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외] [송 여린] 너가 너무 좋아

[송 여린]

'사랑해오빠,'

'사랑해다래야.'

다래안녕?

오늘도 예찬이 오빠와 수업을 같이 들었어,아 요새는 학교 나오는게 너무 행복해.

"오빠 오늘 같이 점심 먹어요~"

내가 오빠한테 처음으로 뭘 하자고 제안한거야.여태까진 그럴용기도 없었고,항상 오빠가 먼저 제안했거든.

내가 왜 갑자기 그랬느냐고?아니 오빠옆에 어떤여자가 같이 있잖아.저여자가 예찬이 오빠를 채가면 어떡해!

"아,그럴까?예인아 나중에 다시 얘기하자."

아,오빠의 저 뭐랄가 미묘한 미소.나 저 미소만 보면 정말 혼이 빠져나가는것 같아.

어랏,방금 저여자 나를 노려봤어.흥,넌 내 상대가 안돼.

"알았어,나중에 전화할게"

아,근데 저여자 좀 이쁜데,위험할지도 몰라.

"다래야"

"네?"

오빠가 머리위에 손을 척! 뭘까,뭐하는거지?

"아,아무것도 아냐"

뭘까,혹시 내 키를 재본거야? 설마 키큰 여자를 좋아하는건가? 안돼는데,난 키가 작잖아.

"그나저나 먹고싶은거있어?"

"네~오늘은 제가 쏠거에요!"

"에구,오빠 이래뵈도 능력있는 남자야"

"아뇨,너무 얻어먹기만 했으니깐 이번엔 제가 살거에요~"

난 나의 초강력 애,애…교를 선보였어.아 역시 쪽팔리다.

하지만 좋아,오빠가 웃어줬어.내가 좋아하는 그미소.시크한남자의 미소란~

"여긴 어디야?"

나는 오빠를 내가 좋아하는,내 단짝친구 수현이네 아줌마 음식점에 끌고왔어.

수현이는 나랑 은혜랑 같이 컸던 친구야.기집애같이 생겼어~남자앤데.우리 예찬이 오빠랑은 전혀달라.

"흠흠,여긴 제가 제일 좋아하는 곳이에요!"

아줌마 요리실력 짱.사랑해요아줌마.

"우리 다래왔구나~그래그래 어서 앉아.옆에 남자는 누구야?"

흣,한번은 들어야할 관문이야.남자친구라고해서 확 고백해버릴까,아냐 좀더 기다릴래.

"학교선배에요! 완전 대박 좋은 선배에요!"

"안녕하세요"

"어휴,수현이랑은 완전 다르네,그래 남자가 이렇게 남자답게 생겨야지.기집애같이 생겨서 뭐해?"

"그니깐요~"

역시 남자는 남자다워야해.헤헤,우리 예찬이 오빠처럼.키도 훤칠하잖아! 아,이남자는 역시 내남자여야해!

"오빠 뭐먹을래요?"

"난 볶음밥먹어야지"

"아줌마~볶음밥이랑 돈까스으~"

내가 볶음밥 먹으려고했지만은,역시 골라먹는 재미.

"다래는 진짜 잘먹는것 같아"

칭찬인건가?

"난 내숭떠는애들 싫더라.아휴,복스럽게도 잘먹는다"

우쭈쭈쭈쭈쭈쭈…아,나 순간 개가 된듯한 느낌이였어.

"저도 내숭떠는애들 싫어요!밥먹을때~"

"어,김다래야!"

"어!이수현이!"

우와,내가 사실 수현이네 음식점은 많이 왔지만은,정작 수현이를 못본지는 꽤 오래된것 같아.

"은혜는?"

"은혜는 오늘 두혁이오빠랑 데이트 하러갔어"

난 순간포착했다.으하하하하,역시 수현이는 은혜를 좋아했어. 아러브라인이다.삼각관계.으흐흐흐흐

"어? 그 두혁이란사람 여자친구있다면서?"

