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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eveland Indians... 제가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좋아하는 팀입니다. 1995년 친구랑 하드볼5를 하고 있었는데, 어느팀으로 할까 고민하던 제게 친구하나가 조언을 해줍니다. 클리블랜드고 하라고요. 그 팀이 타격이 죽인다고 하더라구요. 사실 그전까지는 한국야구를 사랑하던 사람이기에 메이저리그에 관심이 없었는데 말이죠....
사실 제가 바로 게임으로 인해 메이저리그에 발을 들인 전형적인 스타일의 사람이죠.... 여튼 그 팀을 했는데... 정말로 화력이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친구랑 둘이서 그넘은 그리피랑 빅유닛이 있던 매리너스로, 저는 인디언스로 항상 붙었습니다.
당시 인디언스는 로프튼, 비즈퀠, 바에가, 벨, 토미, 라미레즈, 샌디 알로마, 에디 머레이등등등... 정말 공격력도 화려했고, 찰스 내기가 지키는 마운드도 나름대로 탄탄해서 이 팀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해 월드시리즈에 진출해서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기는 했지만, 저의 머릿속에 확실하게 인디언스라는 팀을 각인시키기에는 충분한 성적이었습니다.
인디언스의 단장인 존하트가 워낙에 타격을 좋아해서 팀칼라를 공격일변도의 팀으로 이끌어 갑니다. 그 뒤로도 꾸준히 지구 우승을 거듭하며 좋은 성적을 올려줍니다. 팀에는 벨이라는 확실한 구심점이 있었고, 라미레즈라는 유망주도 있었습니다. 눈에 띄는 투수는 없었지만 불방망이 하나만으로 지구를 장악하기에는 충분했죠. 하지만 벨이 팀을 떠나고, 라미레즈마저도 보스톤으로 떠나고 사람들은 인디언스가 힘들거라고 얘기했습니다. 하지만 2001시즌까지도 당당히 가을축제에 참가하는 저력을 보여줍니다. 새로 영입한 곤조와 토론토에서 날리던 로비알로마의 활약은 라미레즈와 벨의 공백을 메꾸고도 남았었죠. 비록 디비젼 시리즈에서 116승의 신화를 일궈낸 매리너스에게 아쉽게 패배하고는 말았지만, 팀은 사바시아라는 유망주를 발굴하는등 기분좋은 한해를 보냅니다.
하지만 하트가 떠난 올해... 오프시즌동안 팀은 구멍난 재정을 메꾸기 위해 리빌딩을 시도하게 됩니다. 팀의 구심점이었던 두 선수... 알로마와 곤조를 다른팀에 넘기고 맙니다. 그동안 같은 아메리칸 리그의 라이벌팀이 양키즈와 매리너스, 레인져스등은 선수들을 끌어모으는데 여념이 없었고, 모두 엄청난 선수보강을 이루어 냅니다.
양키즈는 투수진에서는 최고의 좌완커브볼러인 웰즈, 안정감있는 중간계투인 카세이를 얻었고, 타격에서는 마르티네스를 놔주고, 브로셔스와 오닐이 은퇴하기는 했지만, 오클랜드의 정신적 지주인 지암비를 얻었고, 발빠른 론델 화이트, 브로셔스의 공백을 메꿔줄 로빈 벤츄라를 영입함으로써 이제는 당당히 우승후보 0순위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꼽을만큼 안정된 정력을 이루었습니다. 게다가 포사다와 엘듀케의 계약을 성공적으로 끝마침으로써 안정감을 한층 더 올렸습니다.
매리너스의 경우는 3루수로 공수양면에서 뛰어난 시릴로, 다져스에서 볼드윈, 파드레스에서 아리아스를 영입하는 정도에 그쳤지만, 큰 전력의 누수가 없이 오프시즌을 마감했습니다. 워낙에 막강한 마운드를 보유하고 있는 팀인지라 올시즌도 좋은 활약을 펼칠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텍사스는 1선발로 찬호를 영입하고, 타력에서는 곤조, 에버렛을 영입함으로써 은하계 최고의 폭발력을 지닌팀으로 자리를 굳힙니다. 비록 투수력에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일단 방망이 하나만큼은 최고의 수준으로 끌어 올렸습니다.
