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故 윤기중 교수, 尹대통령에 “잘 자라줘서 고맙다” 마지막 말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 별세… 尹대통령의 부친이자 ‘제1 멘토’
입력 2023.08.16.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윤기중 연세대학교 응용통계학과 명예교수가 15일 향년 92세 일기로 별세했다.
사진은 지난해 7월 12일 용산 대통령실을 방문한 윤 명예교수 모습.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윤기중(92) 연세대 명예교수가 15일 별세했다. 윤 교수는 최근 건강이 악화해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이화여대에서 열린 광복절 경축식을 마친 뒤 병원을 찾아 부친 임종을 했다. 고인은 윤 대통령 도착 20분 후쯤 운명했다고 한다.
빈소는 고인이 재직한 연세대의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마련됐고 장례는 3일간 가족장으로 치러진다. 윤 대통령은 17일 발인을 치른 뒤 한·미·일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으로 출국한다.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고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15일 향년 92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사진은 윤대통령과 고인이 함께 등산을 하던 모습이다. /대통령실
윤 대통령은 이날 저녁부터 빈소를 지켰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김진표 국회의장, 한덕수 국무총리,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오세훈 서울시장, 주요 종교계 인사 등이 조문차 빈소를 찾았다. 2008년 캠프 데이비드에서 조지 부시 당시 미 대통령과 회담을 했던 이 전 대통령은 윤 대통령과 한·미·일 정상회의와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관련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고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아들 윤석열 대통령의 어린 시절 함께 등산하던 모습./대통령실
박근혜·문재인 전 대통령은 조화를 보냈고, 문 전 대통령은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전화로 “윤 대통령이 아버지에 대한 마음이 각별하니 슬픔이 클 것이다. 너무 상심이 크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위로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순자(전두환), 김옥숙(노태우), 손명순(김영삼) 등 전직 대통령 부인들도 조화를 보냈다. 이날 민주당은 대변인 논평을 통해 “윤 대통령과 유족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한다. 윤기중 교수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한다”고 조의를 표했다.
부친 빈소 지키는 尹대통령 -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빈소를 지키고 있다. /대통령실
고인은 국내 통계학의 기틀을 잡은 학자다. 통계적 방법을 사용해서 경제 현상을 분석하는 연구를 하면서 통계학과 경제학 분야에서 모두 업적을 남겼다. 윤 교수는 통계학에 기반해 한국 사회의 불평등 추이와 경제 성장과의 관계를 분석해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고인은 한국통계학회장과 한국경제학회장을 지냈고, 2001년엔 대한민국학술원 회원으로 선정됐다.
충남 공주에서 태어난 윤 교수는 공주농고를 거쳐 1956년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석사 학위(1958년)를 받았다. 이후 한양대 경제학과에서 강의하다가 한일 수교 직후인 1967년 일본 문부성 국비 장학생 1호로 선발돼 일본 히토쓰바시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했다. 1968년 귀국 후 연세대 상경대 교수로 부임해 1997년까지 강단에 섰다. 연세대 응용통계학과 창립 멤버로, 1960~1990년대 미국경제학회(AEA)와 일본계량·경제학회 회원으로도 활동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고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15일 향년 92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사진은 고인의 생전 모습. 왼쪽이 윤석열 대통령. / 대통령실
1950~1960년대는 석사 학위만으로 교수를 할 수 있던 시절이었다. 당시 석사 학위만 있는 교수들을 위해 간단히 논문을 쓰면 박사 학위를 주는 ‘구제(舊制) 박사’라는 제도가 있었는데, 윤 교수는 이를 거부한 것으로 유명하다. 윤 교수는 주변에 “그런 식으로 학위를 받는 것이 무슨 소용이냐”고 말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에게 고인은 정신적 기둥이었다고 친지들은 전했다. 윤 대통령이 2013년 국정원 댓글 조작 사건 수사로 어려움을 겪을 때, 2021년 대선 출마를 결심할 때 등 인생의 고비마다 부친에게 조언을 구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이 종종 언급하는 밀턴 프리드먼의 ‘선택할 자유’도 국내에 번역되기 전 부친 권유로 읽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의 지인은 “고인은 윤 대통령이 어릴 때부터 ‘밥상머리 교육’을 중시했다”고 전했다.
