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를 품은 달처럼 아름다운 스무고개 인생길을 걸어가자
청정 호수인 금사호가 병풍처럼 둘러싼 숲속에 봄가을 진달래를 비롯한
형형색색 야생화가 만발하는 예쁜 인생 골프장이 있다.
남한강 물줄기가 잠시 쉬어 가는 이포나루 여울목에
눈이 부시도록 빛나는 금모래와 강변이 정겹다.
소월이 그토록 그리던 고향 모습인가.
사금(沙金)이 많이 나와 금사(金沙),
봄에 소금을 뿌려놓은 듯 배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남한강을 오가던 뱃사공들이 이포(梨浦)라고 불렀다.
인생길에 스무고개, 인생길 골프가 시작된다
청운입지(靑雲立志) 마음껏 휘둘러
입신양명(立身揚名)하라는 의미다.
청운이라는 단어는 옛날 황희 정승과 맞닿아 있다. 이성계가 고려를 뒤엎고 조선을 세우자
젊은 황희는 지사들과 송악산 두문동에 은거했다.
그의 재주를 아깝게 여긴 조정의 간곡한 요청에 두문동 지사들도
황희만은 떠나서 새 나라를 도우라고 권한다.
떠나는 황희를 친구 정건천이 배웅하면서 시를 남긴다.
“그대는 청운에 올라 떠나가고/ 나는 청산을 향해 돌아가네/
청운과 청산이 이에 갈라서니/ 눈물이 벽라의를 적시는구나”
화조월석(花朝月夕) 아침에 꽃피고 저녁에 달 뜨는 아름다운 삶을 산다.
외유내강(外柔內剛)은 겉으로는 부드럽지만 파워와 스킬을 컨트롤하고
멘털을 다잡는 내공이 절대적이다.
주마가편(走馬加鞭) 달리는 말에 채찍을 가할 정도로 끝까지 리듬과 멘털을 이어가야 한다
인자무적(仁者無敵) 어진 사람은 적이 없다는 사전적 의미인데
매너 좋은 사람은 누구에게나 사랑받는다. 존경받는다.
열녀춘향(烈女春香) 이리저리 부딪치고 절대로 사랑을 떠나지 않는다
상처투성이 삶과 애틋한 정이 든다.
고난과 역경 속에는 언제나 아름다운 미소가 있다
다정다감(多情多感) 잔잔한 연못이 있는 홀로 낭만과 여유가 있다.
문득 이 평화스러운 낙원에서 왜 전쟁(골프)을 하고 있는가라는 생각도 든다.
칠전팔기(七顚八起) 높고 낮은 봉우리가 겹겹이 펼쳐진 파란만장한 인생길
티샷, 아이언샷, 웨지샷, 퍼트 가운데 하나만 잘해도 지옥을 면할 수 있다.
험난한 여정 끝에 정신을 차려야 한다.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
새옹지마(塞翁之馬) 인생길은 새옹지마이다
삶처럼 변화무쌍해 길흉화복을 점치기 어렵다는 의미이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내일의 태양은 내일 다시 떠오른다
인생길에 좋았거나 나쁘다면 늘 그렇지 않으니 겸손해야 한다.
인생길 멀고 험하지만 평생을 참고 기다리고 견디면 행복의 미소가 기다린다
실패는 겸손하지 못한 데에 기인하며 실패했다고 일어서지 않는 것
또한 겸손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권토중래(捲土重來)이다. 전반에 망가져도 마음을 다잡고 다시 올라서라는 의미다.
해하전투에서 유방에게 패한 항우가 자결하지 않고 강남으로 넘어가
후일을 도모했더라면 어땠을까라는 당나라 두목(杜牧)의 시에서 유래했다.
흙먼지를 날리며 다시 돌아온다는 뜻이다.
설상가상(雪上加想) 신중하게, 겸손하게 살아야 한다
인생길은 고난의 벙커가 경쟁하듯 장애물이 도열할 때이다.