하지만 인디언스의 오프시즌은 초라하게 그지 없었습니다. 일단은 2001년 팀에서 3,4번을 맡아주며 팀타격을 이끌었던 알로마와 곤조를 놔준것을 제외하더라도, 팀의 리드오프인 로프튼을 잃었고, 선발투수 버바를 텍사스에 내줬습니다. 곤조와 알로마가 팀에 미치는 영향력이 어느정도 였냐하면, 팀 타격부분 홈런을 제외한 거의 전부분의 선두를 이 두 선수가 독식했습니다. 결국은 차포를 떼고 시즌을 시작해야할 위기에 처해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죠.
많은 전문가밑 매니아들사이에서는 이미 인디언스의 포스트시즌 진출 자체를 회의적으로 보는게 정설이 되어가고 있는듯 하고요. 하지만 정이 이렇게 무서운 걸까요? 저는 95년부터 응원해오던 인디언스를 쉽게 포기할 수가 없더군요... 그래서 이렇게 인디언스가 죽지 않았다는걸 설명해 보이려고 합니다... 오기 비슷한 감정으로 팀을 살펴보기 시작했는데, 의외로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역시 2002년에도 인디언스를 응원할 맛이 나겠더군요.
왜 인디언스가 희망이 있는가?
부자가 망해도 3년은 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물론 우승하고 다음시즌에 선수들 다 팔아치운 관계로 아직도 꼴찌에서 허덕이는 말린즈같은 팀도 있지만, 인디언스같은 경우는 워낙에 명문구단(이라고 해봤자 인기를 끌기 시작한게 얼마안됐져.^^) 인 관계로 팀에는 아직도 빵빵한 선수들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전력의 누수가 워낙에 크기는 했지만, 적은돈가지고 효과적인 선수들을 영입한 관계로 누수를 최소화 하는데 성공했다고 보여집니다.
일단은 팀의 타순을 살펴보겠습니다.
1.Brady Anderdon(LF)
2.Omar Vizquel(SS)
3.Matt Lawton(RF)
4.Jim Thome(1B)
5.Travis Fryman(3B)
6.Ellis Burks(DH)
7.Milton Bradley(CF)
8.Ricky Gutierrez(2B)
9.Einar Diaz(C)
이렇게 짜여질꺼라고 언론에서 말합니다. 양키즈의 짜임새나 텍사스의 폭발력에 비하면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그렇게 절망적이지만은 않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이 주전자리로 들어온 선수들-
1.Brady Anderson
한때 볼티모어의 리드오프로 50홈런을 날리는등, 깜짝쇼를 펼치기는 했지만, 최근에 들어 그 실력이 바닥을 들어내고 있는 선수입니다. 작년에는 131게임에 선발출장했음에도 불구하고 타율이 .202에 그치는등 메이저리그라고는 믿기지 않는 성적을 보였습니다. 출루율조차 3할을 턱걸이로 넘기는 말그대로 최악의 시즌을 보냈죠. 그나마 그 상황에서도 12개의 도루를 성공시켜 녹슬지 않은 주루플레이를 선보이기는 했습니다. 비록 주전으로 뛰기 시작한 뒤로 최악의 기록이지만 그의 타율을 감안한다면 그나마 가장 돋보이는 기록이라고 보입니다.
아마도 올시즌에는 좌익수로 출전을 할거라고 얘기를 합니다. 그런데 이미 그의 나이가 38입니다. 이미 더이상 좋은 수비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ESPN의 선수평을 인용하면 이미 옛날같은 수비를 보이지도 못하고 어깨도 많이 약해졌다고 합니다. 아마 그런 이유에서 앤더슨을 좌익수로 넣은게 아닐까 합니다. 우익수보다는 그나마 덜 송구의 영향을 받는 포지션이기 때문입니다.