"응,몇일전에 헤어졌어!미나언니가 바람났거덩.은혜 아마 지금은 전에 우리가 자주놀던 공원에 있을걸~"

"다래야,빨리가야겠다.나 밥먹으면 빨리 교수님이 오라고 하셨어"

"아,그래요.그럼~수현이 바이! 아줌마 돈 여기요"

아마 수현이는 곧 달려갈거야.생긴건 기집애같아도,남자다운면은 좀 있으니깐.

근데 얘기 안해줬다.사귀는건 아닌데.푸하하하하,데이트도 약간의 거짓말을 섞고,

"다래야,"

아야,예찬이 오빠가 나를 딱밤때렸어. 와,손맵네 이거

"거짓말쓰면 안돼지~"

"흥,수현이 보면 재밌잖아요!그리고 이거 아프잖아요"

순간적으로 오빠가 미안하다는 표정을 지었어.곧바로 지웠다.역시 시크하다니깐.

"그래그래"

*

예찬이 안녕?

"오빠 오늘 같이 점심 먹어요~"

난 그말을 듣는 순간,심장이 멎는줄 알았어.매번 강의도 같이들어서 행복하고있는데,오늘은 다래가 나한테 먼저 점심먹자고 하는거야!

아,나의 노력이 결실을 맺나봐. 다래야,넌 역시 예뻐.

"알았어,나중에 전화할게"

전화 안받을게,하하하

사실 난 이여자애 싫어.자꾸 나한테 들러붙는단말야.근데 가끔씩 다래가 얘랑 나사이에서 어떻게할까 라는 표정을 지을때면,

가끔씩 고맙긴 하더라고.그래도 역시 싫다.

내가 다래 머리위에 손을 올렸어.

"네?"

아,역시 다래는 작아서 귀여워.키큰여자도 좋지만,다래라면 다예쁘니깐.

나 방금 얼굴 바보 같았던거 아닐까? 아,시크하게 나갈려고 했는데.

"아뇨,너무 얻어먹기만 했으니깐 이번엔 제가 살거에요~"

난 순간 코피 쏟는줄 알았어.이거 너무 위험해.

다래야,난 너가 주는 음식이라면 다 맛있을거야. 하하하,한번 다래가 만들어준 음식 먹고싶다.

난 그렇게 다래가 가자고 했던 음식점에 들어갔지.되게 깔끔한 음식점이였어.

"학교선배에요! 완전 대박 좋은 선배에요!"

아,씁쓸하다. 그래 아직은 내매력에 빠지지 못했구나.다래에게 아직 나는 좋은 선배라니.

좋은 남자여야지.다래야 넌 내여자여야해!너에게 난 내남자?

다래가 음식을 시키고 딩가딩가 젓가락을 팅기고 있는데,참 예쁜것 같아.

모든게 다 이쁘고 귀여워.봐봐,저 먹는것좀봐. 복스럽게 잘도 먹네. 우쭈쭈쭈쭈쭈쭈

"어,김다래야!"

내가 다래의 맛있게 먹는 모습을 감상하고있을때,어떤 여자처럼 생긴 남자애가 다래한테 인사를하네.

아,넌 나한테 별거 안되겠지만,역시 경계는 해야지.

다래랑 이 수현이라는 애랑 얘기하는걸 들어보니,은혜를 좋아하는것 같아.

좋은 라인이 형성되는걸.푸하하하.다래 거짓말하는것 좀 봐.다래도 재밌긴 하나보구나.

그래도 질투나.

"다래야,빨리가야겠다.나 밥먹으면 빨리 교수님이 오라고 하셨어"

나도 거짓말 좀 했지.그랬더니 다래가 막 서두르는거야.그렇게 서두르지 않아도 되는데,하하

다래에게 장난을 좀했는데,다래가 아팠나봐.아,너무 미안한 표정을 지었지.

근데 다래 표정을보니까 너무 귀여워서 웃음이 나올것 같애서 바로 정색했어.

다래야,좀 만 더 내게 빠져들라니깐,

*

다래안녕?

오늘도 예찬이 오빠가 예인이라고했던 여자랑 같이 얘기를 하고있어.

질투나질투나질투나!

나 그냥 먼저 고백해버릴까?근데 오빠는 날 그냥 동생이라고 생각하면서 미안해하면 어떡해.