고인은 윤 대통령이 대선 출마를 준비할 때 지인인 고(故)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를 소개해 조언을 듣게 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검찰총장을 그만둔 직후인 2021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부친과 함께 사전투표를 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인 작년 6월 고인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집무실로 초대해 저녁 식사를 했다. 당시 고인은 윤 대통령에게 국민만 바라보고 직무를 잘 수행하라고 격려했다고 한다. 고인은 윤 대통령이 검사를 할 때 ‘부정한 돈 받지 말라’고 입버릇처럼 강조했다고 한다. 성태윤 연세대 교수는 “고인께서 지난해 후배 교수들과 식사를 한 적이 있는데 다른 사람이 계산한 걸 알고선 취소하더니 자신이 다시 계산할 정도로 자기에게 엄격한 분”이라고 했다.
관련 기사
MB·이재명, 尹대통령 부친 빈소 조문...文도 조화 보내 애도
고인은 몇 해 전까지 17세기 영국의 경제학자 윌리엄 페티의 저서를 번역하는 일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고 한다. 고인이 유학한 일본 히토쓰바시대 측에선 2025년 개교 150주년을 앞두고 학교 역사 편찬을 위해 지난 7월 고인 인터뷰도 타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직 대통령이 재임 중 부모상(喪)을 당한 것은 2019년 당시 문재인 대통령(모친상) 이후 두 번째다. 윤 대통령은 지난 2월 연세대 졸업식 축사에서 “아버지 연구실에서 방학 숙제를 하고 수학 문제도 풀었다. 아름다운 연세의 교정에서 고민과 사색에 흠뻑 빠졌고 많은 연세인과 각별한 우정을 나눴다”고 회고했다. 고인은 생전 의식이 있을 때 윤 대통령에게 “잘 자라줘서 고맙다”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 유족으로는 아내 최성자씨와 아들 윤 대통령, 딸 윤신원씨, 며느리 김건희 여사가 있다.
최경운 기자
기사 전체보기
조선일보 사회부, 특별취재부, 정치부, 논설위원을 거쳐 지금은 정치부에서 대통령실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
100자평 101
2023.08.16 05:53:02
"윤석열 대통령을 낳아 잘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천국에서 편히 쉬십시요" -자유우파 국민일동-
답글5
991
10
2023.08.16 13:16:43
잘 자라다 못해 아주 물건이 됐네요. 대한민국 골치아픈 물건....
2023.08.16 09:13:53
무신 이OOOO 밥먹고 그리 할 일이 없나?
2023.08.16 09:12:10
훌륭한 아드님 낳아 주셔서 국민의 한사람으로 감사드립니다. 윤기중 교수님의 명복을 빕니다.
2023.08.16 08:50:04
ㅋㅋㅋㅋㅋㅋ 별짖거리 다하네!!!
2023.08.16 08:03:08
아들 하나 잘 키워서 대통령이 되게 하시고 대한민국을 좌파들의 패악질로 부터 구했으니 이 보다 더 큰 홍복이 어디 있으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023.08.16 05:55:50
삼가고인의명복을빕니다. 윤대통령이 건강하고 훌륭한 철학을 갖게된 이유가 부친의 영향이 컷던 덕분이었군요. 이 상중에 반국가세력들에 경고한 그릇이 위대합니다. 잘 치르시고 미국에서 한미일 동맹 굳건히 하시고 오시길 바랍니다.
답글작성
888
6
2023.08.16 06:00:24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각계각층에서, 정쟁을 멈추고 조의를 표한모습 참 보기 좋습니다. 대한민국의 발전과 국익을 위해 볼썽사나운 싸움을 중단하기 바랍니다.
답글작성
706
7
2023.08.16 06:11:17
대통령 된 아들이 예정된 해외 출장을 차질 없이 갈 수 있도록, 3일 장을 치르고 갈 수 있도록 딱 사흘 전 돌아가신 아버지, 세상 모든 아버지의 표상이다....