무리하지 말고 차분하게 또박또박 헤쳐 나가야 한다. 자칫하면 패가망신(敗家亡身)한다.
건곤일척(乾坤一擲) 흥망을 걸고 온 힘을 기울여 마지막 승부를 던질 만하다.
짧으면 해저드, 길면 벙커인데 긴 클럽으로 안전하게 온을 노린다.
좌고우면(左顧右眄) 어느 쪽을 향해 가야할지 인생의 갈림길에 서서
에이밍(Aiming)에 어려움을 겪는다.
인생길에 좋고, 나쁨이 따로 없고 오직 정확한 에이밍과 스윙만이 있을 뿐이라고 한다.
양자택일(兩者擇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나무 위를 넘기는 고수의 길을 따르느냐 참고 돌아가는 하수의 길을 가느냐다.
뒷날을 도모할지 지금 승부를 걸어야 할지 고뇌에 빠진다.
조강지처(糟糠之妻) 오직 사랑의 길로 참고 기다리고 견디며 세상 끝날까지
선하고 인자하게 사랑으로 살면 만사형통(萬事亨通)한다. 아내의 품에 포근하게 지낸다
청산별곡(靑山別曲) 인생길은 아주 예쁜 행복이 기다린다
코리아 판타지(Korea fantasia)이다. 인생판타지이다
아이고야(啞耳苦惹)이다. 인생길은 고난과 역경이 언제나 도사리고 있다
연신 “아이고야”탄식이 나오고. 곡 소리 나는 해학적인 삶이 인생길이다.
산정무한(山情無限) 아름다운 자연속에서
‘고맙다, 미안하다, 아름답다, 감사하다’로 인생길 아름다움을 노래한다
‘저 푸른 초원 위에 구름 같은 집을 짓고 사랑하는 님과 함께 살리라’
산정무한은 정비석의 내금강 기행문에서 따왔다.
“비로봉 동쪽은 아낙네의 살결보다도 흰 자작나무의 수해였다. (중략)
소복(素服)한 백화(白樺∙자작나무)는 한결같이 슬프게 서 있고
눈물 머금은 초저녁 달이 중천에 서럽다.”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뜰에는 반짝이는 금모래 빛
뒷문 밖에는 갈잎의 노래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소월의 강변살자
희망가가 넘친다
이 풍진(風塵) 세상(世上)을 만났으니 너의 희망(希望)이 무엇이냐
부귀(富貴)와 영화(榮華)를 누렸으면 희망(希望)이 족할까
푸른 하늘 밝은 달 아래 곰곰이 생각하니
세상만사(世上萬事)가 춘몽(春夢) 중에 또다시 꿈 같도다
이 풍진(風塵) 세상(世上)을 만났으니 너의 희망(希望)이 무엇이냐
부귀(富貴)와 영화(榮華)를 누렸으면 희망(希望)이 족할까
담소화락(談笑和樂)에 엄벙덤벙 주색잡기(酒色雜技)에 침몰(沉沒)하야
세상만사(世上萬事)를 잊었으면 희망(希望)이 족할까
사랑하는 님과 함께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사랑하는 우리 님과 한 백 년 살고 싶어
봄이면 씨앗 뿌려 여름이면 꽃이 피네
가을이면 풍년 되어 겨울이면 행복하네
멋쟁이 높은 빌딩 으스대지만
유행 따라 사는 것도 제멋이지만
반딧불 초가집도 님과 함께면
나는 좋아 나는 좋아 님과 함께면
님과 함께 같이 산다면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사랑하는 우리님과
한 백 년 살고 싶어 한 백 년 살고 싶어
사랑하는 님과 함께
함께, 더블어, 같이 살려면 참고, 기다리고, 견디는 사랑을 가슴에 품어야한다
인생길을 스무고개로 늘 자신에게 물으며 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