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素望)
인간은 소망(素望)이 없이는 살 수 없는 존재이다. 소망이 없다면 우리는 사는 게 아니고 그저 양식만 축내고 숨만 쉬면서 존재하고 있을 뿐이다. 인간은 영혼을 지닌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우리는 어디에서 소망을 찾을 수 있나? “나의 영혼아 잠잠히 하나님만 바라라 무릇 나의 소망이 그로부터 나오는도다.”(시편 62편 5절). 우리는 우리의 변함없고 참된 소망은 오직 우주만물과 나를 지으신 하나님 안에서만 찾을 수 있다. “나의 영혼아, 말없이 하나님만 바라보아라. 나의 희망이 그에게서 나온다.”(시편 62편 5절). 이런 변함없는 소망을 품으려면 반드시 먼저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를 친구로 삼아 진리이신 하나님을 믿고 그가 주신 소망을 품고 끝까지 인내하며 나아가는 사람에게는 낙망이란 없으니, 그는 끝내 세상을 이기며 크고 은밀한 하나님의 섭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한복음 14장 6절).
예수 그리스도는 항상 기도하고 낙심하지 말아야 한다고 하였다(누가복음 18장 1절). 세상에는 우리의 힘과 노력으로 되지 않는 불가항력적인 일들이 많다. 그러나 믿음의 사람은 결코 낙망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믿음의 역사(役事)를 이루시는 분은 살아계신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진리이신 하나님을 믿는 자는 결국 승리한다.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마다 세상을 이기느니라. 세상을 이기는 승리는 이것이니 우리의 믿음이니라”(요한일서 5장 4절).
믿음으로 소망을 품고 사는 자들에게 하나님은 어떤 방법으로든 하나님의 때에 반드시 응답하신다. 하나님은 신실(信實)하시고, 믿음의 역사는 하나님의 주권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예레미야 33장: 3절). 진리이신 하나님을 알고 믿을 지니, 이것이 우리를 자유하게 하며 어떤 경우에도 소망을 발견하고 낙망에 빠지지 않게 하는 것이다. 진리이신 하나님과 동행할 때에는 결코 좌절은 없고 오직 소망이 있을 뿐이다.
“하나님이 우리들과 함께 계시리니 우리들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하나님은 친히 우리들과 함께 계셔서 모든 눈물을 나의 눈에서 닦아 주시니 다시는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아니하리니 처음 것들이 다 지나갔음이러라”(요한계시록 21장 4절).
“의인(義人)이 부르짖으매 여호와(하나님)께서 들으시고 그들의 모든 환난에서 건지셨도다 여호와는 마음이 상한 자를 가까이 하시고 충심(衷心)으로 통회(痛悔)하는 자를 구원하시는도다 의인은 고난이 많으나 여호와께서 그의 모든 고난에서 건지시는도다”(시편 34편 17-19절) “하나님은 내 발을 차꼬에 채우시며 나의 모든 길을 살피사 내 발자취를 점검하시나이다”(욥기 13장 27절)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환난 중에서 우리를 위로하사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 받는 위로로써 모든 환난 중에 있는 자들을 능히 위로하게 하시는 이시로다”(고린도후서 1장 4절).
사도 바울은 말하기를 “소망(素望)의 하나님이 모든 기쁨과 평강을 믿음 안에서 너희에게 충만하게 하사 성령의 능력으로 소망이 넘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로마서 15장 13절)”라고 하였는데, 이에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이전 일을 기억하지 말며 옛날 일을 생각하지 말라. 보라 나 여호와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 너희가 그것을 알지 못하겠느냐 반드시 내가 광야에 길을 사막에 강을 내리니(이사야 43장 18-19절)”라고 하였다.
이를 듣고 시편 기자는 “주 하나님께서 보셨나이다. 주는 재앙과 원한을 감찰하시고 주의 손으로 갚으려 하시오니, 외로운 자가 주를 의지하나이다(시편 10편 14절)”라고 고백하였고, 나아가 그는 “내 영혼이 진토(塵土)에 붙었사오니 주 하나님의 말씀대로 나를 살아나게 하소서(시편 119편 25절)”라고 간절히 기도하였다.
2025. 5.16. 素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