이 선수에게 50홈런을 기대하지 않습니다. 전성기때처럼 4할이 넘는 출루율에 30도루를 기대하지도 않습니다. 그저 팀의 1번타자로서 어느정도의 성적만 내어준다면 만족할 수 있을듯 합니다. 아마도 팀에서는 팜의 유망주들이 올라올때까지 일종의 땜빵으로 활용할 계획인듯 싶네요.
2.Matt Lawton
개인적으로 제가 가장 기대하고 있는 선수입니다. 2001년 미네소타에서 .293의 타율을 보여줬으나 메츠로 트레이드된 후 리그 적응문제로 인해 .246의 타율로 결국 시즌을 .277로 마감을 했습니다. 로튼이 처음 인디언스로 온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아마도 이선수가 리드오프를 보지 않을까 싶었는데 3번으로 기용이 되는군요. 기본적으로 20개 이상의 도루를 해줄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선수이고, 선구안이 좋아서 매시즌 볼넷갯수가 삼진갯수보다 많은 데다가 약간은 다운스윙을 해줄 수 있는 그의 타격자세를 감안할때 일단은 로프튼의 공백을 메꿀 수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요. 아마 제 생각으로는 앤더슨이 계속 삽질을 할 경우에는 로튼이나 비즈퀠이 리드오프로 들어갈 확률이 높다고 봅니다.
그의 수비능력또한 그의 빠른발과 더불어 넓은 수비범위를 보여줍니다. 원래는 좌익수를 보던 선수이고, 때로는 중견수또한 볼 수 있는 외야의 유틸리티 플레이어인 로튼은 어깨가 평균수준에 불과하지만 상당히 정확한 송구를 보여준다고 하는군요.
나이를 감안할 때 큰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렵겠지만, 잘만 키우면 2~3년내에는 팀의 구심점으로 활약을 해줄수 있는 선수가 될거라고 믿습니다.
3.Ricky Gutierrez
. '캐나다 국경수비대' 로비 알로마를 대신해서 팀의 2루수를 책임져야하는 선수입니다. 만약에 전임자가 어리버리할 경우에는 후임자가 어느정도만 해줘도 '그래도 전보다는 낫다'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지만, 전임자가 워낙에 잘해놓으면 후임자는 정말 잘해봐야 본전인 경우가 됩니다. 구티에레즈에게 이 상황이 딱 어울리는 군요.... 결국 올시즌 아무리 잘해도 '구관이 명관이야'라는 비난을 피하기 힘들것으로 보입니다.
컵스에서 유격수 수비를 보던 선수였지만, 인디언스에는 엽기수비맨 비즈퀠이 있는데다 2루가 비어있는 관계로 2루수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원래는 수비에 초점을 맞춘 수비형 선수였지만, 2001년에는 .290의 타율로 초반 컵스의 기세를 받쳐주던 선수였습니다. 그래도 항상 2할대 후반의 타율을 마크해 주는데다, 홈런도 10개 정도는 쳐줄 수 있고, 안정된 플레이를 펼칠 수 있을것으로 보입니다. 타격역시 라이너성안타를 생산해내는 선수로 팀플레이에 적합한 선수라고 보여집니다. 하지만 56개밖에 안되는 볼넷갯수는 좀 더 보강해야 할 필요가 있겠네요.
수비면에서는 화려하지는 않지만, 안정감있는 수비를 보여줍니다. 어깨역시 같은 포지션의 선수들의 평균이상을 보여주기 때문에 비즈퀠과 좋은 키스톤콤비를 보여줄듯 싶습니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그가 2루수비를 잘할 수 있을지 궁금해 합니다. 하지만 그가 통산 2루수로 27게임에 나와서 단 1개의 에러만을 범한 안정감 있는 수비수라는걸 아신다면 그런 의문증이 가시겠죠? ^^
3.Milton Bradley
아직 23살밖에 되지 않는 지난시즌 몬트리올에서 트레이드된 수비형 중견수입니다. 아마도 시즌내내 구티에레즈와 디에즈와 함께 7,8,9번의 하위타순을 책임져줄 선수로 보입니다. 다리가 빠르고 어깨가 좋아서 좋은 수비를 보여줍니다. 2001년에는 6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고, 단 2개만의 실책을 기록한 안정감있는 중견수입니다. 다리가 빨라서 수비가 좋기는 하지만 그다지 주루센스가 뛰어나지 않아서 10개이상의 도루를 기록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주루센스는 경험으로 다져질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언젠가는 많은 수의 도루를 기록할만한 선수입니다.
