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 Q&A
Q 9개월 된 아이가 이유식은 잘 먹는데 채소 건더기를 소화하지 못하는지 고스란히 변으로 나와요. 생후 20개월은 되어야 어금니가 웬만큼 올라와 음식을 씹거나 갈아 먹을 수 있습니다. 그 전까지는 앞니로 뚝뚝 끊어 먹거나 잇몸으로 눌러 먹는 정도입니다. 채소의 경우 곡류나 고기와 같이 갈아서 이유식을 만들어 먹여도 완전히 소화 흡수하는 연령이 아니기 때문에 변에 섞여 나올 수 있습니다.
아이가 이유식을 잘 먹고 크게 아픈 곳 없이 체중 증가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진다면 문제가 있는 게 아니니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1년쯤 지나면 자연스럽게 정상적인 변의 양상을 보이게 됩니다. 손용규(방배 GF소아청소년과 원장)
Q 이유식을 시작한 지 3개월이 조금 넘었어요. 아이가 잘 먹지 않아 한 번에 40g을 먹이는 것도 쉽지 않네요. 이유식을 싫어하는 아이의 경우 너무 무리하게 먹일 필요는 없습니다. 육아서에 나온 양만큼 먹이려 노력하기보다 아기가 원하는 만큼씩 하루 2번 정도 먹이세요. 너무 묽은 미음은 아기가 싫증을 느낄 수 있으므로 조리법에 변화를 시도해보는 것도 이유식을 잘 먹게 하는 방법입니다. 참고로 이 시기에는 두부 정도의 무르기가 적당합니다.
한 번 먹는 양은 어른공기로 1/4~1/3 정도면 적당한데 아이가 이보다 더 먹을 수도 있고, 덜 먹을 수도 있으니 절대 억지로 먹이지 마세요. 먹는 양이 부족할 경우 아기용 치즈나 플레인 요거트, 과일 같은 간식을 먹이면 도움이 됩니다. 김소영(고시환소아청소년과·내과 영양사)
Q 감기인 줄 알았는데 병원에서 편도선염이라 하더라고요. 도움 되는 생활법을 알려주세요. 감기는 주로 코와 인두에, 편도선염은 편도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말합니다. 따라서 감기는 주로 콧물과 기침 증상이 나타나는 반면, 편도선염은 열이 나면서 목이 아파 음식을 잘 삼키려고 하지 않는 특징이 있습니다. 편도선염으로 목이 아픈 증상은 바이러스나 세균에 의한 감염이나 실내 건조 등이 요인이 될 수 있으니 부모의 위생관리가 중요합니다.
온 가족의 위생을 철저히 하고, 집 안 청소도 자주 하는 편이 좋습니다. 목이 아픈 증상은 건조한 실내 공기도 큰 요인이 되므로 집 안이 건조하지 않게 유지하고 창문을 열어 자주 환기해야 합니다. 더불어 아이가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할 수 있도록 돌보고, 단백질과 비타민 보충에 신경쓰도록 하세요. 김영훈(의정부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Q 여섯 살 딸아이가 입 냄새가 심해요. 양치질을 꼬박꼬박 잘하는 편인데, 혹시 다른 원인 때문인가요? 아이들에게서 나타나는 구취의 원인 중 가장 흔한 원인은 불량한 구강 위생입니다. 양치질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치아 사이에 음식물 찌꺼기가 껴 악취를 풍기게 되죠. 양치를 구석구석 깨끗이 하고 치실을 사용해 치아 사이의 음식물 찌꺼기까지 제거해주세요. 혓바닥도 닦아주면 좋은데 일반 칫솔로는 힘들므로 혀 세정기를 이용해 혀의 뒷부분까지 깊숙이 닦아주면 도움이 됩니다.
그밖에 치주염을 동반한 심한 충치가 있는 경우, 구강건조증, 편도가 비대한 경우 등도 구취를 일으킬 수 있으니 가까운 소아치과를 찾아 검진을 받아볼 것을 권합니다. 박윤정(청담 cdc어린이소아치과 원장)
Q 아이의 첫 시력검사는 언제가 적당한가요? 만 5세쯤 되면 성인의 시력인 0.8~1.0 정도로 발달하는데, 일반적으로 첫 시력검사는 만 3세 전후에 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 3~4세 아이는 그림을 이용해 검사할 수 있으며, 성장기 유아들은 6개월마다 한 번씩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아직 의사표현을 못하는 아이라면 장비를 이용해 안구 자체의 굴절 이상, 즉 눈에 근시나 원시, 난시가 있는지를 살펴보는 검사를 할 수 있습니다.
일상생활에서 아이의 잘못된 습관으로 인해 시력이 나빠지는 것 같을 때, 특정 동반 질환이 있을 때는 안과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문상호(누네안과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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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이의 첫 시력검사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여 사시 치료시기를 많이 놓치고 있어요.
충분히 교정 가능한 치료임에도요.
안타깝지요.. 고맙습니다..