아,그런 표정 정말 싫겠다.그냥 해보고 아니면 푸핫,구란데요~이래버릴까,

아니면 애인하자고하면서 반응아니면 장애인이요~이래버릴까,

"김다래!뭐하냐"

놀라자빠지는줄 알았어.보니깐 은혜야. 은혜야,제발 나보면 때리는 버릇 고쳐줄래.

너 손 정말 맵거든? 흑흑

"아우,아프잖아!"

"하하하,너가 또 멍청한 사색에 잠겨있길래 내가 한방 날려준건데 감사해야지 어허!"

이런 기집애가 뭐가좋다구 수현아. 너가 아까…웁진 않다.

"걍 고백해버리지"

은혜의 이말에 순간 충동이 들었어.그래! 먼저 고백하는거야. 난 준비를 위해 뛰어갔지.

"야,어디가!또 순간신이들었냐?"

"흠"

커플티를 사서,예찬이 오빠한테 입히고,나는 미리 입어놓고 대충 가디건 입고 가린 다음에,보여주면서 같이 입자고할까?

좀 식상한가? 아니 이건 싸이코 같애.

평범하게 초콜릿같은거 주면서 고백하긴 싫은데,난 독특한 여자라구.

"저기 핸드폰 번호 좀 알려주실 수 있나요?"

"네…"

흠,어쩔까.그러면 곰인형을 선물할까?아니지.남자가 이거 갖고있어서 뭐해.

아냐 예찬이오빠도 남자답게 생겼지만 그런거 좋아할 수 있는 반전이 있을 지도 몰라.

"아,저기 감사합니다.이름이 뭐에요?"

"김다래요"

커플링?그래 다이아가 박힌 커플링을 주는거야!아,다이아는 어디서 구하지? 광산이라도 갈까?

아,아니면 차선물?하긴 내가 돈이 어딨어. 소박하고 좋은거 뭐 없을까?

"나이는요?"

"20살이요"

심플하게하자.심플하게.편지 세장 쓰면 기뻐하며 사귀자고 할지도몰라.나의 정성을 담아서.

"제이름은 유현빈이라고해요"

"아에어아?"

순간 고개를 돌렸는데,어떤남자가 있는거야. 너무 놀랬어.

"푸하하,이제 정신이 드셨나봐요.전 23살.유현빈이에요"

예찬이 오빠랑 동갑이네

"에?"

"번호도 따갔고,이제 친해지면 되겠네요,말놓을게요. 괜찮죠?"

"아음,네"

"하하,다래도 말놔. 난 편한게 좋아."

"으,응"

뭐지 이남자.설마 나한테 반한걸까? 헐,이럼 안돼.난 이미 내겐 곧 내남자 예찬이오빠가있는걸.

역시 사실을 말해줘야지.

"그나저나 남자는 선물로 뭐가 좋을까?"

"나 선물해줄려고?하하"

"아니,예찬이오빠한테 고백할거야!"

흠.이제 알겠지?

"아,이거 슬픈걸.좋아하는 남자가있었네.난 깔끔한남자니깐 포기해야지"

와,쿨해.이런남자 좋다!하하

나는 현빈이오빠랑 이것저것 얘기하다가,시간을 보냈어.헐.고백하기로했는데,이걸 어쩌지

현빈이 오빠가 데려다 주겠다는걸 극구부인하고,공원에서 헤어졌어.

"흠하흠하,그냥 심플하게 말만던져볼까,"

"무슨말?"

"우워어어와우어"

난 놀라면 이상한말을 짓걸여.아,쪽팔리다.예찬이오빠인데,이거 웃겼겠지?

"푸하하하하하하,"

흐엉,쪽팔려!

"아,근데 오빠 왜,왠일이에요?"

말까지 더듬었어,으흑흑

"흠흠,다래야"

"네?"

"이제 오빠한테 말놔도 돼"

"네?응이라고하라고요?"

"그,그래"

"아,우와 왠일이에,음왠일?"

"그리고 이제 오빠가 하는 말에 응이라고해"

"응"

"다래야,사랑해.나랑 사귀자"

"……."