답글3
199
5
2023.08.16 05:59:08
아들교육 잘 시키신 어르신 부디 평안히 영면 하시길...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답글작성
188
5
2023.08.16 06:12:43
한 평생을 정도를 걸으신 모든 이들의 표상이십니다.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답글작성
160
3
2023.08.16 06:00:54
윤기중 교수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평안하게 영면 하 옵소서..~
답글작성
159
2
2023.08.16 06:13:10
윤석렬 대통령을 낳아 주시고 잘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자랑스러운 한국인 이십니다.
답글작성
154
3
2023.08.16 06:28:59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 나라는 윤대통령님이 잘하고 계시고 앞으로도 더 잘하실 겁니다.
답글작성
126
3
2023.08.16 06:26:16
훌륭한 대통령 만들어 주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답글작성
123
4
2023.08.16 06:23:29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답글작성
111
2
2023.08.16 06:20:55
얼마나 자식이 자랑스럽고 뿌듯하셨을까! 자식이 온갖 협작질과 불법으로 조선팔도에 모르는 사람이 없을정도면 부모가 쪽팔려서 살수가없을텐데..
답글1
106
6
2023.08.16 11:58:06
그런 놈 부모는 이미 이세상에 없으니요. 생전에도 자식이 그런 걸 모두 알았을까요? 집안 내력 보니 속은 좀 시끄러웠겠더만요. 짜근엄마에다 등등.
2023.08.16 06:19:18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답글1
100
2
2023.08.16 13:06:54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023.08.16 06:46:24
나라를 되살리는 훌륭한 대통령에겐 훌륭한 아버지가 계셨군요.
답글작성
73
4
2023.08.16 06:58:34
정의가 살아있고, 세계속의 자유 대한 민국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게, 그리고 오늘의 윤 석열 대통령을 키워주신 윤 기중 교수님께 감사드리며,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답글작성
67
5
2023.08.16 06:47:45
난세에 영웅을 낳아주시고 길러주셔서 감사합니다. 삼가고인의명복을빕니다
답글작성
67
4
2023.08.16 06:54:09
훌륭한 그 아버지에 그 자식.
답글작성
59
3
2023.08.16 07:07:23
윤석열의 대통령 당선은 대한민국을 구했지.. 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답글작성
58
4
2023.08.16 06:55:19
윤대통령이 공사 다망함에도 임종을 지킨것 은 천만다행한 일이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
답글작성
54
2
2023.08.16 06:41:30
삼가고인의명복을빕니다.천국에서 영면하시길기원드립니다.
답글작성
53
2
2023.08.16 07:24:01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윤석열 같은 아들을 낳아 길러 대한민국을 수호하게 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답글작성
52
3
2023.08.16 07:00:07
잘 키워주셔서 고맙습니다. 편히 쉬십시오...
답글작성
50
3
2023.08.16 06:46:39
삼가고인의 극락왕생을 발원합니다 ()()()
답글작성
45
2
2023.08.16 07:48:57
이재명이 대통령 안되게 막아준 것 만으로도 우리는 윤대통령님께땡큐입니다. 주님의축복이 계속되시길~~~!!!
답글작성
35
3
2023.08.16 07:33:24
아들 반듯하게 잘 키워 나라에 헌신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기원합니다...
답글작성
35
3
2023.08.16 07:47:41
역시 양반고을 충청도의 품격과 냄새가 나는군요 , 내가 충청인 이기에 알수 있담니다 부자간에 저토록 잘 맞는 것도 복이고 행복입니다 , 고인께서 좋은 곳으로 안착하셨을걸로 생각됨니다 ,
답글1
34
3
2023.08.16 12:00:20
양반이 많았다면 상놈 또한 무지 많았을 것이고 그 상놈들이 호적 만들 때 모두 자기 상전 성씨를 가져다 썼을 것이고. 실제로 충청도가 고향인 자들 중에 상놈 저리 할 정도로 상놈 언행 하는 자들도 적지 않고. 누군지는 모두 아실 것이고.
