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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정도까지는 아닙니다만
술을 좋아하긴 하되 과하면 이겨내기 쉽지 않은 저로서는 선택할 수 있는 주종의 폭에 제한을 받는 것이 사실.
게다가.... 생일이 있었던 이번 주처럼 술자리가 연이어지면
자칫 본의 아니게 삼베옷으로 멋내야 하게 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는지라 주말에는 쉬는 것이 일반적.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와인 모임만큼은... 그 유혹을 이겨내기 어려운 것 같아요 ^^;;
특히, 한동안 이런저런 약속들이 겹치는 바람에 참여한지 백만년은 된 것 같은지라
이번 와인벙개만은 빠질 수 없었죠.. 그래서 당당히 1빠로 신청!!
하지만.. 설 연휴를 앞에 두고 갑자기 다가온 한파는
모임 장소인 압구정까지 가기에 정말 정말 힘들게 만들었습니다...
강남구청역에 내려서 압구정 로데오거리까지 걸어가려니... 정말 얼어붙을 것 같았어요...
하지만, 그 어려움을 꿋꿋하게 이겨내고 도착한 곳은
가져간 와인들을 무료로 먹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인테리어와 음식 맛도 훌륭한 곳이었습니다
(점원들도 꽤 훈남이더군요.... >.< / 미쉘2 누나 말로는 그정도는 압구정에 가면 널려 있다고 했지만.. ㅋㅋ)
게다가, 덕분에 아래 와인들을 만날 수도 있었습니다.
왼쪽부터 -->
Killikanoon Killerman's Run Shiraz 2005(킬라카눈 킬러맨즈 런 쉬라즈) : 호주 쉬라즈 품종의 와인으로,
탄닌이 강하지 않으면서도 붉고 어두운 매력이 있다
Cuvee Carl 2001(뀌베 칼) : 프랑스 보르도 지역의 와인으로, 1년 평균 15,000병만을 생산하여 각 병마다 생산개수가 붙어 있다
San Felice Chianti Classico 2005(산 펠리체 끼안띠 클라시코) :
그런데.. 오늘 이 자리에는 앤틱 형, 박수 형 외에도 슬비 누나, 미쉘2 누나와 일행이 함께 할 예정이었는데요.
슬비 누나는 함께 자리하지 못하시고.. 미쉘 누나 일행도 꽤 늦네요....
오랜만의 와인 모임에서 은근히 분위기 잡고 계시는 형님...
사실은 술을 바라보며 군침을 다시고 있는 앤틱 옹의 절박한 모습임...
결국 누나들이 좀 늦는 바람에 우리끼리 먼저 먹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반가운 누나 일행의 도착...
와우~ 갑자기 훈훈해진 느낌이에요 ㅋㅋㅋ
음식도 맛있고 대화도 즐겁고,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는 유쾌한 자리에서 술맛은 무엇에도 비하기 어렵죠
결국 추가로 한병을 더 오픈했는데... 그건 바로.
Nederburg The Winemasters Reserve Pinotage 2007 (니더버그 와인마스터스 리저브 피노타쥐)
: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와인으로, 다소 스파이시하면서도 신선한 라즈베리 느낌이 적당히 자리를 마무리하는 와인으로 적절했다
이후.... 2차로 이자카야에 갔다가 3차로 노래방까지 돌고 나니.. 어언 시간은 새벽 4시 가까이.. ㅋㅋ
와인벙개 나와서 이렇게 달려본거 처음인거 같은데 무척 즐거웠어요 ↖(^0^★)↗
무엇보다도 이 자리를 마련해 준 박수 형, 정말 정말 감사하구요
멀리 용인에서 한달음에 달려와 자리를 함께 해준 앤틱 형, 형은 일부러 개그 안하고 평소처럼만 하면 정말 유머러스한듯..ㅋㅋ
밖에서 꽤 추웠을텐데 마지막까지 함께 남아 멋진 노래를 들려준 미쉘2 누나~ 덕분에 더 재밌었어요
끝으로, 처음 만나는데도 불구하고 하나도 어색하지 않게 어울릴 수 있었던 앤 누나 완전 방가방가. 담에 또 뵈요~~
첫댓글 포르마지 피자..죽음이였어..쫀득쫀득 오통통통 치즈가 두껍게..으흐흐.. 역시 라파사람들과 함께하는 와인 번개는 언제나 즐거운 추억이 한가득... 앤틱형, 워밍업, 미쉘2누나, 앤. 모두 추억은 방울방울일세...담에 또 보오. ^^
ㅇㅇ 다음에 또 벙개 벙개~~
이야 후기가 무슨 잡지 편집한것 마냥 멋지게 올렸네 워밍업두 고생했고~ 형두 넘 즐거웠고~ 잠자리 넘 편안했고~ ㅎㅎ 워밍업 침대 메모리폼 넘 편안했어~ ㅎㅎ 종종 같이자자~ 워밍장~훌륭해~
ㅋㅋㅋㅋ 오빠 이번주에 진짜 거나하게 달리네~ 앤틱옵도 이제 워밍장 멤버로 집어 삼켜진거야?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