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5월8일 어버이날 -
먼 옛날 그 때의 온 몸 희생하여 자식들을 사랑하다 가신 우리들 어머니를 추억하면서
무서우리 만큼 지독했던 母情을 생각해 봅니다
그 때 어려웠던 그 시절을 살아온 우리들 세대 그 누구도 눈물없이는 어머니를 생각할 수 없으리라
봄 파종 끝난 텃밭언덕에서 흙을 어루 만지며 먼 옛날 그 때의 어머니를 그려보고 있자니
텃밭 언덕에 쑥과 냉이, 노랑 민들래꽃이 다 함께 어머니 어디 계시냐고 묻고 있네요
#1: 2004.7월 뉴스에 소개돼 네티즌의 눈시울 뜨겁게한 사진
이 사진을 보면서 느끼는 감정을 말이나 글로 표현하지 마십시요
사진을 보면서 내 가슴에 일어나고 있는 느낌 바로 그것만으로 좋습니다
말과 글로 느끼는 감정 표현 할려다 행려나 그 느끼는 감정이 깨트러질까 염려됩니다
5.16쿠데타로 수립된 군사정부의 부정부패 척결위한 재판장에서
죄수복입고 고개 숙인 여인 앞으로 서너살 아이가 아장아장 걸어와 머리를
떨구고 있는 엄마 손을 잡는 순간 판사는
“몇 조 몇 항에 의해 무죄를 선고한다”고 판결 했습니다
저는 이 사진을 보면서 죄수복 입고 고개 숙이고 있는 이 여인이 무슨 죄를짓고
저 자리에 섰을까 란 것은 하나도 상상되지 않고 내 눈에는 엄마품을 파고 드는
애기의 천진한 눈빛과 그 애기를 품안에 안고있는 여인의 母情만이 빛 바랜 희미한
사진속에서 태양같이 선명하고 뜨겁게 느껴집니다
저는 이 빛바랜 사진에서 인간이 만든 법정에서 神의 연출을 봅니다
이 여인이 지은 그 어떤 죄도 이 아이를 엄마와 떨어지게 할 만큼 무겁지 않다고 생각했기에
판사는 무죄를 선고한 것일 겁니다
이 사진은 1961.10 아사이신문 국제사진전에 출품되어 10대 걸작으로 뽑혔으며
최근 10년간 가장 훌륭한 보도사진 36장 가운데 한 장으로 선정되기도 한 사진입니다
#2: 월남전으로 떠나는 아들 면회장에서
전장으로 떠나는 아들 먹이려 만든 음식을 먹고있는 아들을 애처로운 눈빛으로
바라보는 어머니 마음은 어떠했을까?
“이런 상황에서 이 세상 모든 어머니 마음은 다 똑 같으리라 생각합니다
세계인류평화가 어떠니 , 국제정의와 신뢰가 어떠니 저떠니 국가와 민족이 어떠니
민주주의와 공산주의가 어떠니 저떠니 하는 거창한 이념들이 들어설 자리는 없을 것입니다
오직 하나의 간절한 소망 -
"애야 제발 살아서 돌아와 다오”
어머니 표정은 이렇게 말하고 있는것 같았습니다
#3 : 아파트 12층에서
아기를 잠재우고 엄마는 쓰레기 버리려 잠시 아래층으로 내려간 그 사이
잠이 깬 아기가 울면서 엄마를 찾았습니다.
언제나 울면서 부르면 금방 돌아와 안고 젖 주던 엄마가 보이지 않자
아기는 엄마 찾아 엉금엉금 베란다로 기어 나왔습니다.
베란다 창살 저 밑으로 엄마모습을 보자 아기는 엄마 품에 안기겠다고
엄마 - 부르면서 창살 사이로 뛰어 내립니다
아래층에서 이 모습을 본 엄마의 절규에 가까운 비명지르며 순간 미처 버립니다
안돼 그러면 안돼 , 제발 그게 아니야 아가야
순간 눈앞이 캄캄해지며 온 천지가 무너지는 절박감을 느낀 엄마는
어떻게 해서라도 내 아기 를 살려야겠다고 생각하고 12층에서 떨어지는 아기 잡겠다고
팔 벌렸습니다
사푼 - 아기도 엄마도 털끝만큼의 상처없이 날렵하게 아기를 잡은 엄마의 기적 -
애기엄마의 그 순간 초인적인 힘이 어디서 났을까 ?
