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법(謗法)을
책(責)하지 아니하고
성불(成佛)을 원(願)하면
불 속에서 물을 구(求)하고,
물 속에서 불을 찾는것과 같이 되리니 덧없고 덧없도다.
아무리 법화경(法華經)을
믿으신다 해도
방법(謗法)이 있으면 반드시 지옥(地獄)에 떨어지리라.
칠(漆) 천통(千桶)에
게의 발 하나 넣는 것과 같으니라.
독기심입(毒氣深入)·실본심고(失本心故)는 이것이니라
소야전답서(曾谷殿答書)
어서 1056쪽
젊은날의 일기
1951년 2월 14일 (수) 눈 –23세-
기상 8시. 3좌하고 서둘러 출근.
날씨가 이상하다. 2시까지 회사에 있었다. 선생님과 중요한 협의를 해야 한다. 자택의 담보 건. 내일까지 해결하지 않으면 빼앗긴다고 한다.
소생이 반드시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된다. 제목이다. 제목의 힘으로.
올해 세 번째 눈, 뒤섞여 내리기 시작한다. 이 눈이 복잡하고 혼란한 머리도, 사회 속에서 흙탕물에서 싸우는 몸과 마음도 깨끗하게 씻어 주었으면.
눈과 같은 신심이라는 금언이 떠오른다. 그러나 수면 부족 탓인지 꿈꾸며 걷는 것과 같았다.
밤에 Y씨 댁에 갔다. 함께 잘 분발해 주었다. 감사해 마지않는다.
일생동안 마음을 간직해 가자, 이 Y씨 가족을, 길가에 놓여있는 가엾은 돌과 같은 Y씨 가족이여. ― 나는 생각한다.
훌륭하게 활약하며 용약하는 사람보다, 이 가족이야말로 땅속에 묻혀있는 귀중한 동지라고. 진심으로 사랑한다. 진심으로 신뢰한다. ―
7시 30분 귀가. 무엇인가를 멍하니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생명력을 떨어트려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결단코 패배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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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4년 2월 14일 (일) 흐림 한때 눈 –26세-
나가타에 머물고 있다.
소설(小雪).
무코지마(向島) 지부의 멤버 등, 8개 반(班)으로 나누어 절복 전에 들어갔다.
지방 절복 감행. 인재가 없다는 사실에 쓸쓸해진다.
지도자는 첫째도 둘째도 인재를 필사적으로 찾아내지 않으면 안 된다.
7시, 반장회.
온 힘을 다해 지도했다.
지금이 바로 임종의 순간이라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신심, 지도이지 않으면. ―
언젠가 다시 이 땅에 방문하자. ―
이 이틀간의 지도가 연(緣)이 되어 행복하게 되는 사람이 있으리라 생각한다면 ―
회합을 마치고 청년부 E분대장에게 와카를 선사했다.
“폭풍우 같은 대성(大聖)의 인연
어느 땅에서
법기(法旗) 드높이
그대들 일어서 가라“
10시에 준급 야간열차를 타고 도쿄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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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5년 2월 14일 (월) 쾌청 후 옅은 구름 –27세-
져녁 무렵, 선생님께서 쉬고 계실 때 〈백육개초〉강의를 부탁드렸다.
병상에서도 흔쾌히 지도, 강의를 해 주셨다. 면목이 없다.
4급 강의에 참석.
교수진, 조교수진의 훌륭한 성장에 다소 놀랐다.
차분한 사람일수록 확실히 실력을 쌓고 있었다.
정말로 기쁘기도 했지만 방심해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귀가 길에 M군, H군 등에게 식사를 대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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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 2월 14일 (일) 맑음 –32세-
오후 1시 30분 도쿄발 ‘사이카이’를 타고 다이세케 사 등산.
M씨, 선생님의 유족 분과 함께. 선생님도 반드시 기뻐하시리라 믿는다.
저녁에 질문회.
이론도 중요하고 화술도 중요하다. 그러나 생명력이 있는 감응만이 진정으로 감동시키는가. 결국 신심으로 귀결되는가.
영산에서 보낸, 즐겁고 충실한 하룻밤이었다.
축인근행에 참석하지 못했다. 젊은데도 불구하고 참석하지 못해 죄송스러웠다. 어서 빨리 금강처럼 건강한 몸이 되지 않으면 안 된다.
첫댓글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노고많으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