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첫 막을 올리는 J리그는 축구복표시대를 열면서 93년 프로리그 출 범 당시의 폭발적인 인기를 되살릴 것인가.일본프로축구계는 2001시즌 팬들 을 스탠드로 불러모을 다양한 변화를 꾀하고 있다.올 시즌 J리그의 달라진 부분을 관심사별로 짚어본다.
■ 토토(Toto)시대의 개막=지난해 10월부터 시즈오카현에서 시험 발매된 축구복표 ‘토토’는 리그 개막 1주일 전인 지난 3일에 본격 발매돼 팬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J리그 사무국과 구단들도 선수들에게 야쿠자와 접 촉금지 등 축구복표 시대에 맞는 투명한 행동강령을 요구.어느 때보다 칼날 판정에 대한 감시가 커져 경기의 질적 향상이 기대된다.
■ 대박은 더비(Derby)에서 터진다=같은 연고지를 쓰는 라이벌팀 간의 경기를 더비라 부른다.지난해까지는 오사카의 감바-세레소 간 경기밖에 없었지만 올해 93·94년 리그우승팀 베르디 가와사키가 도쿄에 홈구장을 건 립하면서 팀명칭을 ‘도쿄 베르디1969’로 개칭해 FC도쿄와 더불어 새로운 더비로 최대시장인 도쿄를 공략.
■ 경기수준 향상책으로 선수교체수를 늘려 전·후반 무승부가 되면 연장전으로 승부를 가린다.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승부차기는 없다.지난 해까지는 연장전까지 가더라도 선수교체는 3명으로 제한.그러나 올해부터는 일부 감독이 연장에 대비해 후반 막판 선수교체를 아끼는 바람에 오히려 연 장전을 더 부르는 딜레마를 해결하기 위해 ‘3+1룰’을 도입해 90분간 3명,연장에 1명을 교체토록 했다.
■ 최고령 감독이 니폼니시=지난해 J1리그에서 환갑의 가모슈 감 독을 비롯해 50대 사령탑이 4명이었는데,올해는 50대가 부천 SK 감독 출신의 니폼니시 감독(58) 등 두 명뿐.그만큼 젊은 감독들의 혁신이 기대된다.니폼 니시 감독은 한국 중국 프로리그를 거쳐 일본무대에 뛰어들어 관심을 끈다.
■ 가시마의 트레블 위용이 지속될까.=지난해 리그 나비스코컵 F A컵을 휩쓸어 첫 트레블(3관왕)신화를 창조한 가시마 앤틀러스는 지난 3일 슈퍼컵에서 시미즈 S펄스에 3-0 완패로 일격을 받아 출발은 삐끗했지만 98년 우승에 이어 초유의 3회 우승에 대한 도전의지는 살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