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후보 일정표에는 24일, KBS 방문이 없었습니다]
KBS는 이명박 정권 들어서 선임된 이병순, 김인규 사장을 거치면서 언론으로서의 공정성이 훼손되었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그래서 올해 방송 3사 파업 때 KBS 새노조는 낙하산 사장 퇴진과 언론의 공정성 회복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파업을 진행했었습니다.
그렇게 퇴진을 원했던 김인규 사장은 이제 임기를 마치고 새로운 사장 선임 시즌이 다가온 것입니다. 24일 KBS 차기 사장 후보들의 신청이 마무리 되었는데 KBS 노조에 따르면 양 노조가 사장 부적격자로 지목했던 4명의 인물이 사장 후보가 되었다고 합니다 .
▲ 사람 수로 밀어붙이는 KBS 사장 선임 절차
총 12명의 전현직 KBS 출신 인사들이 신청하였고, 여기에 속한 4명에 대해서 KBS 노조는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나선 것입니다. 사실 KBS 사장 선임은 지금 추진되어서는 안될 사안입니다. 현재 여당 선임 7명의 이사가 좌지우지하고 있는 KBS 이사회는 야당 인사 4명의 전면 보이콧 속에 사장후보자 공모절차를 강행하였다고 합니다.
야당 선임 이사들이 없는 가운데 여당 지지 7명의 이사들이 면접을 통해 사장 후보자를 정하고 다음달 9일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하면 KBS의 사장이 정식으로 선출되는 것입니다. 현직 대통령의 특보 출신을 국가 공공 방송의 사장으로 선출했던 이사진에게 방송의 공정성을 회복을 기대하기란 불가능한 일일 것입니다. 그런데 임기를 얼마 남기지 않은 대통령과 정부 여당을 지지하는 이사진이 어떤 사장을 뽑을지는 안 봐도 눈에 선합니다.
현 정권이 들어서면서 멀쩡히 자기 할 일 잘하고 있던 KBS 정연주 사장을 '정권이 바뀌었으니 물러나야한다는 둥' 쫓아내기 위해 안달을 했고, 나중에는 결국 부당 강제 해임을 시켜버렸습니다.
정연주 사장이 결백하다면 자신이 책임을 지겠다던 방송통신위원장은 비리로 지금 감옥에 가 있고, 정연주 사장은 대법원으로부터 해임취소 판결을 받아냈지만 남아있던 15개월의 임기에 복직은 시킬 수 없다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KBS를 방문한 문재인 후보, 출처 : KBS 새노조]
▲ 잘못된 절차와 제도는 공정한 언론을 만들 수 없다
이것이 모두 KBS의 잘못된 사장 선임 절차와 제도 때문에 벌어진 일들입니다. 그래서 KBS 노조 위원장들은 문재인 후보에게 이와같은 현실을 알렸던 것이고 문 후보는 지금의 KBS 사장 선임 절차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문재인 후보 : "KBS 사장 선임에 대한 양 노조의 주장에 공감한다. 방송법 개정이 될 때까지 사장 선임 절차는 중단, 보류돼야 한다"
문재인 후보의 주장은 정권이 바뀌고 차기 대통령의 구미에 맞는 KBS 사장을 뽑겠다는 말이 아닙니다. 문재인 후보는 언론은 정치로부터 간섭받지 않는 독자적인 행보를 가져야 한다는 평소의 지론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그의 생각이 너무나 당연하고 상식적인 언론관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대한민국의 언론은 권력과 친하고 정권 친화적인 인물이 수장을 담당하는 것이 대수롭지 않은 것처럼 받아들여지게 되었습니다. 이런 잘못된 생각과 땅에 떨어진 상식을 바로 잡는 것은 이번 정권 교체의 목표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 언론에 대한 올바른 생각, 대통령의 필수 자격 조건
그나마 KBS의 잘못된 사장 선임 절차에 대해 문재인 후보가 방문하여 사정을 듣고 해결책을 제시한 것은 너무나 잘된 일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안철수 후보 역시 그 자리에 있지는 않았지만 문 후보와 같은 생각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잘못된 5년 중에 고쳐야할 것이 산재해 있지만 '언론의 공정성' 만큼은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문재인 후보가 KBS까지 달려가 이런 사정을 살피었다고 하니 마음이 든든할 따름입니다.
첫댓글 11111
발빠르신 문후보님.. 대통령되심.. 언론의 자유 아주 철저하게 보장하 실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