으앗,내가 그렇게 바라던 일이 이루어졌어.나 황홀해서 승천할것 같애. 내 머리위에 링없지?

"다래야?"

"우왁!오빠!!"

난 예찬이 오빠한테 바로 안겼어.이제 이품도 내거야!

"나도 오빠 정말 사랑해!"

이제 예찬이 오빠는 내거야.누구도 못뺏어.내거니깐.

"그래 우리 다래 정말 예쁘다."

"응,우리 예찬이오빠도 정말 멋있다."

사랑해 예찬이오빠.

*

예찬이 안녕?

이여자앤 왜 날 안놔줄까?내가 그렇게 좋나?

"그래서 있잖아,응?"

"응,말해"

아우,짜증나.말많은여자 싫은데,아 우리 다래빼고.

"김다래 뭐하냐!"

우렁찬 은혜목소리.다래도 있나? 고개를 돌려보니,다래가 은혜랑 얘기를 하고있다.

정말 우리다래 너무 예쁘다.

"어휴,시끄러워 정말"

"이기집애야,니가 더 시끄러.난 이만"

"응?잠시만 잠시만!"

또 얘가 날 붙잡는다.아우 너싫다니깐,겨우겨우 떼어내고 다래한테 가려고했는데, 다래가 없다?

"은혜야,다래는?"

"다래?다래 방금 순간신이 나셔갔고,아마 지금쯤 열심히 달리다가 곧 방황하고있겠죠뭐"

"그래,알았어"

우리다래 너무 귀여워서 남자들이 말걸지도몰라. 이거 너무 위험하잖아.

우리다래 어떡해.

"아,현빈오빠 재미 없다."

"푸하하,그러냐?"

다래가있는데,다래가 다른남자랑있어.재밌어보여.설마 아니겠지.설마라도 뺏어야지.

아,슬프다 정말.다래야 내가있는데!왜!

난 조용히 다래랑 남자를 따라다녔지.아,이거 스토커 같네,

그래도 좋아,오늘 고백해서라도 바로 뺏을거야.

"우워어어와우어"

아,놀라는 모습도 깜찍해.푸하하하웃기긴웃기지만,

"다래야,사랑해.나랑 사귀자"

드디어 다래에게 말을 던졌어.근데 말이없어.

미안한걸까? 난 미안해서라도 사귀어줬음 좋겠는데,사귀고 나면 반할거야.

근데 다래가 나한테 갑자기 안긴다?아 역시 다래는 작고 귀여워.

"나도 오빠 정말 사랑해!"

아마 이말을 하려고 나한테 안긴걸거야.난 다래가 사랑하는것 보다 더 사랑할거야.

난 아마 이말을 들으려고 태어난걸거야.행복해 죽을것 같애.하하하하

"근데 다래야,아까 그남자는 누구야?"

근데 역시 질투는 나니깐,내여자는 내가 지켜야지.

"아,아까 나한테 번호따간 남자!"

"뭐?"

아 라이벌 생겼네,근데 또 다래가 나한테 안겨. 다래가 안기니깐 너무 좋다.다래도 내품이 좋은가봐.

"헤헤,나는 오빠만 보는 해바라기!오빠도 그래야돼?"

으아,닭살같지? 난너무 행복해.아우 완전 귀여워.

"응~"

다래를 데려다주고,집으로 돌아오는길에, 아까 그남자를 봤어.나한테 인사를 하더라고.

"다래한테는 포기한다했지만,역시 사람은 달라지는 법이죠?"

"예외도 있구요"

나도 예의바르게 대답해줬지.

"그쪽은 예외아닐거에요,그럼 우리 자주 뵈요"

그러던지 말던지,다래는 나만 보는 해바라기니깐!

사랑해 다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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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처음으로 번외 써보네요 ㅎㅎ 어째 번외가 더긴듯...ㅋㅋㅋㅋ

그나저나 진짜 힘들게 2시간동안 날리고,쓰고 했는데,재밌게 보셨으면 좋겠어요 ㅋㅋㅋ

[가을♥]

싱긋하네요~~재미어요

[송 여린]

헤헤감사합니닿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