그의 타격에 관해서는 그다지 할말이 많지 않습니다. 몬트리올에서 1,2번을 맡았다고는 하지만 출루율이 3할도 되지 않고, 타율역시 .220에 그친데다가 볼넷이라고는 21개를 얻어낸게 전부입니다. 그에반해 삼진갯수는 65개나 되지요... 65개가 적다고요? 그는 단지 77게임에 출장했을 뿐이랍니다.^^
아직 23살밖에 안된다가 좋은 운동신경을 타고난 선수이기 때문에 앞으로 무한한 성장가능성을 가진 선수입니다. 이제 메이저리그 3년차에 접어드는 이 선수에게 너무 많은것을 바라지는 않지만, 언젠가 팀의 리드오프가 될 수 있는 날이 올거라고 생각됩니다. 아마 올시즌에 앤더슨이 부진하고 브레들리가 좋은 성적을 보여준다면 아마도 바로 리드오프자리를 얻어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팀 타선의 안정감-
2001년처럼 폭발적인 타격을 기대하기는 어렵겠지만 상당히 짜임새 있는 타순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비록 리드오프로 앤더슨이 들어가 있는게 옥의 티이기는 하지만. 제 생각에 앤더슨이 1번자리에 들어가 있는건 일종의 궁여지책이 아닐까 합니다. 로튼을 톱타자로 올리기에는 3번자리가 아쉽고, 브레들리를 넣자니 아직 믿을 수 없고, 비즈퀠은 붙박이 2번타자이기 때문에 타순을 바꾼다는것 자체가 힘들어 보이기 때문에, 브레들리나 다른 선수들의 성장할 때까지만 1번을 맡고 있는것으로 보이네요.
2번에 있는 비즈퀠.. 더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최고의 테이블 세터중 한명입니다. 엄청난 장타나 많은수의 안타를 기록해 줄 수는 없지만, 팀배팅을 할 수 있는 타자입니다. 61park님의 칼럼에서도 자세하게 나와있죠. 밀어치는데 이골이 난선수입니다. 다리도 빠르고, 컨택트 능력도 좋아서 톱타자로는 힘들지 모르지만 2번으로서는 이선수만큼 잘 어울리는 선수도 드물지요. 하여튼 폭발적인 활약을 기대하지는 않지만, 꾸준한 활약을 기대해볼만한 선수입니다. 수비는 제가 더 말하지 않아도 다들 알고 계시겠죠? ^^ 34살이라는 나이가 좀 부담스럽기는 하네요.
3번타자인 로튼에 대해서는 이미 알아봤고요.
4번으로 있는 토미. 2001시즌 49홈런에 124타점을 기록함으로써 팀의 중심타자로서 확실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아마도 팀에서 토미를 믿고 곤조를 보낸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좌타자로서 올시즌에도 40개내외의 홈런에 100타점이상을 기록해 줄것으로 보입니다. 나이역시 31살로서 한창 전성기를 보일 나이이고요. 팀의 유일한 장타자라고 생각합니다. 커리어 처음으로 4번으로 시즌을 시작하는 토미, 올시즌 인디언스의 성적은 토미의 활약여부에 따라 갈릴듯 보입니다. 단지 스윙이 커서 삼진갯수가 엄청나다는 약점을 가지고는 있습니다. 185개의 삼진갯수가 말해줍니다. 하지만 4번타자라는게 워낙에 자기스윙에 충실해야하기 때문에 그다지 큰 약점으로 지적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곤조와 알로마의 이적으로 인한 엄청난 견제를 감당해야 하는 부담도 있습니다.
