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과거 실적보단 차별화된 미래에 투자 - KDB대우증권
실질적인 경쟁상대는 없다
현대미포조선은 2008년 이후 수년간의 대구조조정기를 거치며 격이 다른 조선사로 거듭났다. 글로벌 경쟁사들의 퇴진 이유 외에도 설계 및 생산 기술의 빠른 진화가 경쟁력을 한층 높였기 때문이다. 그림 1~2에서 보듯이 경쟁을 벌일만한 중소형 조선사들 수가 크게 축소 되었다. 글로벌 상위 경쟁사 중 지난 상반기 동안 10척도 수주하지 못한 조선사를 제외하면 동사의 경쟁업체 수는 8개에 불과하다. 실질적인 중소형 경쟁상대는 거의 없다는 판단이다. 동사는 지난 상반기 동안 70척, 23억 달러를 수주해 연간 수주목표액인 32억 달러의 약 72%를 달성하였다. 동사는 대규모 수주와 함께 중소형선 선가 인상을 선도하였다. 동사의 주요 선종인 PC선의 경우 연초대비 약 12% 선가를 인상하였다. 약 2년치 수주잔고를 확보한 상태여서 다양한 선종으로의 선별수주가 가능하여 추가 선가 인상을 꾀하고 있다. 차별성은 수주 선종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동사가 PC선을 위주로 LPG선, PSV 등 고부가 가치 선종에 집중하는 반면, 경쟁사들은 벌크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Q 실적 Preview: 예상보다 부진, 보유주식 평가손실까지 반영
동사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비 5.1% 증가한 9,539억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적자전환이 예상된다. 이는 KDB대우증권과 시장컨센서스의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는 실적이다. 영업실적이 부진한 이유는 1) 과거 저가성 수주선박의 투입이 지속되고, 2) 선표가 느슨하여 생산성이 낮고, 3) 자회사 현대비나신의 실적 악화 때문이다. 4) 국내 증권시장의 불황으로 자회사인 하이투자증권의 실적 악화가 불가피해 보인다.영업외부문에서 동사의 POSCO 보유지분 1%(2007. 4. 30, 주당 394,000원에 취득)에 대해 6월말 종가(24.2% 하락)로 평가손실 약 823억 원이 반영될 것이다.(단 POSCO 주가는 6월말 종가대비 현재 약 10% 상승하여 확정 손실로 간주 할 수 없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48,000원 유지
현대미포조선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48,000원을 유지한다. 동사 2008년 이후 대규모 구조조정기를 겪으면서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이 높은 회사로 주목 받게 되었다. 저가성 수주잔고 때문에 2014년 상반기까지 실적 부진은 불가피하나 이후는 실적 개선이 확실시된다. 독보적인 경쟁력으로 대규모 수주와 선가 인상을 선도했고 선별적 수주 및 선가 추가 인상도 가능해 보인다. 단기 실적보다 차별화 관점에서 매수를 유지한다. 단 2Q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하고 또한 8월은 비수기로 주가 상승 모멘텀이 낮아 8월 중순 실적발표 이후로 매수시점을 연기하는 것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