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2023.5.5(금) 14;50-18;20
★장소;올림픽공원내 소마미술관(15;00-15;50)
★산책코스;소마미술관-칠지도계단-몽촌토성산책로- 보호수 은행나무-곰말다리-평화의광장-송파점산들해-한성백제역(약4km)
★참가;8명
★저녁식사;17;00-18;20
-소마미술관 제1관을 배경으로-
봄비가 주룩주룩 내리고 있었다. 요즘 농촌은 농시방극이라 한창 바쁠 때이다. 더군다나 흡족한 비까지 내려주니 농민으로서는 고마울 수밖에 없다 오늘은 첫째주 금요일로 대열동기회 여의도포럼 행사가 열리는 날이다.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문화비축기지내 매봉산 숲길을 숲치유사와 함께 산책을 하려고 하였으나 비가 오는 관계로 올림픽공원내 소마미술관에서 전시중인 한국 근현대미술전을 관람하기로 하였다. 모임장소는 지하철 9호선 한성백제역 2번출구 14시50분이며, 참가인원은 8명이다. 소마미술관은 약 50m 남짓 거리다.
소마(SOMA)는 Seoul Olympic Museum Of Art의 약자이다. 소마미술관 제1전시실 입구에 다가서자 이중섭의 작품 '황소'가 눈에 확 들어왔다. 강한 인상을 풍겼다. 이번 전시는 서울 올림픽 35주년을 맞이하여 개최하는 특별 전시다. 굴곡의 근대화 과정에서 한국이 서구적 조형 어법을 본격적으로 수용한 1920년대부터 문화적 대변환의 계기가 된 1988년 서울 올림픽에 이르기까지 근현대미술 전개 과정을 조망하는 자리로 우리나라 근현대사 미술사 주요 작가 25명의 작품 159점을 소개하였다. 한국 근대미술가들은 이 땅의 공기, 이 땅의 얼굴을 즐겨 그렸다.
경관이든 인물이든 그것은 우리가 사는 시대의 하나의 풍경이라 요약할 수 있다. 이번 특별 기획전은 5개의 소주제로 나뉘어 전시하였다. 민족적 향토적 소재의 화풍으로 자기 정체성 찾기에 천착했던 <우리 땅, 민족의 노래> 아방가르드 정신으로 동시대의 새로운 표현 양식을 추구한 <추상, 세계화의 도전과 성취> 주류 미술사에서 소외되었던 여성및 북한을 포함한 해외 이주 작가의 미술을 새로운 담론으로 재조명해 21세기 한국 미술의 외연을 확장하는 <여성 또 하나의 미술사>와 <디아스포라, 민족사의 여백> 그리고 수적 열세와 열악한 환경에서 일구어낸 입체 조형의 꽃 <조각 시대를 빛고 깎고> 등이다.
특히 이중섭의 <황소> 박수근의 <골목안> 박래현의 <이른 아침> 천경자의 <초원11> 유영국의 <산> 배운성의 <가족도> 이쾌대의 <군상1-해방고지> 등 주요 작가별 대표작을 전시하였다. 또한 작가의 생각을 가깝게 느끼고 새로운 면모를 발견할 수 있는 다양한 드로잉과 숨은 수작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이번 전시는 2023년 4월6일부터 8월27일까지 열린다. 봄비가 주룩주룩내리는데도 불구하고 가족단위, 연인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약 50분 동안 작품을 감상하고 파스구찌 소마미술관점 카페에서 따끈한 음료를 만끽하고 몽촌토성 산책로롤 따라 이동하였다.