5번으로 들어와있는 프라이먼. 부상으로인해서 2001년에는 약간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커리어 타율에 1할가까이 못미치는 .268의 타율을 보이고, 98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습니다. 2000시즌에 .321타율에 22개홈런, 106타점을 기록하면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낸 모습과는 대조적입니다. 그해에는 61경기 연속 무실책이라는 수비에서도 괄목할만한 기록을 하나 냈고요.
꾸준한 타격을 보이고, 직구에 강하지만 스트라익존 좌우를 활용하는 투수들에게 약하다는 지적이 있군요. 또한 밀어치는데 강한 타자로서 좋은 팀배팅능력을 보입니다. 하지만 5번이라는 타순을 생각할때 좀 더 장타자다운 모습을 보여줘야할듯 싶습니다. 토미와 마찬가지로 삼진갯수가 좀 걸리기는 합니다.
사실 그가 타격도 뛰어나지만 사실은 그는 수비에서 더 두각을 보입니다. 안정감있는 수비력에 정확하고 강한 송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3루수통산 수비율이 .966을 보일만큼 안정감있는 수비력을 보여줍니다. 그는 유격수로도 366게임에 출장해서 역시 .966의 수비율을 보일만큼 좋은 수비를 보여줬는데, 아마도 시즌중에 비즈퀠이 부상을 당한다면 구티에레즈와 유격수를 보면서 그 자리를 메꿔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구티에레즈가 계속 유격수로 활약했던걸 생각한다면 프라이먼이 볼 확률이 낮겠지만 브란얀(이렇게 읽는거 맞나?ㅡㅡ;;)이라는 괜찮은 3루수가 있는걸 감안할때 아마도 프라이먼이 볼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겠네요.
6번을 보게될 벅스... 37이라는 나이탓인지 지명타자로 뛰게되었네요. 2할후반대 타율을 신인시절부터 슬럼프없이 꾸준히 기록해줬습니다. 컨택트타자이지만 평균이상의 파워를 보유하고 있기도 하고요. 2000시즌에는 자이언츠에서 .344의 놀라운 타율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스코어링 포지션에 있을때 약한 모습을 보이기는 하지만 많은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노련한 배팅에 기대를 해봐야 겠군요. 그리고 2001년에 6번으로 출장해서 가장 좋은 타율을 보인걸 한번 믿어보고 싶기도 하구요.^^ 도루도 30개이상 기록한적이 있을만큼 다리가 빠르지만 그 뒤로는 나이탓인지 10개를 넘기기가 부담스러워 보입니다.
7번과 8번을 맡게될 두 선수인 브레들리와 구티에레즈에대해서는 이미 알아봤습니다.
위의 두 선수와 하위타선을 책임져줄 선수는 포수인 디아즈입니다. 2할대 후반을 쳐줄수 있는 타격을 가진 포수입니다. 하지만 포수로서 어깨도 상당히 좋아서 2001시즌 37.5%의 도루저지율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몸동작이 늦어서 블로킹에 약점이 있다고 합니다. 볼넷갯수가 적어서 출루율이 낮은게 하나의 약점으로 지적될만 합니다. 하지만 상위타선의 연결고리인 9번타자로서 .280정도의 타율만 보여줘도 성공한듯 보여지는군요. 주자가 스코어링 포지션에 있을때 타율도 3할이상을 보여주는 기대가 되는 타자입니다. 그런데 팀에서 신용이 안가는지 포수를 4명이나 로스터에 등록을 했군요.
-타격정리-
이렇게 타자들을 알아봤습니다. 일단은 거포라고 불리울만한 선수가 토미외에는 보이지 않는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제가 선수들 얘기를 하면서 가장 많이 한 말이 있습니다. 바로 '안정감'이 있다고 한것입니다. 리드오프를 제외하면 각 타순에서 자기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는 타자들로 타순이 짜여진게 일단은 긍정적인 전망을 할 수 있게 하는군요. 프라이먼, 토미, 벅스의 클린업 트리오는 텍사스의 클린업에 비하면 초라하기 그지없지만 정상컨디션만 보여준다면 다른팀 부럽지 않은 타율을 보여줄 것으로 보여집니다.
