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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만사천 번뇌의 근원 / 용수보살
반야바라밀은 능히 8만 4천의 병의 근본을 제거시킨다.
이 8만 4천은 모두가 네 가지 병에서 일어나는 것이니,
첫째는 탐냄이요,
둘째는 성냄이며,
셋째는 어리석음이요,
넷째는 3독(毒)이 같이 겹쳐서 된 병이다.
이 네 가지 병은 각각 2만 1천 가지로 분류된다.
부정관(不淨觀)으로는 탐냄의 2만 1천 번뇌를 제거시키고,
자비관(慈悲觀)으로는 성냄의 2만 1천의 번뇌를 제거시키며,
인연관(因緣觀)으로써는 어리석음의 2만 1천 번뇌를 제거시키고,
통틀어 위의 약을 써서 겹쳐서 된 병의 2만 1천 번뇌를 제거시킨다.
비유컨대 마치 보배의 구슬이 검고 어두움을 제거시키는 것처럼,
반야 바라밀다도 3독의 번뇌로 이루어진 병을 제거시킨다.
#지도론(智度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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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용수는 바라문 출신으로 어려서부터 매우 총명하여 여러 바라문들이 외우고 있는 긴 경전을 한 번만 듣고도 다 외워버릴 정도였다고 합니다.
그는 젊어서부터 여러 나라에 이름을 떨쳤고 천문, 지리, 도술 등에 능통했습니다.
용수는 한때 뜻을 같이하는 친구들과 함께 청운의 꿈을 품고 한 스승을 찾아가 변신술을 배웠습니다.
이윽고 변신술에 능통하게 된 그들은 왕궁으로 잠입해서 궁녀들과 즐기다가 그만 발각돼 용수를 제외한 사람들은 모두 처형당하고 말았습니다.
용수는 그제서야 욕망이 모든 번뇌와 고통의 근원임을 깨닫고 불문에 귀의했습니다.
출가한 용수는 90일 만에 삼장을 다 외우고 나서 그 밖의 경전도 요구했으나 얻을 수가 없어 설산으로 갔습니다.
그는 그곳에서 만난 한 늙은 스님에게서 대승경전을 얻게 되었습니다.
용수는 그 경전을 읽고 기뻐하기는 했으나 만족하지는 않았기에, 다시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면서 읽을 만한 경전을 두루 구했으나 끝내 얻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용수는 대룡보살을 따라서 바다 속에 있는 용궁으로 들어갔습니다.
바로 그곳에서 용수는 90여 일에 걸쳐 불법의 진리를 체득하고 남인도로 돌아왔습니다.
#용수보살전(龍樹菩薩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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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선종 제14조 용수보살(龍樹菩薩)
그는 서천축국(西天竺國) 사람이니 용승(龍勝)이라고도 한다.
처음 가비마라존자에게 법을 받고, 이어 남인도(南印度)로 갔다.
그 나라 사람들은 복스런 업을 많이 믿었는데 존자의 설법을 듣고는 서로들 수군거렸다.
"사람에게 복스런 업이 있으면 세간에서 제일이다. 헛되이 불성(佛性)을 말하나 누가 보겠는가."
존자가 말했다.
"너희들이 불성을 보고자 하면 먼저 아만을 없애라."
그들이 말했다.
"불성은 큰 것인가, 작은 것인가."
존자가 대답했다.
"크지도 않고, 작지도 않고, 넓지도 않고, 좁지도 않으며, 복도 없고, 갚음도 없으며, 죽지도 나지도 않는다."
그들이 수승한 이치를 듣고 모두가 첫 마음을 돌이켰다.
존자는 다시 자리 위에서 보름달 같은 자재한 몸을 나타내니, 모든 대중이 오직 법문의 소리만 들으나 존자의 얼굴을 보지 못했다.
그 대중 가운데 가나제바(迦那提婆)라는 장자의 아들이 있다가 대중에게 말했다.
"이 형상을 알겠는가."
대중이 말했다.
"눈으로도 보이지 않거늘 어찌 알겠는가."
제바가 말했다.
"이것이 존가께서 불성의 본체와 형상을 나타내셔서 우리들에게 보이신 것이다.
어찌 그런 줄 알겠는가.
대체 무상삼매(無相三昧)는 형체가 보름달 같은데 불성의 이치가 확연(廓然)히 비고 밝다."
몸으로는 보름달을 나타내어
부처님의 본체를 표시하고
설법은 형체가 없이하여
소리와 빛이 아님을 변증한다.
그 무리들이 게송을 듣자, 모두 무생법인(無生法忍)을 깨닫고 모두가 출가하여 해탈을 얻고자 하니 존자는 곧 머리를 깎아 주고, 이어 아라한들에게 구족계를 주게 하였다.
그 나라에는 본래부터 5천명의 외도가 있어 큰 요술을 부리므로 사람들이 모두 우러러 보았는데 존자가 모두 교화하여 삼보에 귀의케 하였다.
또 대지도론(大智度論), 중론(中論), 십이문론(十二門論)을 지어서 후세에 전하였다.
그 뒤 상수(上首)제자인 가나제바에게 분부하였다.
"여래의 거룩한 정법안장을 지금 그대에게 전한다. 나의 게송을 들어라."
숨음과 드러난 법을 밝히기 위해
해탈의 이치를 말하거니와
법을 증득하려는 마음 없으면
성냄도 기쁨도 모두 없나니
법을 전한 뒤에 월륜삼매(月輪三昧)에 들어서 널리 신변을 나타내었다가 다시 본래의 자리를 돌아와 조용히 열반에 드니, 가나제바가 네 무리들과 함께 보배 탐을 세우고 장사 지냈다.
이는 곧 진시황(秦始皇) 35년 기축(己丑)년 이었다.
#전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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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사합니다...
나모 땃서 바가와또 아라하또 삼마 삼붇닷서! 존귀하신분, 공양받아 마땅하신분, 바르게 깨달으신 그분께 귀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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