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집에선 찾아보기 힘든 개성이 엿보이는 황토흙집
특이한 외부마감과 국도변이라는 지리적 위치 때문에 쉽게 눈에 띄는 집이다.
특히 흘러내릴 듯한 부드러운 지붕선과 반죽한 흙을 눈덩이처럼
둥글게 뭉쳐 마감한 벽면 등 기존의 흙집에선 찾아보기 힘든 개성이 엿보인다.
보통 전원생활의 매력에 끌리면서도 도시에 계속 머무를 수밖에 없는 이유로
생계문제를 들게 된다. 특히나 매일같이 도시로 출퇴근을 해야 하는 이들에게
전원주택이란 그저 그림 속의 떡일 뿐이다.
이문제에 음봉면주택의 건축주는 전원카페를 겸하는 주택을 완공함으로서
시원스런 해답을 던지고 있다. 경기도에서 음식점을 운영햇떤 경험을 살려
아산에 땅을 구입, 직장과 집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은 것이다.
거실 바닥에는 흔한 마루재가 아닌 갈색통의 타일을 깔아 차분하면서도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하였다. 여기에 나무로 깎아 만든 조명등과 새끼줄로 동여맨
샹들이에 등 참신한 아이디어로 포인트를 주었다.
건축주가 당진에서 구해왔다는 흙으로 지은 이 집의 또 다른 볼거리는
자연스러움이 배어있는 실내에서 찾을 수 있다.
30평 규모의 내부는 자연의 일부처럼 편안하게 꾸며졌다.
뿜칠방식으로 마감한 흙벽지와 기와로 변화를 주어, 단일자재가 주는
지루함을 없앴으며, 띠벽지를 시공한 것처럼 곡선형태로 붙인 기와는
뛰어난장식효과를 나타냈다.
그밖에도 특히 눈에 띄는 것은 고재를 이용한 것이다.
각 실의 입구에 고재로 프레임을 둘러 문이 필요없는 공간을 만들었다.
일반적으로 목재는 천천히 마르면서 갈라지거나 비틀어지는 단점이 있으나
이미 건조가 끝난 고재는 그런 걱정이 필요 없는 것이 장점이다.
거실 앞, 정원쪽으로 마련된 데크에는 블랙스톤을 깔아 석재를 쌓아올린 벽체
하단부와 통일성을 느낄 수 있다.
또 거실에서 바라보는 뒤뜰도 감탄사를 자아낼 만한데 시냇물 건너 야산을 향해
디딤돌을 놓은 모습이 일품이다. 자료/다음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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