리드오프의 구멍은 비즈퀠이 2번에 들어가 있음으로 해서 어느정도 메워줄 수 있을듯 보이고요, 하위타선에 있는 선수들역시 브레들리를 제외한 전 선수가 2할대 후반을 쳐줄 수 있을만큼 안정된 타격을 보여줍니다. 올시즌에는 텍사스의 폭발력보다는 시애틀의 조직력을 추구한 타순을 짜놓은 것으로 보여집니다. 팀 리빌딩을 위해 엄청난 출혈을 감수했지만, 그정도의 출혈에 비해서는 굉장히 양호한 선수구성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역시 약점이 있기는 한데, 바로 주전선수들의 나이입니다. 앤더슨은 38살의 나이로 은퇴를 바라보고 있고, 비즈퀠 34, 벅스 37으로 브래들리를 제외한 주전선수 전원의 나이가 30을 넘었습니다. 후반기 체력저하로인한 성적하락으로 직결될 수 있는 큰 문제일듯 보입니다. 하지만 워낙에 과도기단계에 놓여있는 팀이기에 이문제는 어쩔 수 없는 문제라고 보여집니다. 아마도 팜에서 선수들을 열심히 키워서 내년쯤에는 2~3명정도 빅리그로 끌어와야 팀이 운영이 될 듯 싶습니다.
-투수진-
인디언스라는 팀컬러 자체가 타격을 중시하는 팀이었기에 투수진들은 항상 저평가를 받아왔습니다. 올시즌의 투수진도 작년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오히려 로커와 버바를 내보냄으로 해서 더 약해졌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양키즈에서 괜찮은 중간계투인Wolhers(어떻게 읽어야 한담....ㅡㅡ;;)를 받아오기는 했지만 역시나 선발진의 무게는 다른 라이벌팀들에 비해 많이 떨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투수진을 살펴보겠습니다
1선발 Bartolo Colon
2선발 C.C Sabathia
3선발 Chuck Finley
4선발 Charles Nagy
5선발 Jaret Wright
중간계투 Ricardo Rincon, Danys Baez, Paul Shuey, Jerrod Riggan, Scott Radinsky, Mark Wolher
마무리 Bob Wickman
즉시 전력감으로 활용될 선수로는 이정도로 살펴볼 수 있겠네요.
일단 1선발인 콜론은 제가 인디언스팀 전체를 통틀어서 가장 기대하고 있는 선수입니다. 파워피쳐편에서도 다루었지만, 외계인을 능가하는 스터프를 가지고 있지만 컨트롤부재로 항상 기대이하의 성적을 보여주는 선수입니다. 작년에도 팀의 1선발로서 등록이 되었지만, 14승(12패)에 방어율4.09 라는 기대에 못미치는 활약을 보였습니다. 그래도 저는 이놈이 언젠가는 컨트롤에 눈을 떠서 인디언스를 이끌어줄것이라고 죽어라고 믿고 있답니다....ㅠ.ㅠ
2선발인 사바시아. 드렁큰 타이거의 '너희가 힙합을 아느냐'란 노래의 가사처럼 정말로 갑자기 나타나 반짝하고 빛났습니다. 17승(5패) 방어율 4.39라는 신인으로서는 놀라운 기록을 기록했습니다. 다승으로는 팀1위의 기록입니다. 비록 방어율이 좀 안좋기는 하지만 신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마저도 놀랍군요. 그런데 정말로 그 노래 가사처럼 반짝하고 빛나다가 사라져버릴지는 않을런지.. 걱정이 됩니다. 2년차 징크스만 잘 극복을 해주면 콜론과 함께 강력한 원투펀치를 형성할 만한 재목이라고 생각되는군요. 기대가 됩니다.