우산을 받쳐들고 산책하는 맛도 운치가 있고 낭만적이다. 올림픽공원은 50만6500평 중 22만평이 몽촌토성지역이다. 야외조형전시장 옆을 지나 칠지도 계단을 올라서서 몽촌토성 산책로를 따라가면 찔레꽃과 아카시아꽃이 반겨준다. 아카시이꽃 향기가 진동할 정도로 그윽하다. 생도시절 아카시아 꽃이 만발할 때는 어김없이 기말고사를 보곤 하였다. 천지만엽들은 온통 싱그러운 초록빛으로 물들고 있어 생기가 넘쳐났다. 망월봉 부근에 이르면 넓은 초원이 펼쳐진다. 초원 한가운데에는 나홀로나무(왕따나무)가 우뚝 서있다.
나홀로나무는 포토존이다. 나들이객들이 많을 때는 줄을서서 기다려야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 몽촌토성의 언덕위에 홀로 서있는 커다란 보호수 은행나무 한 그루가 덩그러니 서있다. 이 나무는 조선 전기 초기에 심어져 수령이 585살로 몽촌토성의 터줏대감이다. 나무숲 사이로 송파구 고층빌딩들이 스카이라인을 그리며 펼쳐진다. 넓은 초원을 벗어나 곰말다리를 지나면 서울 올림픽 기념관과 평화의광장이 나온다. 평화의 광장에는 세계평화의문이 웅장한 모습으로 서있다. 그리고 성화의 횃불이 아직도 타오르고 있다.
여의도포럼의 대미를 장식하는 것은 언제나 꿀맛같은 식사다. 송파점 산들해 식당은 한식 전문점으로 올림픽공원을 방문할 때마다 찾는 단골식당이다. 상다리가 부러질정도로 푸짐한 진수성찬이 차려진다. 전인구 회장은 식사에 앞서 회원들에게 봄비가 내리는데도 불구하고 미술품도 감상하고 산책도 함께 해주어 정말 고맙다고 하면서 회원들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축배의 잔을 들었다. 전인구 회장은 여의도포럼을 위해 묵묵히 열성적으로 이끌어가고 있는 훌륭한 동기생이다. 정종으로 권커니 잣커니하면서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만단정화를 나누며 만찬을 즐겼다.
이효진 동기가 자발적으로 나사서 먼저 지갑을 열고 스폰서 하였다. 회원들의 갹출한 돈도 받지않고 회비로 반납하였다. 만장생광한 동기생이다. 뜨거운 박수로 화답하였다. 동기생들을 만나면 언제나 몸과 마음이 편하고 에너지가 넘친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누군가를 서로 만나는 일보다 소중한 누군가와 작별하는 일이 더 많아진다. 헤어졌다가 다시 만나는 것 이런게 우리에게 얼마나 소중한가. 동기생들과의 우의를 돈독히 하면서 미술품도 감상하고 산책을 즐기며 봄의 정취를 만끽한 참으로 행복한 시간이었다.
소마미술관 1관 입구 앞에서
미술품을 감상하는 관람객들
이중섭의 작품 '황소'
이중섭 화가가 아내에게 쓴 편지
이중섭 화가가 아들에게 쓴 편지
작품을 감상하는 외국인 관람객
유영국 화가의 '산'
말 조각상
인물상 조각
파스구찌소마미술관 카페에서 여유로운 낭만을 즐기며
백제 근초고왕이 왜왕에게 하사한 칠지도 계단을 따라서
몽촌토성 언덕길로 올라서서
흐드러지게 핀 찔레꽃과 아카시아꽃
평탄한 산책로를 따라서
몽촌토성 산책로 이정표
아카시아나무
소나무 숲길
넓은 초원 산책로를 따라서
넓은 초원 한복판에 서있는 나홀로나무(왕따나무)
나홀로나무를 배경으로
보호수 은행나무
보호수 은행나무를 배경으로
나무숲 사이로 보이는 고층빌딩과 고층 아파트단지
곰말다리를 지나 평화의 광장을 향해서
웅장한 세계평화의문
88올림픽이 끝난지도 35년이 다가오지만 아직도 꺼지지 않는 성화
세계평화의문을 배경으로 추억을 남기고
송파점 산들해 식당으로 향하여
한정식으로 만찬을 즐기는 여의도포럼 회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