2023.08.16 07:47:32
윤대통령을 이 나라에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나님 품에서 영면하시옵소서.
답글작성
34
5
2023.08.16 07:29:38
훌룡한 대통령 부친 치고 훌룡하지 않은 분들이 없넨요. 단 친북좌파 문재인 걔는 빼고요.....
답글작성
30
3
2023.08.16 07:04:36
부친이 멋쟁이셨네.
답글작성
29
2
2023.08.16 08:00:58
나라에 큰 선물을 주시고 가셨습니다. 편안한 안식과 명복을 삼가빕니다.
답글작성
28
3
2023.08.16 07:40:57
며느리를 잘봤습니다
답글작성
28
4
2023.08.16 08:54:58
여기에 문가놈 가짜엄마죽은게 왜나오냐. 급이 다르다. 간첩가족 하곤.
답글작성
25
2
2023.08.16 08:44:51
재인-명같은 아들이 아니라서 다행이고 명계에 가셔서도 큰 찬사를 받으시겠습니다. 암요, 자유를 외치는 아들, 참 잘 자라주었네요~
답글작성
25
5
2023.08.16 08:42:28
역시 사람은 반듯한 가정에서 자라야 품위도 있고 늦게나마 크게 되는 모양이다. 형제간에 갈등하고 형수에게 쌍욕이나 하는 저질스런 가장에서 자란 인간이 큰일을 할 수가 없다. 또 하게 해서도 안된다.
답글작성
21
2
2023.08.16 08:17:50
고 윤교수 께서 한국에 큰선물을 하셨다. 윤통을 낳고 바르고 강직하게 키우셔서 붉은 도적떼로부터 나라를 구하게 하셨다.
답글작성
21
3
2023.08.16 08:12:52
윤대통령의 부친 윤호중교수님의 "잘자라줘서 고맙다" 이말이상 어떤말을 부모로 부터 들을수 있겠을까,우린 고윤교수님께 자식 잘키우신 분으로 부럽고 존경합니다란 말을 드리고싶다.윤대통령님께 사랑하는 부모님이, 아버지께서 곁을 떠나가신것 위로를 드린다.진심으로 윤기중교수님의 소천을 하늘나라에서 평안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답글1
21
3
2023.08.16 08:56:48
그렇습니다! 부모는 오직 하나! 자식이 잘 자라주면 그 것이 제일 고마운 것입니다. / 윤 대통령! 심성은 도덕적으로 반듯하고,, 직업윤리는 정의롭고,, 사회성은 배려심 많고,,됐습니다!
답글작성
20
2
2023.08.16 08:30:12
잘자라줘서 고맙다....참으로 행복한 부자지간이다
답글작성
20
3
2023.08.16 08:19:51
후배들에게 식사 대접을 받지 않은건 정말 잘 한 일이다. 매우 큰 액수도 아니었겠지만 사소한 부분도 본인도 자식에게도 흠이 되지않게 처신하는건 모든 공직자와 그 가족에게 매우 중요한 일이다.
답글작성
20
1
2023.08.16 08:39:29
자식을 키워본 사람이라면, "잘 자라줘서 고맙다"라는 말은 부모가 자식에게 해줄 수 있는 최고의 칭찬이다.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나 역시 죽을 때 내 자식에게 같은 말을 해줄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先大人에게 그런 말을 들은 尹대통령은 부모에게 최대의 효도를 한 것이다. 尹교수님의 영면과 안식을 바랍니다. 먼 훗날 은하계에서 재회하여 父子간의 정을 나누시길 기원합니다. RIP
답글작성
19
2
2023.08.16 08:24:41
역시 훌륭한 어버지가 엄격한 밥상머리 교육으로 훌륭한 지도자를 탄행시켰네요. 정말 위대한 일을 하셨습니다. 영면 하세요...
답글작성
19
2
2023.08.16 07:51:42
문재인은 책장사로 돈버는데만 정신이 팔려 조문도 안했다?
답글작성
18
1
2023.08.16 08:57:50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부디 좋은 곳으로 가시여 영원한 안식에 거하시길..
김지섭 기자
기사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