3선발인 핀리. 정상컨디션의 핀리라면 4점대 내외의 방어율에 15승 내외의 기록을 할 수 있지만 작년에는 부상의 영향으로 방어율 5.54 8승7패라는 커리어통틀어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39살이라는 나이때문에 다시 정상컨디션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 의문이지만 좌완투수로서 사바시아와 함께 팀 선발진을 이끌어줄것으로 예상됩니다. 직구 평균구속이 90마일초반대로 빠른볼을 구사하지는 못하지만 스플리터와 커브를 적절히 구사하며 노련함으로 타자들을 요리했습니다.
4선발은 돌아온 에이스 내기입니다. 제가 하드볼5를 즐겨하던당시 항상 팀의 에이스로 나와서 친구가 선택했던 매리너스를 볶아대던 투수였습니다. 그 영향으로 저는 아직도 내기에 대한 아련한 향수로 그를 아끼죠...^^ 80마일 후반대의 직구구속으로 거북이 같은 공을 던지지만 뛰어난 제구력과 낙차큰 커브, 그리고 체인지업으로 타자들을 요리할 줄 아는 투수입니다. 비록 2000, 2001시즌에는 부상으로 맹렬한 삽질을 했지만 그 전까지는 5년연속 15승이상을 해줄만큼 굉장한 투구를 했습니다.
내기에 대해서는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이길줄을 아는 투수라고요. 비록 방어율은 항상 4점을 훌쩍 뛰어넘을만큼 안좋지만 5년연속 15승이상을 기록했습니다. 팀타선에 의한 행운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5년동안 연속으로 행운이 따를 수 있을까요? 팀원들이 만들어준 리드를 지킬 수 있는 선수, 바로 내기가 이길줄 아는 투수의 전형이라고 생각합니다. 34살의 나이가 걱정이 되기는 하겠지만 정상컨디션이라는 가정하에 10승이상은 해줄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내맘속의 영원한 에이스입니다.^^
5선발 라이트에 대해서는 저로서는 별로 할말이 없습니다. 95마일 중반대의 빠른 직구를 뿌리기는 하지만 1998년 12승을 제외하고는 한번도 10승이상을 기록한 적이 없고, 2000,2001시즌을 통째로 부상으로 날려먹은 경험이 있는 투수... 선발투수가 없어서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투수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부상에서 완전 재기해서 1998년같은 성적만 내준다면 5선발로는 더할나위 없이 좋은 선수이기는 하겠지만요.
제가 2001년 6월에 군대를 제대한 관계로 메이저리그를 제대로 못본지가 어느덧 3년이 넘었습니다. 거기다 지금 영국에 있는 관계로 자료를 접하기 상당히 힘이 드네요. 그래서 중간계투에 대해서는 크게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위의 타자나 선발투수들같이 자세하게 한명한명 소개해드릴 수 없는점은 양해바랍니다....
단지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건 이팀의 중간계투 요원들은 어디다가 내놓아도 빠지지 않을만큼 좋은 성적을 기록하는 투수들이란겁니다. 링콘을 비롯해서 바에즈, 쉐이등은 풀타임으로 출전 모두 2점대의 방어율을 기록한 선수들이고, 레딘스키도 1998시즌 까지는 3년연속으로 2점대 방어율을 마크해줄 정도로 안정감있는 중간계투였습니다. 부상에서 회복된다면 좋은 활약을 기대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Wohlers역시 양키즈에서 4점대 방어율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4승1패 13홀드를 기록했던 좋은 선수입니다. 특히 기대가 되는 투수는 24살의 2년차선수인 바에즈입니다. 신인으로 50.1이닝을 던져서 5승4패 14홀드에 2.50의 방어율로 기대치를 한껏 올리고 있는 투수입니다.
