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마음

[곰돌이]

내 마음


장희한


바람이 불지 안해도 흔들리는 저것은 무엇이냐
형체도 빛깔도 없이 아무도 모르게 숨어 흔들어 대는 저것


그는 뿌리가 없어 좋다
아무 곳에나 소리소문없이 옮겨 다니는 내 마음


바람으로 떠돌다 촉수가 닿으면 뿌리를 내리는 그것
허공이 현주소다


여기다 싶으면 
또 다른 곳으로 후루루 날아 가 버리는 바람 같은 것


그는 오늘도 거리를 헤매고 있다
촉수가 내릴 곳을 찾아서

[가을연못]

계절마다 특색이 있어
저마다의 색깔이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여름을 싫어하는데
그 또한 자연의 숨결이라
적응하려고 애쓰는편입니다
사람의 마음 또한
변하지 않을 수가 있나요?
흔들리는 마음
누구에게나 존재한다고 봐요
고운 시에 다녀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