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고 넉넉함을 보여주는 가을이다. 안전이라는 것이 이 자연의 평화와 풍요로움과 닮은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안전은 어떤 가치보다 우선되어야 하는본질적인 가치로 경제논리에 의해 유보되고 축소되어서는 안된다. 안전은 과학이면서 동시에 문화이고 철학이며 삶의 근본적 욕구로서 성숙된 사회에 반드시 필요한 요소이다.
우리나라도 이제 많이 선진화되고 있는 현실에 비춰 안전은 반드시 지켜지고 발전해야 한다. 안전지킴이들은 경제논리를 넘어 인간의 근원적인 욕구, 인권의 차원에서 안전분야의 정체성을 주장해 나가야 한다.
절약을 위해 안전 부문을 유보한다는 것은 가치의 전도이다. 우리나라에서 산업재해로 인한 사회적 손실비용이 무려 10조원에 이른다는 사실을 상기해야 한다. 경제논리로 안전을 유보한다는 것이 얼마나 허구적인지를 깊이 생각해야 한다.
안전확보는 인권을 보장하고 선진국으로 가는 길이다. 안전을 국가적/사회적 가치와 위상을 높이는데 더욱 관심을 갖고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야 한다.
기업인은 안전이 기업의 생존을 위한 가장 중요한 필수요건임을 깊이 인식하고 사업장 뿐만 아니라 나아가 지역사회와 호흡을 같이 해 사회적 책임을 느끼고 헌신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종업원들도 업무상 과실이나 직업병 등을 포함해 산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매년 발생한 사고의 80% 이상이 불완전한 동작이나 행동에서 발생하는 휴먼에러인데 원칙과 기본에 충실하면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사고들이다. 즉 안전규정, 작업수칙, 기초질서 지키기 등의 안전의식이 몸에 배어 있어 ‘안전을 생활화’하겠다는 마음가짐만 있으면 충분히 예방될 수 있는 일이다.
나 자신부터 안전보호구나 안전벨트 착용과 같은 작은 것부터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며 동료나 가족들에게 전파하도록 하고 이런 작은 실천에서 안전은 지켜지고 그렇게 함으로써 자신과 가정, 직장 모두가 행복해지는 것이다.
환경친화적인 무재해 사업장을 만들고 아울러 근로자들의 건강과 복리후생, 안전 등 근로여건과 회사생활에서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안전보건문화가 활발히 진행·확산되길 바란다.
그래서 근로자들이 삶의 터전인 사업장에서 보람차고 신바람나게 일함으로써 자아실현의 성취와 함께 회사의 이윤 극대화에 기여하도록 하는 것이 우리 모두가 희망차고 행복해지는 지름길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