내 사랑하는 아기 내 생명보다 100배 더 소중한 내 아기 기어이 살려야겠다는
지극하고도 지극한 순간의 엄마마음이 기적을 불러왔던 것입니다
아- 이 세상 모든 어머니들이여 -
어머니 그 마음에 이 세상 모든 자식은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습니다
어머니 그 지극한 맘 잊은 채 내 필요할 때만 엄마를 찾고 있는
이 자식을 나무라 주시면 그래도 마음이나마 편켔는데
호박떡 만들어 주겠다고 늙은호박 기르시던 어머니
어머니는가고 늙은 호박만 뎅그러니 남아
그 텃밭의 늙은 호박이 지금 어머니 어디 계시냐 물고 있네요
#4 :어릴때 소아마비로 걷기가 불편한 아들
토요일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발이 일요일 하루 종일 간단없이 내리더니 이젠 소복이 쌓여
개구쟁이 아이들이 눈썰매 놀이와 눈사람 만든다고 즐겁워 하고 있을 때
소아마비로 장애자 아들을 둔 엄마의 마음은 새까맣게 타 들어가고 있었습니다
내일 월요일 아들 등굣길이 걱정입니다
보통때도 걷기가 불편한데 눈쌓인 미끄러운 길을 어떻게 갈까
소아마비 아들이 이튿날 아침 일어나 학교갈려 나서니 놀랍게도 집 앞에서부터
연탄재가 뿌려져 있었습니다
누가 눈길 미끄러지지 않게 연탄재를 뿌렸을까 하고 그 길 따라 걷고 또 걷다보니
그 끝은 바로 학교 앞까지 뿌려져 있었습니다
엄마가 밤꼬박 세워 온 동네 연탄재 모아다가 집 앞에서 학교까지 연탄재를 뿌렸던 것입니다
겨울 밤공기가 얼마나 매서웠 겠습니까
털장갑도 없이 맨손으로 집집마다 버려진 연탄재 모아다
아들 내일 아침 눈길에 미끄러 지지 말라고 연탄재 뿌리는 엄마의
이 모정, 이 마음을 이 세상 모든 자식들이 단 10초 동안 만 마음으로 그려 봅시다
눈물없이 그 모습을 상상할 수 있겠습니까
높고 높은 하늘이라 말들 하지만
나는 나는 높은 게 또 하나있지
낳으시고 기르시는 어머니 은혜
푸른하는 그 보다도 높은 것 같애
넓고 넓은 바다라고 말들 하지만
나는 나는 넓은 게 도 하나 있지
사람되라 이르시는 어머니 은혜
푸른 바다 그 보다도 넓은 것 같애
#5 : 영화 공공의적(설경구 이성재 주연)에서
이성재는 재산문제로 부모와 갈등을 빚자 강도로 위장해 부모를 살해 합니다
비오는밤 판초코트로 깊숙이 몸과 얼굴을 감추고 부모님이 사는 집으로 침입해
칼로 아버지를 찌르고 이어서 어머니 마저 찌릅니다
이 때 어머니는 그 강도가 바로 자기 아들임을 알아 챕니다
칼로 아들에게 찔려 마지막 숨을 거두는 그 순간에도 어머니는
아들을 경찰수사에서 보호하겠다는 마음에서 아들이 범행현장에서
떨어드린 결정적인 증거물이 될 손톱조각 하나 를 발견하고 그것을 집어 삼킴니다
아들의 이 같은 패륜적 행위가 법적으로는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죄가 될 지언정
이 어머니의 모정앞에선 한낱 무력하고 사소한 티끌같이 가벼운 것이 되어
보호하고 지켜주고 싶어하는 모정만이 앞서는
이 눈물겨운 장면이 또 한번 가슴 찡하게 했습니다
# 6 : 텃밭에서 본 암꿩(까투리)의 새끼사랑
내 텃밭 풀숲에서 손바닥 만한 새가
미동도 하지 않은 채 숨어있는걸 봤습니다
그것이 새끼꿩인 줄 처음엔 몰랐습니다
내 인기척을 알고 들키지 않으려는 본능적인 행동이리라
한참을 내려 보다 호기심에서 한번 만져보고 싶어 손을 대는 찰라
후드득 하며 풀숲을 헤치고 어미 암꿩이 뛰어 나옴과 동시에 같이 숨어있던
다른 여러마리 새끼 꿩이 모두 달아나기 시작 했습니다
그 때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 장면이 내 앞에서 일어 났습니다
어미 꿩(까투리)이 새끼꿩과 함께 같은 방향으로 달아나는 것 아니라
정 반대 방향으로 달아나면서 내 앞에 멈춰 서는 것이 였습니다
내가 가면 몇 발짝 앞에 멈춰서고
너와 새끼 해칠 생각없으니 그냥 가라 하고 옆길로 비켜서 가면
이젠 그쪽으로 와 앞에 멈춰서고
내가 그를 피해 뒤돌아 가면 이젠 그쪽 방향으로 와서 앞에 멈춰 서는 것이 였습니다.
