 있다.
황간면 원촌리 송시열유허비(黃澗面 院村里 宋時烈遺墟碑)
둘레길을 따라 월류광장으로 가다보면 황간면 원촌리 송시열유허비(黃澗面 院村里 宋時烈遺墟碑)가 나온다.
유허란 유지(遺址)·유적(遺蹟)·구기(舊基)와 같이 남긴 터(자취)·옛터의 뜻으로
선현들이 태어났거나 살았거나 임시 머물렀던 곳, 또는 순절(殉節)하거나 귀양살이하였던 곳을 가리킨다.
고려시대까지는 유허비라는 명칭의 비는 보이지 않으나,
조선시대에는 유허비를 비롯하여 유지비(遺址碑)·구기비(舊基碑)라는 명칭의 비가 적지 않게 조성된다.
우암 송시열(1607∼1689) 선생은 옥천지방에서 출생한 조선의 대유학자이며 그의 유학사상은 이율곡의 학통을 계승하여 기호학파의 주류를 이루었으며,
조선 인조대부터 숙종대에 이르는 4대에 걸친 노론의 대표로서 정계에서 크게 활약하였고, 뛰어난 학식으로 많은 학자를 길러내기도 하였다.
비는 현재 비각 안에 보존되어 있으며 네모반듯한 받침돌 위로 직사각형 비몸을 올리고 지붕 모양의 머릿돌을 갖춘 모습이다.
비몸 앞면에는 '우암송선생유허'라는 비명칭을 해서체로 새겨 놓았고, 뒷면에는 '숭정후삼술이월일'이라 새겨 건립연대를 밝히고 있다.
비를 세운 시기는 조선 정조 년간(재위 1776∼1800) 즈음으로 추측된다.
08:25 월류봉 등산로 입구
08:25~08:42 초강천(草江川)징검다리> 위에 놓여진 징검다리
백두대간 줄기인 삼도봉 아래 물한계곡에서 발원한 물줄기가 금강 본류로 합류하는데, 그 한 줄기가 초강천이다.
예전에는 물줄기가 차 한천(寒川)으로 불리었는데, 일찍이 조선조 학자이자 정치가인 우암 송시열 선생이 머무르며 한천정사를 짓고 강학을 했던 곳으로
초강천이 흐르는 일대의 풍광을 ‘한천8경’으로 정해 그 아름다움을 노래했다.
선생은 그중, 달도 머물렀다 간다는 월류봉을 한천8경의 제1경으로 꼽았다.
초강천(草江川) 징검다리는 수량이 늘어나 건널수 없는 상황이며 징검다리 위로 얼음이 얼어서 미끄러웠다.
이 지점에서 에넥스항간공장을 들머리로 변경할 수 없어 인근의 큰 돌을 옮겨 징검다리를 복구하면서 조심스럽게 건널수 있다.
조심스럽게 긴장하면서 건너온 징거다리
08:42 등산로 입구를 지나면서 본격적인 월류봉 1봉까지 계단이 이어지기를 반복하는 오르막 경사길이 이어진다.
월류봉 1봉까지 약 42분 소요
09:12 에넥스 황간 공장에서 오는 삼거리
월류봉 광장에서 710m
09:16 데크계단
09:17 데크전망대에서 바라 본 에넥스 황간공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