질적인 면에서는 양키즈나 매리너스에게 밀릴지는 몰라도 이들이 정상컨디션일때는 양으로 보나 질로보나 어디내놓아도 빠지지않는 중간계투진입니다. 선발투수들의 구멍을 이 중간계투들이 메워준다면 인디언스의 투수진 붕괴도 막을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마무리로 있는 위크먼의 경우는 더 기대가 되는 선수이고요. 2001시즌에는 5승 0패(!) 32세이브 방어율 2.39로 특급마무리의 면모를 보여줬습니다. 블로운 세이브가 3개밖에 안되며 특히나 한번도 패배를 기록하지 않았다는 점이 눈길을 끄는 투수입니다. 게다가 67.2이닝을 던지며 단 4개의 피홈런만을 기록할만큼 짠돌이 피칭을 했습니다. 그 이유인즉 그의 주무기가 싱커라는 것입니다. 직구역시 투심과 포심을 활용하며 슬라이더도 간간히 던집니다. 마무리 투수에게 주무기가 싱커란건 굉장한 어드벤티지가 됩니다.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땅볼을 유도함으로서 더블플레이를 유도할 수 있고, 장타를 허용할 가능성이 낮기에 상대팀 공격의 흐름을 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마 올시즌에도 인디언스의 마무리로서 팀의 뒷문단속에 일익을 담당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투수진 정리-
투수들을 쭉 살펴봤습니다. 버바가 빠져나간 대신 내기가 선발진에 합류를 했습니다. 또한 라이트의 부상회복 여부가 관건이기도 하고요. 일단 최대 관건은 사바시아의 2년차 징크스 여부, 내기와 라이트의 부상회복여부가 되겠군요. 거기에 콜론의 성장세가 이어질 수 있을까 하는 것도 관심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선발진의 무게는 매리너스나 양키즈에 비해 많이 떨어지는걸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간계투의 양으로 따지면 다른 아메리칸리그 팀에 비해 앞서면 앞섰지 떨어지지는 않습니다. 게다가 질적인 면으로 따져도 그렇게 딸리지 않고요. 중간계투들의 활약이 팀성적의 성패를 좌지우지하게 될듯 싶습니다. 게다가 마무리인 위크먼이 더도 덜도 말고 2001년만큼만 해준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은 불펜진을 가동할 수 있을듯 보입니다.
약점이라고 한다면 역시나 선발진의 한축인 핀리와 내기의 노쇠입니다. 이 두선수들이 모두 지난시즌까지 부상에서 허덕였고, 올시즌 얼마나 회복하느냐 관건이지만 나이가 나이이니만큼 큰 기대는 어렵겠네요. 하지만 이 두명을 제외한 다른선수들중에 젊고 좋은 선수들이 많은 관계로 얼마간은 안정감있는 선발, 불펜진을 운영할 수 있겠습니다.
-총평-
모두들 힘들거라고 합니다. 같은 지구의 시삭스가 빅허트의 부활과 선수보강으로 팀전력을 한껏 업글이드 시킨데 반해 인디언스는 팀 재정 긴축이라는 명목하에 팀의 핵심인 선수들을 트레이드하거나 재계약에 실패함으로서 다른팀으로 넘겨줘야 했습니다. 특히나 로비와 곤조의 이적은 저로서는 마음이 굉장히 아프네요.
하지만 재정긴축에 리빌딩 과정에 서있는 팀으로서 이정도의 전력을 구축했다는점에 대해서 팀의 단장(솔직히 누군지 이름은 모르겠습니다...아시는분 리플...ㅠ.ㅠ)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대부분 포스트시즌 진출도 어렵다고 보지만 이정도 전력이라면 한번 해볼만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폭발적인 타격을 자랑하는 팀에서 안정감있는 젊은선수들을 주축으로 팀을 다시꾸미는 과정에 서있는 인디언스... 비록 제가 좋아했던 선수들이 다 빠져나가서 허전하기는 하지만, 잇몸으로 이빨을 대신할 인디언스, 저는 올해도 이 인디언스라는 팀에게 기대를 걸고 응원을 해보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선수들에 대한 신상명세및 분석자료는 espn홈페이지를 인용했음을 밝히는 바입니다.
P.S : 길고 재미없는글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꾸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