불과 몇 m 앞에서 어설픈 날개 짓하며 나를 유혹 합니다
날 잡으라 그 대신 내 새끼는 가게 놔 두라 이런 뜻이리라
그 꿩들이 내 고구마밭을 절딴내는 나의 적이긴 하지만 그 순간
그런 미운감정 사라지고 그 꿩이 보여주는 지극한 새끼사랑의 모정에
가슴 뭉클함을 느꼈습니다
#7 “사랑하는 아가야,만일 네가 살아남게 된다면
엄마가 너를 사랑했다는 것을 꼭 기억하렴!"
이 글은 중국 쓰촨성 지진때 150시간 만에 구조된 갓난아기의 어머니가 남긴
휴대폰의 문자입니다.
이 글이야 말로 자식을 사랑하는 모성애의 극치를 보여주는
메시지가 아닐 수 없습니다.
아기의 어머니는 무너지는 건물더미를 몸으로 막으며
팔을 뻗어 아기를 지키려다 숨을 거두었고,
아기는 잠이 든 채 구조되었습니다.
저는 이제야 알았습니다
10명의 의인만 있어도 소돔성은 멸망되지 않았을 것이라 하는데
이 지구촌에서는 오늘 날 소돔성에서 벌어지는 죄악 보다 100배 더 끔직한 죄악이 매일 일어나고 있음에도
이 세상이 멸망하지 않는 이유는
이 세상 모든 어머니의 지극한 모성이 천지를 감동시킨 때문이라고...
첫댓글 엄마! 불러보면, 아픔 같은 그리움이 밀려옵니다. 저의 엄마는 살아 계신대도 이리 마음이 애틋한데 어머니를 여의신 분들의 가슴 찢어짐은 어찌.... 감명 깊은 글 잘 읽었습니다.( 선배님의 절딴난 고구마 밭은 어쩔거나?)
얼마 전 김정연 님께서 대구에 계시는 어머님께서 이 나이까지 다 큰 딸 생각만 하면 잠을 못 주무신다는 말씀 듣고 님이 무척이나 행복한 사람이구나 생각했습니다. 전 공식 비공식 자리에서 여성분들에게 늘 말합니다 . 시부모 보다 친정어머니께 알뜰살뜰한 마음을 그대로 쏟아라고 늘 말해왔습니다..
10 남매를 키워내신 어머니의 사랑을 혼자서 독차지 해놓고도, 어머니 가까이 산 적이 없는 저는 누가봐도 불효자이기에, 떠나신 뒤엔 어머니 생각을 제일 많이 하게 되었지요. 진한 동무의 글을 읽으니 어머니 생각이 더욱 간절합니다.
남자앞에 선 戀人으로 여자는 아름답습니다. 그러나 아기 젖꼭지를 물리고 있는 애기엄마로서 여자는 더 아름답습니다. 그 보다 더 아름다운 여자의 모습은 자기의 모든 것을 버리고 오로지 자식만을 위해 헌신하는 母性의 어머니는 아름다움을 넘어 위대하고 聖스럽기 까지 합니다. 神이 모든 인간에게 나타나기 어려워 이 세상에 어머니를 보냈다고 하니. 어머니의 자식들인 이 세상 모든 자식들은바로 神의 자식들입니다. 논리의 비약이 너무 심했나?
저 사진속의 아가의 눈빛이 내 맘을 송두리채 슬픔속에 몰아넣습니다..아 엄마 ..말만 들어도 마음이 뭉클해지는 차아암 좋은 단어...살아계시면 한달뒤 팔순이신데.. 교수님은 가끔씩 넘 저희들을 울리시네요...이런 감동의 글 올리실때는 손수건 준비도 해주심 더 고마울텐데요..^^..항상 좋으신글 감사합니다..
빛바랜 흑백사진이긴 하지만 사진속의 아기의 눈빛이 나에게 주는 느낌이 너무 강력해서 눈 감아도 떠 올라옵니다. 국제 사진작품전에서 우수사진으로 선정된 포인트는 엄마손을 잡고 있는 아기의 그 모습, 그 중에서 그 눈 빛 때문이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